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오늘 꼴데 경기의 바닥 끝까지 벅벅 긁어서 찾은 인상 깊은 부분은
다름 아닌 이분이다

서준원 (2018년 롯데 1차 지명)
요때만큼이라도 살 빼면 내가 절을한다 진짜
KBO 고교야구에서 몇년마다 한번씩 나오는 경남고 초고교급 사이드암




다들 하나같이 턱이 없어짐... 경남고에서 니들 굶기냐

3이닝 동안 선발이 릴리즈포인트 못잡고 해매어서
경기 끌려고 했었는데 3.1이닝을 생각보다 훨씬 잘 버텨줬음 (1실점은 오현택의 분식)
지금까지의 서준원을 보면 본인이 가진 무기를 과소평가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게

150에 육박하는 테일링(수평 무브먼트) 좋은 속구

막말로 크보에서는 이 무기 하나로 레전드 찍는게 가능하다 (꽤 오래전이긴 하지만)
요번에 사기혐의로 경찰면담을 하는 한 분이 그랬거든

(누군지 다 알겠지만 임창용)
그러면 얘는 이때까지 본인의 구종을 어떻게 썼냐,


(2019 서준원)


(2020 서준원)
변화구를 이리저리 써가며 본인한테 맞는걸 찾아가고 있고,
2021년에는 스몰 샘플이지만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3구종을 던지고, 성적도 괜찮다 평자 4.15가?
전체적으로 스트존 아래쪽을 공략 -> 땅볼 생산
생각보다 제구력 (특히 커멘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능력)가 좋았다)

결과는 뭐 나쁘지 않다. (GO/FO) 이게 1을 넘으면 땅꾼이라는 의미
땅뜬비 자체는 1이 넘어서 좋다.
바빕이 높은 축에 속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19롯데의 헬수비는 그렇다고 쳐도 마차도 안치홍 있는 20롯데는 왜?)
예전 같으면 그냥 운이 없구나라고 하는데
요즘 바빕이 높다는건 강한타구를 많이 맞았다는 이야기도 됨. 스탯티즈 기록이 이것 밖에 없어서 뭐라고 더 설명이 불가능함.
타구 속도 이거 하나만 있어도 쳐 맞는건지 유도하는건지 감이 올건데 말이야...

역시 제구력은 매우 빼어나다. 2년차 투수가 BB/9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6이면 제구가 매우 좋은 선수.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보는건 K/9 (9이닝당 삼진 개수).
150의 강속구를 가진 + 제구력이 준수한 선발이라고 보기엔 K/9이 굉장히 낮음
역시 이건 본인의 변화구 연마 부족 + 지양하는 스타일의 콜라보레이션인데
난 여기에다가 하패 (하이 패스트볼) 하나만 넣어도 K/9이 7에서 8정도로 머무를수 있다고 장담한다.
서준원의 속구는 이런 스타일을 가져가기엔 차고도 넘친다.
일명 낮게, 낮게, 그리고 높게 피칭.
메이저에서 예시를 한번 보자. 류뚱의 다저스 시절을 자주 봤으면 알수도 있는 선수.
바로 알렉스 우드.

존나 괴랄한 투구폼 (뭐랄까 두산 보우덴의 극단적인 버젼?)으로 유명한 선수인데 이 선수 피칭 스타일도 굉장히 볼만함.

(알렉스 우드 2017년 구종별 탄착군. 싱커, 체인지업, 커브볼)
언뜻 보면 낮게 낮게 던지는걸 좋아하는 땅볼 투수인데

역시 GB/FB도 땅볼 투수 답게 높다. (통산 2.45)

(요거는 헛스윙 삼진시의 구종별 탄착군)

(2 스트 상황에서의 구종별 탄착군. 맨 처음이랑 비교하면 싱커 탄착군이 굉장히 올라감.)
그런데 하이라이트 보면 알겠지만 이 선수 삼진 나올 상황에서는 높은 속구(정확히는 싱커)를 즐겨 던지는 선수다.
(하패 or 빠지는 체인지업 / 커브 이지선다)
그래서 삼진율도 대단히 높음 (9이닝당 8.3K)
전반적으로 삼진율이 비약적으로 오르는 지금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 (이미 2013년 부터 건강할때는 이닝당 하나꼴로 삼진을 잡음)
(15초 부터. 움짤 뜨는 방법좀 누가 알려줘 엉엉)
오늘(5/1) 6회때 서준원은 이런 가능성을 잘 보여줬는데 (노시환, 김민하 삼진 장면),
이런 래퍼토리를 추가로 가져갈수 있다면 서준원은 한층 더 뛰어난 투수가 될수 있다고 봄.
하패는 잘 사용하면 삼진을 우수수 쌓을수 있는 방법이거든. 본인 속구 구위를 믿좀 더 자주 지르면 좋을것 같음.
특히 한국에서도 노시환, 한동희와 같은 어퍼스윙을 주로 구사하는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는 시기에 하이 패스트볼은 삼진율을 끌어올릴수 있는 매우 좋은 수단.
그리고 서준원 선발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알지만
선발 2시즌 하면서 굉장히 준수한 기록 (+ 변화)를 보인건 사실.
(솔직히 생각한 것보다 긍정적인 지표가 정말 많았음. 다들 왜 선발불가 판정을 내린건지 이해가 안될 정도.)
이때까지의 결과로 봤을땐 난 서준원이 충분히 선발로써 롱런이 가능하다고 봄.
일단 속구가 받혀주는 선발을 몇번이나 선발로 돌아가도 준수했다 (임창용이, 한현희, 박종훈, 최원준, 등등.)
아까 말했던 요런 변화를 보여준다면 삼진도 잡는 시원시원한 에이스가 되어 있지 않을까...
라고 방구석 좇문가가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