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Outsider


미트라

...도망, 쳤다고...?


고리대업자

그래. 속은 거라고, 너는.


미트라

...속았, 다니...

그럴 리가... 없어...

그 애는 병으로...

치료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고리대업자

아냐.

네 소중한 친구께서는

병에 걸린 척 하며 너한테 접근해서

보증인으로 만들고-

돈만 들고 날랐단 거야.


미트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왜냐면, 나를...

그냥 악당에 불과했던 나를...

그 아이만은, 소중한 친구라고...

동료라고 말해줘서...

그래서...!!


고리대업자

도둑 따위가 이제 와서

정의의 사도 흉내를 내면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되려 했나?

돈은 너한테서 돌려받도록 하지.

평생에 걸쳐 말야.

너는 앞으로도 좀도둑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야.


미트라

(나, 변하고 싶다든가... 그런 건 바라면 안 됐던 거야.)

(믿으면 안 됐어. -사람도, 인연도, 정의도-)

......

...어라...?

여긴...

(-큰일났다, 잠들어 버렸어...! 내 책-!!)


비스켓타

카쿠리아~.

<창의 서> 보여 줘~.


카쿠리아

그러세요.

하지만 그 전에...

비스켓타 씨!


비스켓타

으에~~~?


카쿠리아

당신 책 표지 또 바닥에 떨어져 있잖아요! 정말-!


비스켓타

표지 너덜너덜해서 곧잘 떨어지네.

테이프 붙일까?


카쿠리아

붙이기만 해보세요.

...아, 미트라 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비스켓타

오. 잘 잤어-?

그럼, 곧바로 회의다!


미트라

...에, 회의? 무슨?


카쿠리아

아까까지 비스켓타 씨랑 얘기를 좀 나눴어요.


비스켓타

지금까진 우리들, 제니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다들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어떡할까? 라는 얘기.


미트라

즉, 정의의 사도 흉내...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말이야?


카쿠리아

네. 조금 앞선 이야기지만,

현재 작업은 꽤 순조로워요.

미리 전망을 생각해두자는 거죠.


미트라

...그렇구나. 그래서...

너희는... 그...

어떡하고 싶은, 건데...?


비스켓타

나랑 카쿠리아는 일단은

이대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어!

다 같이 변신해서 악당들

투쾅- 퍼벅- 슈슉- 하는 거 꽤 재밌기도 하고!

뭐 우리들도 악당이지만!


카쿠리아

...착각은 하지 말아 주세요.

딱히 동료라든가, 인연이라든가...

그런 오글거리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그, 그저... 세상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고

같은 편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애초에 이 책도 훔친 물건이니까

언제 추적자가 붙을지도 모르고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비스켓타

카쿠리아 말 엄청 빨라졌어.


카쿠리아

시, 시끄러워요...!


미트라

...그렇구나. 하하...-


카쿠리아

...흐암... 두 분,

슬슬 마을로 출발할 시간...


비스켓타

으악-----!!!???

큰일났다 큰일-!!

나랑 카쿠리아 책이 없어졌어-!!

미트라도 없어졌어~~~!!!


[...미트라? 이런 데서 혼자-]


미트라

아, 너구나...


[(저건 <궁극서>... 그것도

 도둑맞은 세 권 전부... 어째서-?)]


미트라

역시 나, 안 어울려.

...정의의 사도 같은 거.


[(-빈틈투성이다. 지금이라면 되찾을 수 있어.)]


[(하지만-)]


[-나랑 얘기 좀 할래?]


[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12화 GUILTY PAIN


비스켓타

...미트라, 어디로 가버린 걸까...


카쿠리아

...저도 몰라요.

...그냥 잡담이지만

비스켓타 씨는 왜 돈이 필요하신 거죠?


비스켓타

제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

...그러는 카쿠리아는?


카쿠리아

...바보 같은 질문이었네요.

당신이랑 똑같아요.


비스켓타

그럼 빠빠이 스승-!

지금까지 신세 졌어-!


칼을 찬 노인

OH 예~.

시원섭섭하네YO~.


비스켓타

애제자의 새 출발이잖아?

좀 더 기뻐하라구-!

내가 스승의 검술이 얼마나 굉장한지

온 세상에 전파하고 올 테니까!

1년 후면 그 낡은 도장도

대난투 할 게 틀림없어!


칼을 찬 노인

대번성이에YO~.

그리고 너 재능 없어YO~.

친척도 없으니까YO~,

얌전히 신부수업이라도 들어YO~.


비스켓타

시끄러 영감!

