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뺀다고 자꾸 징징거렸던 챈럼임. 댓글로 응원해준 칭구들 너무 고맙더라.

마취 풀리고 지옥을 겪고 돌아왔다.


일단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자면 수술부위 마취할 때 좆같았음. 마취주사 한 6방 맞은듯 마취 잘 안돼서

마취 잘 됐는지 확인하려고 통증 느껴지면 손들라던 의사, 막상 수술 들어가니까 손들어도 "아픈건 어쩔 수 없어요~"ㅇㅈㄹㅋㅋㅋ

마취와 다르게 수술은 통증 거의 없어서 소리만 무섭지 괜찮았음.


수술 후 거즈 입에 물고 지혈하라고 하는데 거즈를 얼마나 쌔게 물어야 하는지 모르겠음. 쌔게물면 턱 오지게 아픈데 2시간은 물고있어야해서 적당히 쌔게 물고있었음.

결국 지혈 4시간 30분 걸림. 혹시 사랑니 뺄 사람 마취 풀리기 전 2시간 안에 최대한 지혈해라. 마취 풀리면 뒷 일 장담못함.


나는 마취 풀린 상태로 지혈하는데 눈물 찔끔 찔끔 흘리면서 어거지로 버텼다.ㅜ지금은 약먹으려고 죽먹고 있는데 씹지를 못해서 혀로 비벼 존나비벼 씨발 존나게 비비면서 먹는중.  이없는 어르신들 기분 간접체험 가능하다


결론 다시는 겪고싶지 않다.

진짜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별의 별  경험과 고통을 겪어봐서 사랑니 수술도 이겨낼 수 있겠지 했는데 개지랄이였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한번에 양쪽 사랑니 빼려고 했던 나자신이 얼마나 병신새끼였는지 알게됐고, 반대쪽 사랑니 뽑을바에 걍 한강물에 투신할 생각임.


그럼 다들 힘내라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