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키, 여기 아주 더러운 손거울이 하나 있다고 해보자. 먼지가 잔뜩 앉아서 앞이 하나도 안 보이지. 어리석은 사람은 거울이 썩었다고 버리려 하거나, 새 거울을 사 오려고 난리를 치겠지?


하지만 먼지를 슥 닦아내면 어떻게 될까? 거울은 원래부터 거기 깨끗하게 있었던거야


먼지가 아무리 두껍게 쌓여도, 그 속에 있는 거울은 단 한 번도 더러워진 적이 없어.


사람 마음도 그렇단다. 


네가 실수를 하고, 그럴 때 마다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도, 네 안은 단 한 번도 더러워진 적이 없어. 


이부키 너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거울이지. 공부를 하고 실수를 고쳐나가며 배우는 건 새로운 능력을 얻는 게 아니라, 이부키의 거울에 묻은 먼지를 그냥 ‘어우, 더러워’ 하고 툴툴 털어내는 것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