-그럼, 다녀올게!!

이국이다 이국-♪

일단은 숙소부터 찾고~ 그리고~♪


소년의 비명소리

아파, 그만해...!!!


난폭한 귀족

후후, 빈민 주제에

내 옷을 더럽힌 책임...

똑바로 져야지♪


비스켓타

-같잖은 소리 집어치워.


난폭한 귀족

내, 내 앞머리...!?

나, 날 베어 죽이려 한다~~~!!


세이잔 섬의 주인

살인이 일어난단 말 듣고 이 몸 등장~!!

고얀 놈인 것이야~!


비스켓타

아, 이런...

(...아야야. 느닷없이 전과자가 돼버렸어...)

(...혹시 이 얘기가 섬 밖에 퍼지면...

 스승의 이름에... 도장의 간판에 먹칠을 하게 될 거야...)

...저기-, 거기 있는 위병 님.

나랑 관련된 소문이 퍼지기 전에

다 없었던 일로 해주지 않을래?

사례는 잔뜩 할 테니까-?


위병

그럼 우리 섬 주인님한테 좀 찔러드리든가.


비스켓타

찌르라고? 칼로?


위병

돈 말이야. 돈만 바친다면 안 될 것도 없단 말이야.


비스켓타

......


카쿠리아

할머니... 잘 있어요?

...변함없이 푸른빛 일면인 아무것도 없는 풍경...

하지만 할머니는 이 풍경을 제일 좋아했잖아요.

...여기에 무덤을 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할머니, '내가 죽으면 이런 쬐그만 섬 어서 나가라'든가

'평생 함께할 사람을 찾아라'든가 시끄럽게 구셨지만-

저는 딱히, 평생 이대로 살아도 상관없어요.

그야 제 가족은. 여기 계신 할머니뿐이고.


섬에 사는 청년

카쿠리아, 여깄었구나...!

섬 주인이 하는 얘기 들었어...!?


카쿠리아

아뇨. 무슨 일이죠?


섬에 사는 청년

이 섬을 팔 거래...!


카쿠리아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섬에 사는 청년

무역선들의 중계항으로 만들고 싶다고,

어딘가 나라에서 섬 주인한테 접촉해 와서...

빠르면 반년 안에 나가야 한대...!


카쿠리아

-큰 돈을 가진 사람. 섬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을 만큼-

...제 몸도 마음도- 전부 당신에게 바칠게요.

저를... 사랑해주세요.


시원찮은 남자

그래, 결혼하자♪

자, 우선 입맞춤부터-


카쿠리아

-예? 싫어요 기분 나쁘게.


시원찮은 남자

겨, 결혼 사기다아아!!!


세이잔 섬의 주인

뭐라, 사기라고~~!!?

그런 열받게 하는 녀석은 혼내 주는 것이야~!


카쿠리아

-시작부터 잡혔다.


[전에 얘기해줬던 네 과거, 역시...

 거짓말이 아니었던 건가.]


[-하지만,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하고,

 큰 빚을 지게 돼서...]


미트라

...내 나름대로 말야.

옛날에 한번은 되어 보려 했어.

정의의 사도...

그래 봤자 쓰레기 줍기나 들개 퇴치 같은,

잡다한 것들뿐이었지만.

하지만, 만약 언젠가 변할 수 있다면...

그냥 도둑에 불과했던 나라도,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되는 걸까 싶어서.

아~... 그래서 그랬나?


[-?]


미트라

너랑 있으면 왠지 방심하게 되는 이유.

너, 옛날의 나랑 닮았어.

힘도 없는 주제에 다른 사람을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거.


[......]


미트라

난 실패였어.

믿었던 사람한테 속아서 빚이나 지고,

그대로 끝~

그래서 그 애들이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해 나가자고 했을 때...

...생각해 버린 거야.

혹시 또 배신당할 거라면...

먼저 배신하는 편이 나을 거라고.


[-그래서 책을 훔치고 동료들을 떠난 거야?]


미트라

난 변할 수 없어. 이제 와서, 더는...


[-변하지 않는 인간은 없어.]


[변하지 않는 인간도.

 변할 수 없는 인간도.

 ...그런 건 세상에 없어.]


미트라

앗, 뭐야!? 방금 소리는-


[...마을이...

 불타고 있어...?]





13화 신나게 즐겁게 우웩


미트라

어...!? 뭐야 이게...!!


세이잔 섬의 주인

카--앗 캇 캇 카--!!


[-당신은-]


미트라

저 녀석, 세이잔 섬의...!?


