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막오도 회장은 맞후배인 라이라이로하에게 선배의 포구를 예열하는 방법을 알려주던 나를 보고 크게 화를 내었다.


" 이 씨발 씹레즈새끼, 당장 그만못해? "


 나를 때리고 EX스킬로 머리를 3번 찍는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학우애를 고작 동성애로 모욕하는 그녀의 언행을 참기에는 너무나도 속이 거북했다.


" 지금 뭐라고... "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던 내가 반박을 하려던 순간.


" 막오도, 이게 무슨짓이지? "


 대갈천평 선도부장님께서 말씀하셨다.


" 대갈천평. 이 씨발 봊레즈새끼 "


 막오도 회장 또한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대갈천평 부장님을 노려봤다.


 같은 동기지만 한명은 학우애의 수호자, 한명은 찐빠라니! 안타까운 매치에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은, 그저 서로의 포구를 붙잡고 대갈천평 부장님께서 승리하시길 바랄뿐이었다.


 그 순간, 대갈천평 부장님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더니 천둥과 같은 함성을 지르며 막오도 회장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막오도 회장은 늘 사용하던 저격총을 항문에서 꺼내 움켜쥐고 대갈천평 부장님을 가격하려고 시도했지만


 휘리릭~ 탁! 파바박!


 이미 저격총을 움켜쥔 그녀의 오른쪽 손은 전기톱을 장착한 대갈천평 부장님의 기관총에 의해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질 뿐이었다.


" 으...아악! 아아아악! "


 순식간에 밀려온 끔찍한 고통에 막오도 회장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도 잠시,


 대갈천평 부장은 막오도 회장의 목을 움켜잡고 창문으로 내던졌고, 막오도 회장은 17층인 게헨나 건물 창문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우리 모두 막오도 회장의 시체를 보며, 게헨나 수육을 만들어 먹어야하니, 게헨나 붕어빵이 더 좋니 하며 입맛을 다지고 있을 때즈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 대갈천평, 이 씨발 봊레즈새끼 "


 그곳에는 분명 죽었을 터인 막오도 회장이 저격총을 들고 서 있었던 것이다.


 막오도 회장은 분명 떨어지지 않았던가?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은 질세라 서로 다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막오도 회장의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그 순간, 막오도 회장이 페로로와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대갈천평 부장님에게 달려들었다.


 대갈천평 부장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막오도 회장 같은 흘러빠진 기열 따위가 그의 상대가 될 리가 없을 터.


 대갈천평 부장은 다시 한 번 달려드는 막오도 회장의 목을 움켜잡고 막오도 회장을 창문으로 내던졌고, 막오도 회장은 17층인 게헨나 건물 창문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 대갈천평, 이 씨발 봊레즈새끼 "


 그러나 시체를 확인할 새도 없이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나타난 막오도 회장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대갈천평 부장님은 쉴 틈도 없이 죽일 때마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막오도 회장을 죽여 창밖으로 내던지는, 도살이나 반복되는 작업을 끝도 없이 반복하셨다. 


 아무리 기열이라 해도 동기는 동기! 자신의 동기를 끝도 없이 제 손으로 참살해야만 하는 그 기분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


 이변이 일어난 것은 약 4턴간 그 광기 어린 싸움이 반복되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대갈천평 부장님은 막오도 회장의 목을 잡고 창문 밖으로 내던졌지만, 내던져진 막오도 회장이 죽지 않았다.


 그간 창밖으로 버려진 막오도 회장의 시체가 17층 높이로 쌓인 탓에 추락사할 만한 데미지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황한 부장님이 기관총에 달린 전기톱에 시동을 걸며 뒤를 돌아보았다.


 " 대갈천평, 이 씨발 봊레즈새끼 "


 그러나 밖으로 내던져진 막오도 회장이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막오도 회장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갈천평 부장님이 차마 반응하시기도 전에, 막오도 회장의 저격총 개머리판이 대갈천평 부장님의 거대한 후두부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게헨나 학원 최고의 짜세가, 기열의 손에 쓰러지고 말았다.


 대갈천평 부장님을 해치워버린 막오도 회장의 눈길이 포구을 붙잡은 채 얼어붙어 있던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막오도 회장이 줄을 지은 채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