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 메모리얼에서 RPG도 현실도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고 난 뒤의 모모톡 대사인데

언뜻 보면 그냥 RPG의 비현실적인 시스템 부분에 대한 농담이고 또 이런 시각에서 게임을 다루는 전자오락수호대 같은 작품도 있지만

결국 던전에 보물상자(=시련) 과 아이템(=보상)이 배치되는건 게임 외적으로 보자면 게임 개발자의 생각이잖아

게임 개발자의 계획과 안배,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서 세심하게 설계된 게임 플레이 구조이고.


여기서 아까 현실과 RPG를 이어보자면 결국 현실에서도 시련과 보상을 안배하는 상냥한 자가 있을지에 대한 물음이 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묘사가 된다면 기독교에서의 하나님의 묘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지.

'하느님의 계획'이란 표현처럼 하느님은 각 개인(=게임 내에서의 주인공)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창조했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또 역경과 그걸 극복했을때의 보상은 욥기에서 욥의 시련같은 성경 속 내용에서도 확인 가능하고, 어떤 점에 있어서는 전지전능한 신이 있음에도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리스가 창조된 어린 신성을 가진 존재이자 예수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리스가 스스로 이러한 상냥한 분(=신)이 되고 싶다고 선언하는건 꽤나 의미심장한 내용인 것 같아.


방금 아리스 메모리얼 보고 떠오르는대로 적어서 두서없는데 그래도 다른사람도 봐줘ㅆ으면 해서 서투르게나마 몇 자 적어봤어

혹시 비슷하거나 다른 생각이나 의견, 근거가 있다면 대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