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마켓 


총학생회의 권한이 닿지 않는 무법지대이자 불법 무기 유통, 노예 경매, 불법 비자금 등등 모든 불법이 자행되는 곳


현재 그곳에서 한 곰 수인이 어둠 속으로 총알을 난사하고 있었다.


타타타타탕!


"죽어!"


총을 쏘고 있는 곰 수인의 주의에는 이미 쓰러진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의 몸에는 각각 빨강, 파랑, 노랑색의 카드가 박혀 있었다.


곰수인은 동료들이 당한걸 직접 봤기에 어떻게든 어둠 속에 있는 존재를 죽이려고 하였다. 


탁! 탁!


"이 정도면 죽었겠지. 케헤헤!"


탄창 속 총알이 다 떨어지자 곰 수인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띠리리리~ 띠리~


어둠 속 너머로 갑작스레 들려온 하모니카 소리에 그는 몸이 굳어 버렸다.


하모니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둠 속에 있던 존재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의 몸에는 각이 잡혀 어깨선이 강조된 하얀색 트랜치코트와 어두운 회색의 정장을 입고 있으며 오른팔에는 무언가로 덮여 있었다.


분홍빛을 띠는 손과 머리카락, 그리고 눈은 하얀색 페도라와 함께 고풍스러우면서도 어딘가 기묘한 느낌을 내고 있었다.


그런 그는 자신에게 총을 쏜 곰 수인을 향해 노란색 카드를 던졌다.


곰 수인을 향해 날아오던 카드가 이내 황금빛 사슬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수십 갈래로 갈라지며 그의 몸을 감쌌다.


촤르륵!


"도대체 우리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건데!!"


곰 수인의 울분에 젖은 목소리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들을 납치해서 노예로 팔아넘기던 놈들에게 이유가 필요해?"


그 말을 끝으로 곰 수인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쓰러졌다.


그렇게 조직원들을 몰살한 그는 그들이 벌어드린 검은 돈을 챙긴 채 건물에 불을 지르며 나왔다.


쏴라라락!


그가 나오자 비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졌으며 그는 우산을 쓴 채 하모니카를 불며 블랙마켓의 거리를 걸었다.


그렇게 길을 걷고 있던 그는 옆 골목에서 어느 한 종이 박스를 보았다. 


"저 박스는 뭔가 부자연스러운데?"


그는 아무것도 없는 옆 골목에 부자연스럽게 있는 종이 박스에 흥미가 생긴 나머지 박스에 가까이 다가갔다.


박스에 다가갈수록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이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비를 피하고자 상자 안에 있는 네 마리의 여우 수인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서로 다른 머리카락 색과 눈을 가졌지만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검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우 수인이 양팔을 벌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 아이를 보면서 손을 내밀고는 그녀들에게 말했다.


"꼬마야, 이름이 뭐니?"


"시치도 유키노."


"요시노 니코··"


"타, 타카쿠라 쿠루미···"


"텐진·· 야마 오토기····"


그의 말에 그녀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유키노, 저기 있는 애들과 같이 날 따라오지 않겠니?"


그의 말에 양팔을 벌리던 유키노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그녀들을 바라보았으며 나머지 이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마켓에서 버려진 채 서로만을 믿고 살아온 그녀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었다.


'믿을 수 있는건 오직 나와 우리들 뿐.'


여태껏 그녀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것이었다.


그러한 상황 속,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마치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이던 뱀처럼 말이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 없던 그녀들은 그렇게 그의 손을 잡고는 그를 따라갔다.


"그럼 내 차로 가자꾸나."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 넓은 도로에 도착한 그녀들은 회색 차체와 각진 실루엣을 가진 몬테 카를로 한 대가 빗속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는 차 뒷좌석에 아이들을 채우고는 운전대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부릉!


그런 그를 보며 유키노는 약간의 경계심을 가진 채 그에게 말했다.


"아저씨,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나 말이야? 트위스티드 페이트(Twisted Fate), 그게 내 이름이야."



블루아카이브와 롤을 좋아하는 작가 입니다.


단편으로 써봤는데 다들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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