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2010년대 초반 저출산은 여성사회진출+경제불황 원인이라는 거에 동의함

근데 2010년대 후반~2020년대는 극단적인 페미니즘까지 곁들여져서 개박살난 것도 크다고 생각함

단순히 극단적인 페미니즘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반발심리도 같이 살아났다는게 최근의 문제인듯.

과거엔 여성만 거부하고 남성은 달려드는 분위기였다면, 점차적으로 남성도 "굳이 내가 이 손해 보고 ATM취급 당해가면서 연애/결혼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음.

경제적인 것도 당연히 있지만, 그거랑 성별갈등 문제거 같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음. 과거엔 남성이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 그만큼 대우를 해주는 분위기였다면, 이젠 격차가 여전히 조금 나지만 그게 남자라서 더 준다기보다 더 중요한 산업 및 자리에 있어서인거고, 사회적으로는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 당하는 상황에서 여성과 엮일 이유 자체를 만들지 않는 남성들이 늘어남.

나는 어느게 주력이고 어느게 부수적이라기보단 여러가지 문제가 비등비등하게 얽혀서 총체적 난국이라 생각함
사실 어느게 중요하고 아니건 간에, 그 어떤 문제도 그 긴 시간동안 하나도 똑바로 해결 못한게 제일 깝깝하긴 한데...

페미 자체가 주원인이 아닌 건 맞음. 개인적으로 원인을 꼽는다면 청년들이 과거와 다르게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막혀있다는 거임. 과거 세대들은 앞세대가 때되면 알아서 물려주고 물러나서 노후 즐기고했는데 지금 물러나야 할 부류들이 노후준비를 안해놔서 순순히 못 물러나는 상황임. '아무거나'라도 시작한 청년들은 무한 옆그레이드만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이게 반복되니깐 당장에 연애나 결혼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뭐 연애야 돈 없어도 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요즘은 연애도 돈이 좌우하는게 제법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