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섭에 출시안된 성능캐, 이로하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는 이 미스테리어스 스톤은 1872년에 발굴되었다. 다만 모든 오파츠가 그렇듯 미스테리한 점이 많고, 이놈은 덤으로 진위조차 의심되는, 오파츠가 아니라 스캠이라는 주장까지 있을 정도다.



일단 구라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서 보면, 안티키테라 장치나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등과 비교하면 한없이 단순한 돌덩이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정확히 언제 만들어진건지, 어떤 목적으로 쓰였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조차 찬반이 엇갈리는 진정한 오파츠(Out-of-Place Artifacts)라고 볼 수 있다.



규암으로 만들어진 이 정체불명의 돌덩이엔 사진처럼 사람의 얼굴과 옥수수, 원뿔형 천막, 달, 나선형 표식, 화살 등이 그려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어두운 색감의 규암은 스톤이 발견된 뉴햄프셔(New Hampshire) 주에서 채굴되는 돌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돌의 위 아래엔 거의 드릴로 뚫은 것 마냥 굵기가 일정한 구멍이 뚫려져 있는데, 이거 땜시 일부 과학자들은 "고대인들이 만든 걸 19~20세기에 누군가가 먼저 발견해서 멋대로 드릴을 박아대고 다시 땅바닥에 버린거 아니냐!" 라는 주장도 할 정도임.


천만 다행히도 원본이 파괴/도난 당했거나 심각하게 훼손된 다른 오파츠들과는 달리 지금도 박물관에 잘 모셔져 있기에 지금도 틈틈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추측들이 어떤것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1. 돌을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이게 미국 원주민들의 작품이라고 보고 있긴 하지만, 뉴 햄프쳐 주 (빨강)의 위치도 그렇고, 미국 대륙이 먼 옛날 아일랜드 출신의 바이킹들도 방문했다는 말도 있는 만큼 혹시 비슷한 지역 출신인 켈트족이나, 지금의 캐나다/알래스카 등에 살았던 이누이트족이 만든건 아닐까~ 라는 주장도 있음.


특히 이렇게 대빵 큰 얼굴을 섬세하게 새기는 건 미국 원주민들의 스타일이 아니고, 여태까지 발견된 원주민들의 예술품과 비교하면 너무 품질이 뛰어나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사진은 켈트/이누이트 유물들. 



참고로 이렇게 특이한 모양의 돌맹이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Stone Egg 유물들은 이거 말고도 전 세계에서 자주 발견되었음. 

다만 미국에선 이놈이 처음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만들었냐고?



2. 돌의 목적은 뭐였을까?


처음엔 "야 이건 미국 원주민 부족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자라는 의미에서 선물한 조각상이다!"라는 주장이 대세로 여겨졌음. 왜? 돌에 새겨진 화살은 "전쟁"을, 옥수수는 평화 협정을 위한 조공 혹은 선물을, 그리고 천막은 각 부족을 뜻하니까. 




그러나 단순한 예술품이라고 보기엔 돌맹이의 위 아래에 뚫린 구멍이 막대기 박기에 최적화된 규격으로 밝혀져서 둔기나 농사용 도구, 혹은 울나라 청동기 시대 거울처럼 뭔가 주술적인 목적으로 족장이 붕붕 휘두르던 보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돌의 아래엔 마치 금속 막대기에 긁힌 듯한 자국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Joe Graveline이라는 양반은 이걸 "뜨~뜻하게 달궈서 출산 직전인 여성의 뷰지에 집어넣어서 순산을 돕는 Birthing Stone이다!"라는, 증거도 없는 해괴한 주장까지 했음.


저게... 들어간다고?




3. 1994년부터 시작된 진위 논란



그런데 1994년 내시경으로 이 구멍을 자세하게 검사해본 결과, 고대의 기술로 뚫었다고 보기엔 규격이 너무 일정하다는 주장이 나왔음. 


아무리 봐도 19세기부터 쓰이기 시작한 드릴로 뚫은 걸로 보이는 이 구멍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이 미스테리 스톤 자체가 첫 발견자인 Seneca Ladd 이놈이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라고 주장할 정도. 


하필 품질도 혼자 너무 뛰어나고, 스타일도 다른 원주민 유물들과는 차이가 명확하다 보니 이것도 극단적인 주장이라고 보기엔 힘듬.



결론? 

씹스캠, 혹은 진짜 오파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