카쿠리아

여깄다, 미트라 씨...!

정말... 찾았잖아요!!


미트라

카쿠리아, 비스켓타...!


비스켓타

그 사람이랑 같이 있었구나.

그래서... 뭐야 이 소란은-!


세이잔 섬의 주인

보기 좋게 걸려든 것이야~! 베리 굿~!


비스켓타

저 녀석...!?

어째서 우리들이 있는 곳이 들킨 거야-!?


세이잔 섬의 주인

너희들에 대한 소문은

이미 내 귀에 들어왔단 것이야!!

왜냐면, 이 퇴폐의 섬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건

바로 이 몸이기 때문인 것이야~~!!!


카쿠리아

설마... 이 섬에

악행이 만연하던 건-


세이잔 섬의 주인

이 몸의 짓인 것이야~!!

이 섬의 악당놈들이 벌어들이는 제니는

이 몸의 주머니로 들어오게 돼 있는 것이야~!


비스켓타

한 나라의 주인이란 녀석이,

터무니없는 악당 녀석이야!


카쿠리아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한 나라의 주인씩이나 되는 사람이

어째서 매번 자기 발로 돌아다니는 거죠?


비스켓타

맞아. 부하한테 맡기면 되잖아?


[저 남자는, 마음에 안 드는 인간을

 자기 손으로 체포하는 걸 무엇보다도 좋아해!]


비스켓타

충동적인 변태네.


카쿠리아

능동이에요.


미트라

...그보다 너... 저 녀석을 알아...?


카쿠리아

...미트라 씨.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우선 눈앞의 불씨부터.


미트라

으, 응...!!

여기, 책...


세이잔 섬의 주인

응? 우리가 썼던 <궁극서>!

직접 보는 게 몇 년 만이지!?


미트라

-뭐?


세이잔 섬의 주인

스케 씨랑 카쿠 씨...

바람개비 얏찡이랑 갓카리스케베, 나메로오링...

'짱친'들과 함께 세상을 바로잡는 여행을 하고

불금엔 한 손에 부채를 쥐고 신나게 놀던 기억이

기라성처럼 떠오르는 거시야~!


비스켓타

...뭔가 그냥 넘길 수 없는 소리 했지 않아...?


카쿠리아

이 책을, 누가- 썼다고요?


쿠몬

이 몸인 거시야!

이 몸이 바로 그 전설의...

<미투 쿠몬>인 거시야~!!


미트라

...거짓말!

그야 미투 쿠몬은...

정의의...


비스켓타

그보다 애초에 엄-청 옛날 사람이잖아?

불가능하다고!


[...아니, 본인이야.]


[지금의 네 놈은, 권력과 돈에 빠져서,

 인간의 길을 벗어나 타락한 광분의 무리...!]


쿠몬

캇 캇 캇 카...

-카-앗 캇 캇 카-!!

...네 녀석은 누구야-!!!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거짓말---!?


쿠몬

뭐 상관없는 거시야~~!!

죽어라~~~!!!


[-크악!!?]


미트라

너...!? 정신 차려! 이봐!


비스켓타

저 녀석, 공격에 설레임이 없어!


카쿠리아

망설임이죠.


미트라

얘들아...!!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마기아스 인게이지!!


쿠몬

캇 캇 캇 카-!!

단숨에 해치워 주겠단 거시야-!


쿠몬

캇 캇 캇 카-!!

단숨에 해치워 줬단 거시야-!

책은 돌려 받은 거시야~!!


민중들

아아... 그럴 수가...

저 아이들이 저렇게나 간단히...


카쿠리아

큭... 책, 이...


비스켓타

너...

잘은 모르지만

옛날엔 착한 녀석이었던 거잖아...?

어째서... 그렇게...

돼 버린 거야...?


쿠몬

......

-이 몸은, 변하고 싶었던 거시야.


미트라

-에?


쿠몬

또 다른 자신으로 변하고 싶었던 거시야.

그러기 위한 힘과 수단을 찾아서

이 몸은 동료들과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힘과 부를 손에 넣어도...

이 몸은 지금까지도 변할 수 없었다...


카쿠리아

...당신은 어떤 자신이...

되고 싶었던 건가요...?


쿠몬

<여고생>인 거시야~~!!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뭐시라?


쿠몬

우리들은 즐거운 여고생쟝이 되고 싶었던 거시야~!


카쿠리아

...설마 <궁극서>로 변신이 가능한 이유가...


쿠몬

우선은 겉모습부터 여고생이 되자고 생각한 거시야~~!!


비스켓타

개소리 하지 마!!


