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올 때 강백호가 껌씹하는 걸 박찬호가 대놓고 해설에서 저격하면서 강백호가 처형대에 올랐던 걸 기억할거다


박찬호는 해설자의 위치에서 누굴 저격하고 개인의 감상을 말하기 전에 최대한 상황중립적으로 해설해야 했음. 강백호 껌씹이 아무리 ㅈ같아도 자기 발언의 파급력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 발언 하나로 강백호라는 리그 슈퍼스타 유망주는 도올 참사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버림


근데 당시 대형커뮤 야구팬들은 강백호를 불성실의 아이콘으로 내몰며 음해하는 걸 넘어서 리그의 낮은 수준을 말하면서, 깜냥도 안되는 새끼들이 연봉만 더럽게 처먹는 게 문제라며 리그를 마구 깎아내리기 시작함

그때 이리포 사건도 있었고 리그 혐오가 특히 강할 때라고 해도 자기들이 보는 야구리그를 스스로 앞장서서 개좆밥적폐로 무작정 몰아세우기 바빴음


도미니칸들이 어디 ㅈ밥듣보야구국 사람들도 아니고 메이저의 인재 수급을 담당하는 큰 줄기 중 하나라는 것

그 경기에서 역전타를 쳤었던 건 리그 수준 저하의 아이콘인 강백호였다는 것 등은 그냥 개무시됨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처럼 당장 리그팬들도 자기가 보는 야구리그를 감정적으로 까는 일이 ㅈㄴ 많다

내가 다른 스포츠는 그냥 보기만 해서 그쪽 팬들 여론은 모르겠는데 이쪽 애들이 자국리그를 까는 이유는 대개 존나 피상적임


150 이상 던지는 투수가 없다, 장타자가 예전에 비해 줄어서 가치가 고평가된다, 투수들 평자가 내려갔다, 리그 수준에 비해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처먹는다, 볼이 많이 늘었다, 사마강남 같은 플레이를 한다 대충 이런 식임

그러면서 막연히 미국야구와 일본야구는 선진적이라면서 자국리그를 밑도끝도 없이 염세적으로 바라봄


정작 저런 소리 하는 애들의 대부분은 그저 외인용병 후보들 스탯 긁어와서 나열만 하는 정도인 사람들한테 우리동네 스카우트 같은 칭호를 붙여주는 애들이다

미국야구 일본야구를 즐겨봐서 저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쿨ㅉ따들이 막연하게 자기리그 야구 수준 낮다고 씹는 애들이 더 많다는 거지



미국 일본이 리그 수준 더 높고 발전 속도도 우리보다 훨씬 빠른 건 사실이지만 앞에서 쓴 이유들은 그쪽 리그에서도 양상만 좀 다르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들임


미국에서도 95마일 이상 던지는 불펜이 전멸한 ㅂㅅ팀들이 생기기도 하고, 장타자에 대한 수요 과다가 생기기도 하고, 패닉바이로 사들인 먹튀새기들이 리그에 한무더기로 있고, 볼만 빠른 제구레기 ㅈ펜놈들이 99마일 살인구로 선수를 담그기도 하고, 즈그들끼리 얼척없는 플레이를 하는 경기는 움짤로 박제돼서 인터넷에 퍼지기도 함(예 : 만놀전)


다른 상위 리그에서도 사람이 모여 하는 리그다보니 있을 수 있는 문제들을 보고 이놈들은 리그 수준이 낮아서 그런거라며 자학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바쁨



저런 야구팬들이 농담조로 레저다, 예능이다 하는 정도를 넘어서 자국리그를 막연하게 열등한 걸로 깎아내리기만 하는데 야구를 안 보는 일반인들이 야구를 좋게 볼 리가 있겠음?


도올 때도 대형커뮤에선 상대팀이 얼마나 치밀하게 전략싸움을 했는지 분석한 기사는 개무시되고 야구원로인들이 대충 으이그 쯧쯔쯔하는 글에는 옳소옳소 무지성 찬양하는 야구팬놈들이 대부분이었음


자기 얼굴에 생각도 없이 침 뱉는 애들이 대형커뮤 야구팬들 사이에선 수두룩한데 이번 국대도 좋은 소리 듣기 어려울거다


자기들이 몰라서 듣보 취급하는 나라한테 한 번 털리면 리그수준 한탄 들어갈거고, 탈락하면 피상적인 이유들로 리그수준을 까내리고 국대 니들은 다 거품이라며 악 소리 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