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나도 좋아.'


그렇게 말하는 소녀의 표정에는 평소에는 없던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의 끝을 고하면서도 둘은 행복했다.

더욱 더 특별한 서로가 되는것이니

그리고 서로 입술로 하는 처음을 나눈다.

'카요코, 괜찮니?'

'응...'


하지만 그런 그들을 놀리듯 앳된 목소리로 한 아이가 외친다.

'히히! 선생님, 애들한테 살레의 선생님이 고백했다고 소문낼거니까~'

'무..무츠키! 비밀로 해줘, 보드게임 사줄테니까!'

그러고는 선생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선생님, 내가 잘 말해볼게...'

카요코는 피곤한듯한 표정을 짓고는 휴대폰을 꺼낸다.

'내일모래 여기서 다시 보자, 선생님.'

그렇게 말하며 돌아서는 그녀의 얼굴은 살짝 붉어져있었다.

아마 서로와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것이겠지.

그리고 마찬가지로 웃고있는 선생님에게 무츠키는 문자를 보냈다.

'백화점에서 가장 비싼거로 살거니까~'

문자 후에 따라온 이모티콘에는 웃고있는 고양이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그러나 무츠키는 그 이모티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그저 서있었다.




선생님은 정말 바보구나

난 왜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카요코는 어째선지 항상 조금 외로워보였으니

선생님과 함께 있다면 좀 더 좋은 생활을 할수 있겠지


외로운건 슬플거니까

그리고 카요코라면 매일 힘들게 일하는 선생님을 잘 돌봐줄거야


모두 행복해지는건데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걸까



그래,난 나쁜  아이인걸

가지고 싶은걸 가질 수 없게되면


심술    부리게 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