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세피로트의 나무와 번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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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기 전에 세피로트와 클리포트에 대해서 알고 갈 필요가 있음.

세피로트의 나무(생명나무)는 신의 의지가 물질계에서 발현하는 속성을 나타냄. 아래 사진의 각 구는 저마다의 속성(세피라)를 의미함.

그런데 그 속성을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하면(다시 말하면, 그 속성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면)생명나무가 뒤집히고, 타락을 상징하는 '클리포트의 나무'가 된다.



위에서 본 세피로트의 나무와 클리포트의 나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단지 뒤집힌 것일 뿐이고,

그 속성을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현되는 '세피라의 부정적인 속성'인 '클리파'는 '세피라'의 다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으로 돌아와서,

게마트리아에 의하면 공포(테러)는 '신비의 이면'이라고 정의된다.

신비(=세피라)가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졌을 때, 그 신성이 반전되어 공포(=클리파)가 되는 것이다.

클리파에 대응시키는 해석도 쓰고 싶지만 사실 클리포트의 나무는 정론이랄 것이 딱히 정립되지 않았고, 각 해석가마다 해석도 다양하기에 쓰지 않겠다.

신성의 잘못된 수용이 공포 발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만 집중하면 될 듯 하다.

먼저 비나는 세피라에서 지혜를 상징한다. 성경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은 '뱀'이며, 비나는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창세기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함으로써 인류에게 원죄를 짊어지게 만든다.

이 뱀은 크리스트교에서 사탄과 동일시되는데,

사탄은 본디 위대한 천사였다가 악마로 타락한 존재이다.

비나를 이에 대응시키면, 본디 신성을 지녔던 존재지만 게마트리아에 의해 타락했을 가능성이 있고,

1장에서 히나가 아비도스 사막에서 게마트리아의 수상한 활동을 언급한 것, 향후 스토리에서 비나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 호시노 전임 아비도스 학생회장 유메의 행방이 묘연한 점을 종합하면 유메에게 행해진 모종의 실험으로 탄생한 것이 비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추가하자면, 비나는 어머니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전 아비도스 학생회장 유메의 성격도 '느긋함', '수용', '인내', '포용' 등으로 묘사된다. 이는 비나의 원본이 유메일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헤세드(חסד)의 스펠링을 분해하면 '성막의 울타리'를 의미하는 '헤트(ח)'와 '하나님의 호위(보호)'를 의미하는 '싸메크(ס)', '문'을 의미하는 '달렛(ד)'이 되는데,

이는 구형의 방어막으로 감싸진 헤세드의 모양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번개의 길을 따라가면 헤세드의 다음은 게부라인데, 게부라는 힘 또는 정의의 속성을 가진다. 필자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행사되는 힘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얘는 탱커 없으면 못깰 정도로 딜이 쎌수도?

게부라 다음은 '티페렛'이다.
티페렛의 담당 천사는 치유의 대천사 '라파엘'이다.

라파엘에서 자힐 기믹이 있는 보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쓰고보니 글이 너무 용두사미인데 그런갑다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