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최종장 무렵 시로코*테러의 행적에 대해 정말로 시로코*테러가 키보토스의 모든 구성원을 살해했는가?
에 대해 의문을 가진적이 있었고, 그에 대해 고민 해본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사실이라면 결코 적지 않은 수의 구성원을 어떻게? 라는 의문과 함께
그게 만약 정말이라면 색체에 의해 조종 당했다는게 과연 면죄부가 될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데카그라마톤편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아리스의 대화 중에서 이 대사로 인해 위 질문이 다시 떠올랐는데,
문득 스쳐지나가는 내용이 있어 정리한다.

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던 내용.
단순히 내용만 보자면 죽은 사람을 되돌릴 수는 없다. 만약 선생이 그렇게 된다면 어찌할 수 없다.
라는 내용으로 보이지만 신비는 신비가 있는 존재에게 간섭할 수 있다. 좀 더 함축해서 신비끼리는 상호 간섭이 가능하다.
라는 말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 최종장때 했던 생각 중에 하나가 바로 호시노로 인해 시로코가 탄생한거 아닌가? 라는 내용이었는데
저 말과 함께 생각해보면 한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가설 1) 신비를 지닌 호시노가 신비를 지닌 유메의 죽음을 관측함으로써 죽음이라는 개념의 신비를 가진 시로코가 탄생했다.
다음으로, 키보토스의 모든 구성원은 내구도가 무척 강하다. 총알은 비비탄이나 마찬가지고 열차에 치이는 충격량은 현실세계에서 자전거에 치이는 것보다도 경미한걸로 보인다.(물론 츠루기가 특히 강하긴 하지만) 헤일로를 지닌 학생들이야 신비 때문인가 할 수 있지만, 수인 주민이나 로봇주민도 마찬가지다.
또한 공식적으로 묘사된 등장인물의 죽음은 유메와 데카가키 뿐이다. 어른의 사정도 있겠지만 학생들 이외의 NPC들 또한 총이나 폭탄에 피격되지만 결코 죽음은 묘사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에덴조약에서 세이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음은 흔한 일이 아닐 뿐, 엄연히 곁에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 말은 지식으로써의 죽음은 알고 있지만 경험 또는 개념으로써의 죽음은 모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위 내용에 따라 또 한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가설2) 키보토스는 죽음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세계다.
(내구도가 강하기에 죽음이 흔하지 않다가 아닌 죽음이라는 개념이 희박하기에 주민들의 내구도가 강하다.)
키보토스는 '어른'과 '아이'를 극단적으로 분리시킨 세계관이다.
(코쿠리코라거나 코쿠리코같은 예외....도 있는거 같지만 일단 넘어가고)
그리고, 죽음이라는 개념을 인식하는데 있어 '아이'와 '어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어른은 '죽음'이라는 개념을 본인의 기준하게 명확하게 정의한다. 그게 생물학적이든, 인문학적이든 간에 '어른'이라는 존재는 '아이'에 비해 죽음이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 한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죽음이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아빠가 너무 좁은곳에서 자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와 같이 아이에게 '죽음'이라는 개념은 받아들이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죽음'이라는 개념은 '아이'가 외부요인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어른'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충분한 충격일 것이다.
위 내용과 가설1, 가설2를 조합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죽음이라는 개념이 실체화된, 또는 죽음이라는 신비를 보유한 시로코가 테러화로 인해 깨어진 헤일로를 통해 죽음이라는 개념이 키보토스에 퍼졌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여느때 처럼 나츠가 카즈사를 카스팔루그라고 놀리고, 카즈사가 열받아서 기관총을 드르륵 긁었는데 그게 나츠를 피 흘리게 만들었다면?
여느때 처럼 하루카가 아루를 향해 죽을까요?죽을까요?죽겠습니다! 하고 산탄총으로 펑 했는데 평소와 달리 터져나가는 머리를 아루가 목격했다면?
유메의 시체를 발견한 호시노의 충격보다도 더 큰 충격이 키보토스 전역을 휩쓸었을 거라는 건 간단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른'이 묘사되지 않는 키보토스에 강제적으로 '죽음'이라는 개념을 퍼트리는 시로코*테러의 존재는 직접적으로 살해하지 않더라도 키보토스를 멸망시키는 존재로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쪽이 존재 자체가 세계 멸망과 연관된 느낌이 강한거 같다.)
그리고, 위 상황에서 프센세가 시로코와 함께 평행세계로 넘어온 이유를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무명사제에게 또는 색채에게 세뇌당했거나 조종당한게 아니라, 그 이름 그대로 거짓된 선생으로써 시로코에게 '죽음'이라는 개념을 올바른 과정(아이가 어른에게 배워나가는)을 거쳐 배울 수 있도록 진실된 선생에게 인도하기 위해서라고 상상할 수 있다.
그 이름처럼 거짓된 선생이자, 시로코*테러의 인도자로써.
시로코가 최애라 피폐도 맛있게 잘먹긴 하지만 뭔가 직접 쫓아다니면서 사냥하는 그림..은 뭔가 하찮아서 가설에 가설을 얹은 뇌피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쿠로코 이격 내놔라 머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