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나 빼고 빡세게 조합 연구하면서 돌리는 사람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데 해외 특히 미국에선 2024년에도 간간히 대회 영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명맥이 유지되는 중임.

요새 미드페이크로 나온 경기장인데, 이게 정품 BB-10 공식 스타디움과 아주 유사한데 가격은 고작 2만원 안팎이라 양키놈들은 환호하고 있음. 해외의 메베블 실전러들은 아직까지 메베블이 인기를 잃지 않은 이유는 베이가 아니라 공식 스타디움이 심플하면서도 어택 디펜스 스태미나 모두 제 성능을 발휘하는 황금 밸런스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많이들 얘기함.


근데 한국은 제로지가 애매하게 정발이 끊겨서 거기서 그대로 멈춰버렸다고 알고 있음. 그래서 여기도 가끔 보면 제로지 싱크롬만 쓰면 다 깨부수는 거 아니냐 밸붕아니냐라는 이야기 종종 나오곤 하는데

그래서 해외에는 세가지 형식으로 체급을 나눔.


1. 스탠다드 포맷


이새끼들은 그냥 거의 모~~든 부품(MS 버텀만 경기장 손상 위험으로 영구밴)을 다 허용할 수 있는 무제한급 형식임. 존나 놀랍게도 가장 제약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들고 나오는 커스텀이 똑같음. 아마 저기서 내 리바이저 리바이저 E230이 지라고 지라고로 바뀌거나, 발록 발록 MF 조합 하나 추가되는 정도..? 결국 마지막 적폐들이 자리잡아 고여있는 느낌이라 사실 이 포맷은 인기가 별로 없음. 


애초에 좌회전 흡수를 우회전보다 체급 가볍게 만들면서 밸런스 조절하고 있었는데 드라군 싱크롬이 그런 무언의 약속을 다 망가뜨렸음 ㅋㅋ


와중에 다 싱크롬인데 한자리 고정으로 차지한 듀오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2. 4D 포맷


비교적 최근에 나온 형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양키들도 느낀 거지.. 싱크롬이 좆사기라는 걸. 그래서 Zero G 싱크롬 + 공격 방어 스태미나 전천후 좆사기 바텀 RDF만 금지한 형식이 4D 포맷임. 


한국은 고중심 존버 조합이 많은데 서양은 공격형 경기장에 맞게 어택 조합이 꽤 많아서 고중심 스태미나 전략이 한국에서만큼 많이 쓰이는 조합이 아님. 


디펜스까지 적절하게 수행 가능한 데쓰휠에 BD145 CS 조합이나 가디언 엘드라고 SA165 W2D 조합이 존버 콤보로는 가장 많이 나오고 한국에서도 나중에 나와서 깽판친 네메시스와 플래시 휠이 어택 조합에서 견고하게 한자리씩 지키고 있는 모습. 


듀오는 여기서 밴됐었는지 잘모르겠는데 잘 안나오는 것 같고 팬텀은 얘가 공격형한테 맞고 크게 날아가는 성향이 있어서 불안정하다고 솔리드한 스태미나로는 안쓰이고 오히려 MF달고 공격 + 세미 스태미나로 자주 쓰더라.


음 근데 까놓고 듀오 바샐트 팬텀 고중심이 한국식 스태미나 존버 싸움에서는 최강임 ㅋㅋ


3. 리미티드 포맷


끝난 지 10년도 넘은 메탈 파이트 사가가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이유. 해외에서는 모든 시리즈 합쳐서 아직까지도 가장 인기 많은 베이블레이드 포맷 중 하나임. 


리미티드 포맷은 탑블레이드든 버스트든 전부 있음. (한국에는 있는지 모르겠음.) 이 포맷이 생긴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결국 시리즈 진행할수록 파워 인플레가 심해져 초기 베이와 후기 베이들 간 밸런스 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초창기 파츠들만 가지고 배틀하는 방식을 고안해낸 것임. 사용 가능한 부품들은 싱크롬, 4D(잉여 제이드휠만 사용 가능), 바샐트, 헬,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무거운 플라스크 디스크 트랙 4형제(SP230, E230, SA165, BD145), 앞서 말한 RDF 버텀을 제외한 나머지들임.(구형 리브라 휠이 밴이 풀렸다고 알고 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갈리는듯? 공식적으로는 밴이 풀렸어도 리브라 자체적으로 밴하는 대회 많음.) 한국에서도 바샐트 이후 망치 좆망겜 됐다면서 밸런스 그 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사람들 생각하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네.


선택할 수 있는 파츠는 가장 제한적이지만 오히려 씹사기라 고여 있었던 적폐 파츠들이 싹 빠지니까 가장 유연하고 재미있는 포맷으로 평가받고 있음. 내가 올린 사진만 봐도 콤보의 개수가 확 늘어난 게 보이지? 근데 놀라운 건 최근 대회 영상 보면 저거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조합들이 나온다는 거임. 아직까지 리미티드는 연구도 많이 되기도 하는 등 아직까지도 실전 메탈베이블레이드를 먹여 살리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형식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미티드에도 고정적으로 들고 나오는 조합이 몇개가 있다. 굳이 짚어 보자면 230 트랙에 가장 얇은 플레임 휠을 써서 절대 휠이 부딪히지 않고 트랙으로 상대 말려 죽이는 UnKOable이라고 부르는 플레임 230 CS 콤보, 흡수력 GOAT 메테오 엘드라고 저중심 WD 계열 콤보, 가장 무난한 공격형인 스크류 저중심 RF 콤보, 양회전으로 사기치는 페르세우스 중~저중심 RF or MF 콤보가 있음.


지금까지 간단하게 현존하는 실전 메탈파이트 베이블레이드 사가에 대해 설명해 봤음. 가끔 이런 식으로 와서 메이저 조합 분석글이나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추천 조합 알려줄 것 같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아 F230 GCF or CF 조합은 스탠다드 / 4D 포맷에서는 결국 B:D의 하위호환이라는 결론이 나서 사장됐음. (리미티드에선 양회전 페르세우스한테 달고 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