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렉토 : 베르너 씨, 안녕하세요
베르너 : 아아, 안녕.
더글라스 : 아침부터 표정이 별로잖아.
상태라도 나쁜거냐?
베르너 : 아니, 보통이다.
더글라스 : 아, 그래그래.
보건실에서 선생분이 말하는걸 들었는데, 오늘 소지품 불시검사가 있다더라고.
베르너 : 모험가 육성의 학교에서 뭘 검사하나?
다소의 무기라면 누구든 가지고 있잖은가.
더글라스 : 대외적인 의미에서 기강세우기라던가 하던데.
보이면 껄끄러운거 미리미리 치워두자고.
소아라 : 렉토 씨가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곤란한거임까?
애초에 뭘 가지고 계신겁니까.
렉토 : 그, 그런거 없어!
베르너 : ...
더글라스 : 왜 그러냐 베르너?
베르너는 가방 안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꺼내 책상위에 올렸다.
소아라 : 아무래도 이상한 것들이 잔뜩 나왔슴다만.
뭡니까, 이 가면은?
베르너 : 자세히 말하진 않겠다만, 보이면 곤란한 가면이다.
렉토 : 저기, 이 총은?
베르너 : 자세히 말하진 않겠다만, 보이면 곤란한 총이다.
더글라스 : 이 주사기, 너 말야...
베르너 : 자세히 말하진 않겠다만, 보이면 곤란한 약이다.
일동 : ...
더글라스 : 너 말야, 뭘 가지고 다니는거냐!
특히 이 주사기!
베르너 : 이건 마술을 쓰는데 필요한 것이다.
렉토 : 그래도 이상한 오해 받을거라고요!
숨겨야해요!
베르너 : ...
더글라스 : 너무 침착하잖냐!
슬슬 소우마 선생이 온다고!
일동이 소우마의 기척을 느낀 순간 베르너는 주사기를 목덜미에 꽂았다.
소아라 : 호게-!
베르너 : 제 2술식 장전
베르너 : 나 부르니 달의 은총이여, 태양을 가리어라. 무구한 그림자의 힘으로 널리 빛을 붙들어라. 술식전개!
베르너 : 오스크리타 스트라노!
책상 위에 그림자가 생긴 순간, 보이면 곤란한 것들이 사라졌다!
소우마 : 좋아, 모두 모인것 같군. 오늘은 불시에 소지품 검사가 있-
소우마 : 무슨일이지, 베르너?
안색이 나쁘군.
베르너 : 괜찮다.
문제 없다.
일동 : (문제 투성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