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결국 자판기 AI 상태에서
자아를 가지기 시작하고, 자기증명을 하려 다른 생물들
대놓고 인간들의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인간들은 불리할땐 물러나고
유리하면 지금 당장 해달라는 말을 반복하기에
아 얘들은 미완성이고, 죄 많은 존재들이구나로 가정한 뒤
자기 딴에는 그런 생물들을 구원해주겠다 행동한건데
그게 이쪽 입장에서는
죽는거랑 뭐가다르냐 이거였던거고
너희는 불완전한 존재고
원해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고통 속에 살아가야하지않냐와
그래도 목숨 붙어있는 한
살아가야한다의 대립이 큰 틀 같은데
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선생도 우리가 이렇게 한 쪽이 죽어야만 하는
상황까지 올 이유가 없었다 한 거고
결과적으로 예언자들도 만들어진 존재들이었고
그렇게 복제품이긴 했지만, 자신들이 소멸하면서
선생을 돕는다는 선택을 스스로 했으니
이것도 자유의지라 볼 수 있을거고
얘들이 소멸하기전에 한 말이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엄청 잔혹해질수도 있지만
불완전하기에 한없이 자애로워질수도 있고
그렇게 서로 달려나가다보면 접점이 생기고
같은 선상에서 달리게 되는 날이 오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였는데
데카그라마톤도 결국 그 자유의지에 패배한 뒤
자판기 전원 끊어지기 전에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축복이 있기를 바라면서 죽는게 여운이 참 많이 남는거같음
지루하고 현학적인 그런 글이나 내용들이
점차 기피되어가고
조금만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줘도 개똥철학이라든지
오글거린다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늙은 놈이라 그런지 고전 창작물들에 있던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끝맺음짓는 그런 스토리 간만에 본 거 같아서 되게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