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불인지심 이벤트에 나온 온천개발부의 오도봉고.

딱 봐도 학생 하나 긴빠이해가도 이상하지 않은 비주얼임.


그래서 이 녀석의 모티프는 과연 무엇일까?




일단 차량 자체의 모티프는 튜토리얼에서 허구한날 터져나가고, 수후미의 상징이기도 한 크루세이더 전차를 기반으로 한 포병용 트랙터, '크루세이더 건 트랙터' 임.


이녀석은 2차대전 당시 영국군 최고의 대전차포였던 17파운더 포를 견인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차량인데, 단순히 대포 견인뿐만 아니라 17파운더를 쏠 포병 병력 수송도 겸할 수 있게 하여 차량 전체를 중기관총도 막아내는 14mm 장갑으로 둘렀음. 


즉 넓게 보면 이녀석은 냉전기에 나오는 병력수송장갑차의 전신 정도로도 볼 수 있음.

물론 자체무장이 아예 없는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일반 트럭 등으로 이동하는 것보단 이녀석을 타고 가는게 훨씬 믿음직스럽겠지?

차체에 달린 기중기의 경우 크루세이더 구난전차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보임.


근데 이녀석의 매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음.

바로 이 전차는 게헨나가 트리니티에서 긴빠이해서 자기네들 멋대로 개조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임.

내가 주목한 부분은 다름아닌 이 오도봉고의 불도저 부분임.


이 불도저는 바로...

동부전선에서 독일군이 4호전차에 달고 다녔던 제설용 도저이기 때문임.

위 그림하고 저 오도봉고하고 비교해보면 특유의 쐐기형 모양, 아래 리벳으로 박힌 철판 형상이 빼박이지?


 

원판 크루세이더 건트랙터도 도저를 달긴 했는데, 모양이 저거랑은 딴판으로 그냥 널찍한 모양임.

즉, 저 도저는 명백히 나치 독일을 모티프로 한 게헨나가 멋대로 단 부품임.


이로써 이 오도봉고는 단순한 몹이 아닌, 무려 게헨나가 트리니티로부터 전차까지 긴빠이해왔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것임.


보아하니 이 오도봉고의 운영주체는 게헨나 최악의 또라이 동아리 온천개발부라는데, 그새끼들이라면 충분히 주적 트리니로부터 땅크까지 긴빠이해온다고 해도 말이 됨.

이런 게 바로 '디테일의 꼴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