만상을 나누는 자
3.
레이첼 : 선생님이랑 선배, 숲에 들어간지 벌써 일주일이 되네요.
코테츠 : 음. 그레이브랑 이렇게 오래 떨어진 적은 처음이다.
레이첼 : 두 사람 다 괜찮을까?
아이A : 개야, 당겨!
아이B : 육구육구, 육구구-!
코테츠 : 그레이브---!
얼른 돌아오란 말이다----!!
그레이브 : 하앗!
후 : 무르군.
그레이브 : 크앗!
쓰러진 그레이브의 머리 위로 후의 발이 나타났다.
후 : 읏!!
머리를 밟아 부수는 일격을 굴러서 피한다.
그레이브 : 하아, 하아, 하아...
후의 수행은 극한까지 가혹했다.
숲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던 [서로 죽인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듯, 항상 살기를 두른 일격이 그레이브에게 날아왔다.
그레이브 : (...상황판단이 빨라.
...아니, 달라.
자신이 상황을 만들고 있어)
혼히 말하는 서바이벌 훈련에 가깝다.
나이프 한 자루만으로 산에 들어가, 자급자족을 하고 서로 죽인다.
거기다 적은 후 뿐만이 아니었다.
마수나 마물도 위협이었다.
그레이브 : (또 사라졌다!?
인식저해의 무음보법!?)
그레이브 : 하앗!!
후 : 호오...
반격해 온건가...
감각은 나아진것 같구나.
그레이브 : (숲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췄다...)
그레이브 : (젠장...
더는... 한계...야...)
그레이브 : 핫!!
후 : 일어났나...
후 :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준비는 끝이다.
그레이브 : 준비?
후 : 이 일주일 간, 네놈은 감각이 짐승에 가깝게 되었을 거다.
지금도 계속 날을 세우고 있잖느냐?
그레이브 : 확실히 보지 않아도,
나무나 물건들의 위치가 대충 파악 할 수 있어...
후 : 그런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한 준비다.
나도 때때로, 이렇게 숲에 들어와 감각을 갈아서 맑게 하지.
후 : 내일부터는 싸우는 기술을 가르치겠다.
오늘은 먹고 쉬어라.
그레이브 : 자, 잘먹겠습니다!
우걱우걱우걱...
마, 맛있어!
후 : ...
그레이브 : 우걱우걱우걱!
우물우물...
후 : 분명 독을 넣어놨다만 효과는 없나...
그레이브 ; 독... 입니까?
후 : 치사량만큼 넣어 놓았을 터다.
어째서 죽지 않지?
그레이브 : 안심한 순간, 독살입니까...
그렇지만, 저에겐 무의미합니다.
그레이브 : 저의 몸은 독에는 강합니다.
그러니 마지막까지 먹겠습니다.
우걱우걱우걱...
후 : ...
후 : 뽐내는 와중에 미안하다만
네놈은 정말 더럽게 먹는구나.
그레이브 : ...
후 : ...충격인가?
그레이브 : 네...
더 이상 사람의 앞에선 식사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후 : 네놈, 몸은 강하지만 마음은 약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