쿠몬

어디~. 여기서 너희들에게 한 가지

자비를 베풀어 주는 거시야~!

이 몸의 보물 창고를 뒤적거린

버릇없는 고얀 녀석은

거기 있는 분홍머리 계집이라고 들은 거시야!

따라서 나머지 두 명! 특별사면인 거시야!


카쿠리아&비스켓타

...에...?


쿠몬

목숨이 아깝지~?

어디로든 바이바이~하는 거시야!

동료를 냅두고 말야~!

우정은 참으로 덧없는 거시야~!

캇 캇 카, 보자 보자~!

낙담한 얼굴을! 응~?


미트라

...이제, 나한텐...

무슨 짓을 해도 좋아...

하지만... 섬 사람들에겐,

카쿠리아에게도, 비스켓타에게도...

아무한테도... 절대...

더는 아무 짓도 하지 말아줘...


쿠몬

...우웩인 거시야~.

어디, 그럼 방법을 바꿔 볼까~.


미트라

...뭐!? 무슨 소리야!

그 아이는 관계없잖아!!


쿠몬

이 꼬맹이의 머리통을 뽑아서

꽃점이 아닌 머리카락점을 쳐주마! 캇 캇 카-!


소녀

...으아아앙...!


미트라

...도망쳐...!!!


소녀

으아앙...그치만...

어, 언니...


미트라

나...는...!!





14화 깊은 잠에서 깨어나


[-그렇겐 안 둬!!]


미트라

너...!?

안 돼... 도망쳐...!!


[도망칠까 보냐-! 너에게선...

 소중한 추억을... 잔뜩...!]


미트라

...아, 이거? 왠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히히.


흐-음?

...어라? 상처 어딨지?

음~, 잘 안 보이네~...


아, 방금 봤지? 응큼해-♪


미트라

...이 빛...

그 책에서 느껴지던 힘과 똑같은...?


쿠몬

호오, 이 반짝임...

그렇다면 너는-

나의 <궁극서>에 깃든

<정령>인 거시구나~~!


미트라

정, 령...?


카쿠리아

정령이란, 소울이 어떠한

물질이나 개념을 매개로 해,

육체를 얻은 존재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그 매개에 닿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소울이 모여

하나의 의지를 이룬다고도 해요.


미트라

거짓말...?


쿠몬

뭐 이상한 이야기도 아니지!

기나긴 시간에 걸쳐, 나의 책은

수많은 사람들 눈에 띄어 왔던 거시야!

하지만 그런 존재가 어째서

주인인 나에게 대드는 거시냐!?


[변해버린 너를... 막기 위해...!!]


쿠몬

버릇없는 거시야~~~!!!


미트라

도망쳐 바보야...!

왜... 나 같은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잖아!?

내가 그저 악당이란 거!!


[하지만- 너는, 변하려고 했어!!]


쿠몬

뭔가 좋은 분위기로 얘기하고 있다만,

그건 원래부터 이 몸의 책이었던 거시야--!!!


[지금 이 순간- 이 힘이 어울리는 것은-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하는 그녀들이야!!]


[네가 아니다-!!]


쿠몬

그럼 비눗방울처럼 터져버려라!

캇 캇 카, 산산조각인 거시야~!


미트라

......

...미안...미안해...

나...때문에...


쿠몬

어디~, 시간이 좀 걸렸다만-

이걸로 끝인 거시야~~!!!


미트라

...카쿠, 리아...?


쿠몬

아직 있었나~? 하지만

아무리 <저스트 가드> 해봤자

그 가녀린 몸으론 몇 초도-


비스켓타

받아라 백어택~~!!!


쿠몬

으잉?


비스켓타

딱딱해!! 칼날 나갔다!!


미트라

...비스켓타까지...

어째서...


쿠몬

캇 캇 캇 캇 카--!!

털끝만큼도 안 통한 거시야~!


비스켓타

-방금 그걸로 잡을 수 있을 거라곤

애초부터 생각 안 했어.


쿠몬

윽... 도망친 게 아니라

책을 도로 빼앗으려고 연기한 거시냐! 짱나~!


미트라

바보... 왜 돌아왔...


카쿠리아

바보는 당신이에요!

맨몸으로 이런 괴물한테 덤비다니,

뇌가 꽉 막힌 건가요!?


비스켓타

정면 승부로 이길 수 없다면

야습이든 기습이든 안습이든 하는 거지!

어쨌든 전과자니까♪

그리고 말야-


카쿠리아

...네.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이 이상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순 없어요.


