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 :
.. 별 너구리.
바론 :
호우 호우 호우...
이난나 :
사자.
바론 :
내 이름은 바론일세.
지금 <별 너구리 레이스>를 준비 중이오다만,
이난나, 같이 해보겠나?
이난나 :
<별 너구리 레이스>..?
리아나 :
나랑 약속했잖아.
이난나 :
리아나,
그 말씀은 혹시, 갬블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리아나 :
응 맞아.
코지로한테 부탁해서 준비해놨거든.
코지로 :
리아나가 나한테 부탁하더라,
갬블을 하고 싶다고.
이제 웰텍스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카드도 다 산산조각 났기도 했고,
그래서 노름판의 주인장이신 나님이 발벗고 도와준거야.
이난나 :
어차피 돈이 목적이신거겠죠.
코지로 :
아니, 나님은 말이지, 돈벌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
이번 분은 전부 다 공짜로 해줄거야.
하티 :
코지로 씨, 별 너구리들한테 주는 개런티는 잊지 말아주세요?
코지로 :
당연하지,
나님의 지갑 속에 두둑-히 들어있으니까 안심하라구.
단테 :
거 참 큰손이시네, 역시 도련님은 다르구만?
코지로 :
짜-식이, 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이봐 그로자!
너도 한 번 해보지 그래?
그로자 :
두 번 다신 안 해.
에레사르 :
저런저런..
웰텍스 때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나보네.
코지로 :
거 참..
전에 패배한 만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왜 하질 않을까...
에레메쥬 :
다들 뭐하고 있어~?
하티 :
<제 1회 별 너구리 컵>를 준비 중입니다.
에레메쥬 :
<제 1회 별 너구리 컵>..?
레베카 :
쉽게 말해서, 도박이란 거네.
에레메쥬 :
나쁜 사람들이네~
코지로 :
선을 넘지 않을 정도로만 걸면 문제 없잖냐.
에레메쥬 :
캐트라가 알면 엄~청 화낼걸~?
.. 그러고보니 캐트라는?
단테 :
걔가 있으면 혼자 다 따먹잖냐.
레베카 :
어째서?
에레사르 :
캐트라가 이런 쪽에선 비정상적으로 운이 좋거든.
레베카 :
평소에 착하게 살아서일려나?
단테 :
걔 평소에 그냥 밥 먹고 일광욕만 하는데..
에레사르 :
의외로 그거일 지도 모르겠는걸,
행운은 햇빛에 깃든다고도 하잖아.
하티 :
그런 거 들어본 적도 없는데요.
이난나 :
... 정말 태평하신 분들....
리아나 :
저리 말해도 도망가진 않잖아?
그럼 당신은?
이난나 :
예? 감히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시는겁니까?
갬블은 처음입니다만,
저한텐 확신이 있습니다.
전 강하다구요.
리아나 :
후훗.. 그거 참 기대되는걸.
바론 :
그럼..
부탁하겠소. 헬레나.
헬레나 :
네~에~
그럼, 기념적인
제 1회 레이스의 투표 접수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난나 :
2번... 2번...
2번....!!!!!!
?!?!
헬레나 :
이번 레이스의 1등은,
1번, 별 너굴프입니다~
단테 :
아이고야!! 아까워라~!!
하티 :
예-이~ 맞췄다~!!
에레사르 :
아앗..?! 내기 자체를 안 해버렸잖아!!
에레메쥬 :
어때?
레베카 :
복승으로 당첨.
에레메쥬 :
그럼 얼마 안 늘지않나?
레베카 :
티끌 모아 태산이지.
리아나 :
생각보다 잘 되진 않지?
아직 한 판도 못 딴 것 같은데.
이난나 :
으으..!!
이거 사기 치시는 건 아니시겠죠?!
리아나 :
물론.
이난나 :
정말이요..?!
하티 :
리아나 씨는 사기를 치시지 않아요.
이난나 :
... <는>?
그럼 노름상 씨 당신이?
코지로 :
내가 사기쳐서 무슨 이득이라도 있겠어?
이난나 :
저한테 패배감을 안겨줄 수 있죠.
코지로 :
이보쇼, 나님은 지휘관이야.
어느 지휘관이 전투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짓을 하겠어?
이난나 :
... 그럼, 바론 당신이?!
바론 :
미안하지만 나도 다 빗나가고 있소이다만..
이난나 :
크윽..!!
리아나
... 계속할래?
이난나 :
... 이런 건... 이상하잖습니까..!!
어째서 제가,
이렇게까지 져야만 하는 겁니까!
여태까지 직무에 충실했던 제가,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그 어디에 찾아봐도
없는 거 아닙니까?!
