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졸업 ~미래로~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

"고마워, 다녀올게!"



<하네오카 여학교 천문부 부실>


히나

...... "어서 오세요, 천문부에! 이 부실에는,

엄~청 많은 수수께끼와 설렘이 잔뜩 숨겨져 있으니까 찾아봐!"


히나

후후, 다음에 들어올 천문부 애들은, 어떤 애들일까~?

천문부 애들은 전부 다 괴짜라고 불린다던데 그 애들도 그러려나~?


히나

"비록 부원이 자기밖에 없더라도 괜찮아~!

제대로 활동 실적을 학생회에 보고해 두면 문제 없어"


츠구미

앗, 히나 선배, 여기 계셨네요.


히나

응? 무슨 일이야, 츠구짱


츠구미

다른 선배들이 사진 찍자고 모여 있어서요. 같이 찍지 않을래요?


히나

와, 좋아~! 조금만 있으면 끝나니까


츠구미

네, 그럼 안뜰에서 기다릴게요


히나

아, 맞다! 츠구짱한테 이것만은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츠구미

뭐, 뭔가요? 너무 엉뚱한 소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히나

뭐야~ 그렇게 긴장 안 해도 돼~

있잖아, 나 정말로 츠구짱에게 기대하고 있어


히나

츠구짱이 늘 츠구하는 걸 보면서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츠구미

히나 선배......


히나

그러니까, 앞으로의 하네오카는 더 더 즐거워질 거라는,

그런 예감이 파바박 하고 왔어! 마음껏, 츠구짱답게 츠구해 줘



츠구미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할 테니까


츠구미

"자신을 학교에 맞추는 게 아니라, 학교를 자신의 틀에 맞출 수 있도록"......

그런, 모두가 룽♪할 수 있는 학교를 목표로 할게요......!


히나

좋아좋아, 바로 츠구하고 있네!

......뭐야, 츠구짱, 우는 거야?


츠구미

우, 우는 거 아니예요.

안뜰, 빨리 와 주세요......


히나

잠시만, 츠구짱, 복도에선 뛰면 안 되는데~?


히나

......뭐,

"그럼, 앞으로는 미래의 천문부원인 너에게 맡길게! 잘 부탁해♪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궁도부>


치사토

제대로 들어와 본 건 처음일지도. 생각보다 훨씬 넓네


사요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이 곳을 봐 두고 싶어서......


치사토

신경 쓰지 마, 마음에 드는 장소니까.

고요하고 늠름한 분위기, 교토의 신사가 생각나네

 

사요

......이 곳에 오면, 역시 기합이 들어가네요


사요

시라사기 씨, 이 곳에 온 김에 활을 당겨 보시겠어요?


치사토

사양할게. 단련한 사람이 아니면 팽팽하게 당길 수 없다고 

들었으니까...... 그렇지만


치사토

만약 활을 다루는 배역을 맡게 된다면 그때는 지도를 부탁해도 될까?


사요

후후, 알겠습니다. 그때는 맡겨 주세요


치사토

엄격하지만 정확하고 상냥한 코치를 해 줄 것 같아.

분명 후배들의 신뢰도 두터웠겠지


치사토

나는......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귀가부였으니까,

뭔가 동아리에 들어갔다면 또 다른 고등학교 생활이 되었을 지도


사요

선택이 하나만 달라져도, 지금과는 다른 미래로 이어지죠.

무언가 달랐더라면, 서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일조차 없는 3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치사토

그렇지. 어쩌면 학교에 오는 일도 적고 오로지 연기만에 집중해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네, 후후후


사요

시라사기 씨...... 그렇게 말은 하시지만,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고,

이것 이외의 길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치사토

응. 하지만, 사요짱도 그렇지?


치사토

단조롭고 지루한 나날의 반복이라고 생각했던 고등학교 생활은

떠들썩하고 소란스러워, 졌지만...... 얻을 것이 많은 날들이었어


치사토

정말로, 이런 마음으로 졸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어


사요

그 말대로네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치사토사요

후훗-


사요

그럼, 슬슬 가 볼까요?


치사토

응, 멋진 책갈피도 받았으니까, 졸업 파티를 마음껏 즐겨야지.



<하네오카 여학교 옥상>


토모에

어라, 아래에 있는 거 세타 선배 아닌가?

하핫, 저기만 축제 같아서 알기 쉽네~


진짜, 대단한 선배네


히마리

아아~ 선배들 졸업해 버렸어~


츠구미

히마리짱, 아래에서 배웅 안 해도 괜찮아?


히마리

괜찮아, 여기서 볼게


토모에

......조금 있으면 졸업 파티 준비하러 가야겠네


다른 애들에게 맡겨만 둘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조금만 더 여기 있지 않을래?


이 경치, 조금만 더 보고 싶어


모카

찬성~ 모카짱도 조금 더 보고 싶은 기분~


히마리

.....응, 나도.



<하네오카 여학교 3-A 교실>


리사

이야~ 이거 놔두고 갈 뻔했네~~☆

라고 해도...... 아하하, 역시 아무도 없네.


리사

......아무도 없어.


리사

아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정말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여기 앉아 있었는데.


리사

"리사~, 어제 그 방송 봤어?"라던가, 

"수학 숙제, 오늘까지였다고!? 어떡하지~"라면서

사소한, 정말로 작은 일들에 들떠 있었는데.


리사

선생님이 오시면 엄청 초조하게 자리에 앉아서

"자, 출석 부른다~ 이마이 리사-?" "......넵!" 하던 것들도......


리사

전부 끝나 버렸네.



리사

............바이바이!





아리사

오늘은 졸업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선배님들의 소중한 날을 축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츠구미

고등학교에 입학한 그 날부터,

저희의 앞에는 항상 선배님들의 큰 등이 있었습니다.


아리사

새로운 생활에 당황하고 불안해 하던 우리를,

선배님들은 언제나 상냥하게, 그리고 때로는 엄격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선배님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츠구미

함께 고민하고, 절차탁마하여 같은 꿈을 향해 똑바로 나아간 나날들,


아리사

함께 도전하고, 울고, 떠들고, 웃던, 즐거웠던 날들,


아리사츠구미

저희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리사

선배님들께 물려받은 것들을 소중히 여겨,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츠구미

재학생 일동은, 선배님들께 가슴을 펴고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앞으로의 저희도 기대해 주세요.


아리사

마지막으로, 선배님들의 찬란한 미래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재학생 전원이 응원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리사츠구미

하나, 둘......




재학생 전원

졸업, 축하드립니다!


졸업생 전원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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