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에서 호시노는 오른눈이 황금색, 왼눈이 파란색인 오드아이로 나옴. 이건 호시노의 모티브인 이집트의 신 호루스랑 연관 있는 설정임.



이집트 신화에서 호루스의 아버지였던 오시리스(Osiris)는 신들의 왕이였는데, 오시리스의 남동생이던 세트(Seth)는 형을 시기하고 왕이 되고 싶은 욕심에 계략을 짜서 오시리스를 몰래 토막내 죽임.


하지만 오시리스의 부인이자 여동생(?)이던 이시스(Isis)의 보호속에서 성장한 호루스는 성인이 되자 그동안 왕을 하던 세트에게 찾아가 자신의 왕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세트가 이를 씹자 호루스는 자신의 삼촌과 왕위를 두고 결투를 하게 됨. 이때 나일강에서 하마로 변해 강밑에서 오래 버티는 결투중 이시스가 아들을 돕기 위해 세트를 작살로 찔러서 건저올리려고 함.


하지만 세트가 남매의 정을 눈물로 호소하자 이시스는 결국 망설이다가 작살을 뽑아줘 버렸고, 이거에 열받은 호루스는 이시스를 때리고 왕관을 쳐서 떨어트리는 패륜을 저지름.


어머니를 때린것도 패륜of패륜이긴 한데, 이집트 신화에서 '왕관'은 그 신의 '신성'(神性)과 권위를 상징하는 거라 호루스의 행위는 당시 호루스를 지지하던 신들에게도 비판을 받았음.


결국 분노한 신들은 세트를 시켜서 잠들어있던 호루스의 눈을 뽑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졸지에 맹인이 되어버린 호루스는 사막을 떠돌다 다행히 여신 '하토르'가 함께 찢어진 눈 조각을 모아서 치료해줌.


이때 눈 조각들이 각각 1/2, 1/4, 1/8, 1/16, 1/32, 1/64의 크기라서 다 맞춰도 63/64으로 한조 각이 모자라자 달과 지식의 신이자 호루스의 후견인이던 '토트'가 마지막 1/64 조각은 자신의 달의 힘으로 채워줬고 이때 이후로 호루스의 눈에는 태양과 달의 힘이 담기게 되면서 세상의 섭리를 꿰뜷어보는 눈이 됨.


이후 호루스는 그후 수십년간의 전쟁 끝에 마침내 세트를 쓰러트리고 자신의 왕위를 되찾게 됨.


호시노가 오드아이로 묘사된 것은 이런 신화적 뒷배경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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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호시노의 모티브인 이집트 신 호루스는 패륜을 저질렀다가 눈을 다침

2. 호루스의 후견인이던 토트가 눈을 고쳐주면서 눈에 달과 태양의 힘이 깃듬.

3. 그래서 호시노의 눈이 황금색(태양), 푸른색(달)로 묘사되는거임


p.s 참고로 세트는 흔히 악신으로 묘사되지만 이건 후기 이집트에 이시스 신앙이 강해지면서 그렇게 된거고 실제론 강력한 전쟁의 신이자 상이집트의 수호신이란 성격도 가지고 있음. 실제로 후기까지 이집트에선 파라오가 호루스와 세트에게 동시에 축복을 받는 벽화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