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섭은 일섭만큼이나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사건들은 바로 오픈당시 1점운동에서 시작된 팬덤 내 분쟁이랑 대부분의 올드유저들에게 트라우마가 된 황륜대제때의 대화재임




오픈할배들은 기억하겠지만 몰루한섭은 시작부터 잡다하거나 사소한, 혹은 치명적인 버그와 찐빠가 겹쳐서 겜 초기부터 민심이 사납게 시작했었음. 일정이상 레벨차가 나면 레벨차에 의한 데미지 감소가 오버플로가나서 없어진다던지, 학생 픽업 배너가 좆대가리로 만든 퀄리티였다던지, 대부분의 일본어로 적힌 인게임 일러등등이 번역이 안되어있어서 존나 짜친다던지 등등



결정적이었던건 한섭 초창기에 극성이었던 핵문제였음. 지금에서야 몰루커뮤에 핵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는건 챈에 카스가 떨어질때나 가끔 언급될정도로 인게임 핵문제는 체감이 안되지만, 당시엔 총력전 상위권에 핵계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나빴던 초창기 민심에 큰 상처를 남겼음



결국 이런저런 이슈를 안고 시작한 게임의 찐빠랑 더불어, 당시에 여러 다른게임들에서 시작된 스토어 1점운동 시위를 비롯한 유저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항의운동에 막 불붙기 시작했던때이기도 해서 블챈에서도 분위기를 타고 1점운동 광고가 걸렸음. 게임을 유기했다느니, 한섭은 돈만 빨고 버리려고 왔다느니, 넥슨을 믿었냐는 등등 과격한 말들이 많이 오갔고.



문제는 그 광고가 챈 내부에서 합의된 의견이 아니었고, 더 나아가서 일섭의 요소를 한섭에 훨씬 빠르게 땡겨와서 개선해준것들은 전부 모르쇠로 일관하고 그저 불태우길 원하던 놈들의 주장만 조명해줬단거임. 

핵문제는 1점운동까지 비화시키기엔 너무나 시기상조였고, 일부 극단적인 불만가진놈들 제외하고는 일단 대처를 기다린다는 의견이 많았기에 갤에서 조롱이 박힌건 물론이거니와 챈 내부에서조차 1점운동에 관해선 반발의견이 강했음. 특히나 1점운동이 효과는 좋을지언정 게임자체의 인식을 크게 깎아먹으면서 뉴비유입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크고, 하필 유입이 가장 많아야할 오픈 극초창기였던만큼 반발의 강도도 매우 심했음



결국 1점운동 광고를 기점으로 챈 내부에서는 겜 유기했다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던쪽과 근들갑 작작하라는 반발입장사이의 갈등이 폭발했고, 1점운동에 동조하던 부정입장쪽이 빠르게 진압당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음. 공식쪽에서 이후에 만족할만한 대처를 보여주기도했고, 뭣보다 극단적인 주장을 하려다보니 앞뒤안맞는 개소리가 너무많아서 반발심만 심했거든. 세상에 어느 유기하고 돈 빨고 튈 게임이 일섭에서 좋은 요소 미리미리 다 땡겨와서 유저챙겨주나? 천장포인트는 한섭은 시작부터 줄어든상태로 시작했는데, 그걸로 얻은 이득은 너무나도 당연시하더라. 개역겨웠음. 거기에 앞뒤안맞는 주장하려다보니 넥무새마냥 넥슨믿냐는 말만 반복하는 꼬라지도 똑똑히 봤으니...



이 이후에도 한섭은 정공전사건, 이루아사건등 크고작은 사건이 터지면서 바람잘날 없기는 했어도 비교적 순항하는 듯 했음. 공식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완벽한 운영은 못하더라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불타는 부분에 대해선 빠른 피드백을 줘서 민심이 괜찮게 유지됐으니까.




근데 그러다가 황륜대제 이벤트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되는 블갤의 '황륜대제 스토리 누락' 관련 주장이 터지면서 또다시 한섭은 불타게 됨.


주장의 핵심은 황륜대제 스토리가 이상하다, 특히 중간중간 비거나 이해가안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그 비는 부분이 일섭에선 트위터 등 외부사이트에서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한섭이 그걸 안가져와서 그렇단 거였음.