리아나 :
갬블이란 건 말이야, 구실이란 게 없는거야.
이난나 :
알곤 있습니다만은..!! 그래도 말이죠!!
이겨야만 한다구요!
맞춰야만 한다구요!!
이태까지의 저를 생각한다면..!!!
갬블은, <무>와의 궁합도 좋을거란 말이예요!!
단테 :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에레사르 :
그건 견해의 차이인 것 뿐이고...
이난나 :
아뇨! 진리입니다!!
그러니 전 이겨야만 하는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거라구요!!
에레메쥬 :
... 엄청나게 오버히트 해버린 것 같은데..
레베카 :
그러게, 의외의 면도 있는 걸.
이난나 :
이렇게 된 이상.. 다음 레이스에
제가 가진 모든 걸 걸어서
제 말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리아나 :
흥분하면 질 텐데?
이난나 :
냉정은 졸업했거든요!
그저 나아갈 뿐 입니다..!!
그러니 전 틀리지 않아요..!!
이 열이, 갈증이..!!
불러들일 겁니다..!!
불러들여야만 한다구요..!!!
저의 승리를..!!!
그렇지 못 하게 된다면 정말로,
그 어떤 의미도 없어!
이대로 가다간 그 때의 저랑 똑같아져 버린다구요!!!
단테 :
(... 잘 모르겠다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리아나 :
하아.. 그래..
그럼 하고 싶은대로 해보든가.
이난나 :
3번에... 10만G..!!!!!!
헬레나 :
네~에~
캐트라 :
... 응?
헬레나 :
그럼, 스타트~
이난나 :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캐트라 :
이난나?!
쟤 왜 저래?!
아이리스 :
저건.. 별 너구리 레이스!
캐트라 :
뭐야! 그럼 갬블을 하고 있는거야?!
대체 뭔 짓거리야!
텐션들 올리라곤 했다만,
저건 삐끗하면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잖아!
<플레이어>!!
평소처럼 빛을 쏴줘!
[...!!]
이난나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라!!!!
가라가라가라아앗!!!!
이번이야 말로 승리를..!!
승리를 해야만 한다구요!!!
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잡아야만..!!
잡아야만 한단 말입니다!!!!
절대로오오오오오오!!!!!
3번 빼고..., 다 넘어져버려라!!!!!!
캐트라 :
.. 더 이상 못 봐주겠네!
<플레이어>!!
[...!!!]
단테 :
야! 그건 반칙이잖냐!!
에레사르 :
그렇게 해서 이긴다고 한들,
이난나는 안 기뻐할거라고!!
이난나 :
<무>여, 그 악을 열어라!
아이리스 :
아앗?! 룬의 빛이
어디론가 빨려들어갔어..!!
캐트라 :
캬앗~!!!!
이제 도와줄 방법이 없어!!!
이난나 :
제바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알!!!!!!!!!!!
헬레나 :
이번 레이스의 1등은,
3번, 별 너굴이입니다~
캐트라 :
헐?!
이난나 :
됐다아아아아아아!!!!
됐다됐다됐다됐다아아아아!!!!
내가 드디어 해냈다아아아아아!!!!!!
다시 태어난 거야!!!!!
나는!!!! 이제 <무>와는 안녕인 거야!!!!!!
살아있다는 건, 이런 거구나아아아아아!!!!
이 순간을 위해서였구나!!!!!
일동 :
......
....
...
.......
....
이난나 :
... 결국, 그 다음 레이스에 다 날려먹었지만요.
캐트가 :
다시 로우 텐션으로 돌아왔네?!
이난나 :
제 평소 페이스가 이러니까요.
캐트라 :
.. 저기, 안 부끄러워?
그렇게까지 난리를 피웠는데...
이난나 :
... 안 부끄럽다면 거짓말이겠죠...
캐트라 :
역시 그렇겠지...
이난나 :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깨달은 것만 같습니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기나긴 고통을 견뎌낸다..
그것이 바로, <삶>
설령 둘 다 없어도 괜찮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캐트라 :
하지만?
이난나 :
빠져들 것만 같네요..
갬블에서 연승을 하게 되면..
캐트라 :
캬앗?!
뭐 더 좋은 쪽은 없어?!
거기선 말이야 그..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았다" 고 말해야 하는거 아니야?!
이난나 :
제 말은 제가 정합니다.
아이리스 :
그.. 그래요...
이난나 :
<유>도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조금 정도는, 알 것 같아요.
금전으론 살 수 없는 수확이였어요.
캐트라 :
.. 으음... 뭐 일단은..
해피엔딩일려..나?
이난나 :
그래서 다음 레이스는 언제 하실거죠?
캐트라 :
빠져들면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