카쿠리아&비스켓타

-정의의 사도니까!


미트라

......!!


민중들

가라~~!!

그런 변태 녀석 날려버려~!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어!

우리들한테 정의의 사도는 너희들이야-!!


아이들

힘내---!!!


미트라

-보고 있어줘.

-카쿠리아, 비스켓타...!!


카쿠리아&비스켓타

-네!! / 그래!!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마기아스- -인게이지-----!!!


미트라

되고 싶었던 자신으로-

이번에야말로, 변하는 거야-

정의의 사도가- 되는 거야!!!


쿠몬

너희 전부 머리를 쥐어 뜯어서

미러볼로 만들어 주겠단 거시야~!


[-지금에야말로- 너희에게, 궁극의 공략법을-!!]


미트라

...!? 이 목소린-!


비스켓타

궁극의 뭐시기라니... 페이지 찢어져 있었던 그거 아냐?


카쿠리아

아...!

'어떤 적도 두렵지 않다! 궁극의 공략법'...!


쿠몬

이 몸의 인생은 즐거움뿐인 거시야!

괴로운 쪽은 너희인 거시야-!

캇 캇 카-!


비스켓타

악-!!

역시 저 녀석 엄청 세!!


카쿠리아

빨리 넘겨요 넘겨-!!

미트라 씨 허리 허리-!!


미트라

알고 있다구-!

어디, 궁극의 공략법-

그건-!!


카쿠리아&비스켓타

그건---!!?


미트라

'동료들과의 인연이 이어졌을 때, 기분 완전 업 되는 거시에요'


카쿠리아

에에에...

뭔가 납득 안 되는데요...!


비스켓타

이제 와서 정신론이냐!!


미트라

재밌네! 정의의 사도 느낌 나고 좋아~♪


카쿠리아

정말...!!


비스켓타

해주마 짜샤-!!


미트라

뭐- 완전 신나게 가보자구-!!↑↑





최종화 흐린 뒤 맑음


쿠몬

바, 바보 같은...!

부, 명성, 힘, 권력-...

꿈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이룬 이 몸이...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와아아아아아아앗!!!


쿠몬

이런 곳에서어어어어어!!


비스켓타

-조용!!! 머리를 숙여라!!!


카쿠리아

죄 없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추악한 욕망을 채우는 악당이여-

이 문장이 보이지 않느냐!

여기 계신 것은-

그 이름 높은, 전설로 전해지는

최강의 마술사이시다!!


비스켓타

주목 주목, 주목하거라-!!


미트라

우리들 일행이 존재하는 한, 세상에 만연한 악은 용서치 않는다-

네 놈의 죄- 철저히 벌해주마!!!


민중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이들

해냈다-------♪


카쿠리아

모아들인 돈 전부 뱉으세요 이 자식아.


비스켓타

내 전과 당장 없애 줘 이 자식아.


[이렇게 우리들은 악에 물든 진짜 미투 쿠몬을 해치우고-]


[그 녀석에게 뒤에서 지배당하던 퇴폐의 섬 라비르는-

 조금이지만 평화로워졌다.]


비스켓다

이거 좀 봐!

예쁜 핑크빛이야~...


카쿠리아

후후...

이렇게나 반들반들 빛나다니...


미트라

정말로 마음껏... 먹어도 돼...?


가게 주인 아저씨

물론입니다!

아직 잔뜩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카쿠리아&미트라&비스켓타

잘 먹겠습니다--♪


비스켓타

초밥은 역시 최고야...


카쿠리아

잠깐 비스켓타 씨!

참치 뱃살만 너무 많이 드시잖아요-!

미트라 씨도.

예의에 어긋난다구요.


미트라

이히히, 미안-. 무심코.


비스켓타

그 사람, 더는... 안 나타나는 걸까...?


미트라

모르겠어. 하지만...

사라진 건 아니야. 분명.


카쿠리아

...그 사람은, 찢어져 있던

그 페이지에 깃든 정령이었던 걸까요...


미트라

응. 동료니, 인연이니...

순진해 빠졌다고 해야 하나.

재밌다고 해야 하나.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카쿠리아

정령이니까, 분명 그렇게 간단히 죽진 않을 거예요.


비스켓타

? 있잖아 미트라? 이 페이지,

뒤에도 뭔가 적혀 있는데?


카쿠리아

어디...

'조금 응큼♪ 야릇한 숨겨진 기술 특집'...

...즉, 그 사람은...


비스켓타

숨겨진 에로 기술 페이지의 정령이었던 거 아냐?


미트라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