처음엔 이 주장이 바로 큰 호응을 얻진 못했음. 주장했던놈이 깡계였나 유동이었나였던게 첫번째 이유였고, 한섭이 운영되면서 여기저기 출몰했던 분탕과 근들갑맨들 때문에 팬덤 내부에서조차 급식팬덤이란 소리를 할정도로 당시 커뮤들이 굉장히 신경질적이었던게 두번째 이유였던 것 같음. 그 외엔 민심자체가 나쁘지 않으니 부정적 의견이 잘 안통하고, 당시부터 PD신격화가 꽤 일어났던것도 있고 등등 암튼 그랬음



근데 사건이 진행되면서 진짜로 한섭은 일섭이 했던것들, 특히나 요스타가 그 권리를 쥐고있던 트위터에서 풀린 스토리등의 외부사이트 요소들이 배제된 채 이벤트가 진행된탓에 여기저기 빈구멍들이 있다는 사실이 팬덤 내에 퍼지면서 사건이 커지기 시작했음.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륜대제 사건이 이리 커졌던건 딴것보다도 직전 황륜을 크게 홍보하면서 완전히 같게 갈순 없지만, 동일경험을 최대한 보장하겠단 PD의 약속과는 상반되는 행보와 더불어 한섭에 들여오지 않거나 누락된 일섭전용컨텐츠들(대부분 성우계약문제가 엮여있는 영상물종류)이 쌓여간다는 불만이 아다리맞고 크게터진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함.



암튼 오픈당시와는 다르게 분명 한섭이 차별받는다는 뉘앙스를 느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고 하필 공식대응도 연휴가 끼면서 꽤 늦는등 불탈만한 정당성과 명분이 점점 쌓여가면서 축제가되었어야 할 황륜대제는 진흙탕이 되어갔음. 당시 챈이든 갤이든 들어가기 싫을정도로 집단우울증에 빠져 게임의 비관적인 미래만을 그리고있었고, 실제로 계정폭파시키고 접는놈들이 나오는 등 1년 반 조금 안된 한섭이 이렇게 가나 싶었을정도임



근데 사건이 길어지면서 불타는사람들에게 반발하는쪽도 점점 많아지면서 또다시 팬덤 내부의 갈등양상을 띄게 되었음. 핵심은 결국 오픈때랑 달라지지 않았음. '불탈거리는 맞는데, 정도가 심하다'는거. 당시에 올라오던 극단적인 주장들 보면 가관이었음. 1점운동만 없었지 주장의 내용들이 1점운동 당시의 것들이랑 조금도 다를게 없었으니까. 겜을 유기했느니, 한섭은 돈빨고 버릴 서버라느니, 아예 한섭은 대놓고 열화시킨 유기서버니 등등 극단적인 주장들이 힘을 얻어가니 그것에 반발해서 옹호하는쪽도 만만치않게 강한 주장을 하면서 팬덤 내 갈등이 격화되었고, 거의 챈이 투기장이나 다름없을정도로 변했음



결국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비교적 진정성 있는 사과문이 올라오면서 사태는 진정되기 시작함. 특히 사건 중간에 유저들사이에서 요스타가 회사대 회사관계에서 개씹악질이고 결국 요스타와의 계약관계상의 문제로 한섭에 황륜대제 추가컨텐츠를 들여오지 못했단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 사과문에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어도 계약관계상의 문제가 있었다는걸 유추할수있는 표현과 더불어 과거 요스타쪽이 퍼블한 게임을 경험했던 유저들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화살의 방향이 요스타쪽으로 많이 돌아가기도 했음. 



그 이후 몰루온리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몰케스트라 등 여러가지 한섭을 챙겨주는 행보가 지속적으로 많아지면서 황륜대제때의 사건은 잘 해결되고 한섭은 지금까지 비교적 순항하고 있음. 다만 황륜대제때 불탄 스케일은 상당했던터라, 황륜대제 자체가 짬빠이 쌓인 선생들 사이에선 썩 유쾌한 경험으로 남아있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