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질하다 문득 감명깊게 읽은 문구를 봤는데


믿음이 크신 분들께는 여러모로 송구스럽지만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사는한 "보지않고 믿는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사람의 정신이란 그 육체적 건강성과 비례관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무리 정신이 강고하고 신념이 확고한 사람도, 뇌의 일부분에 손상을 입거나, 신체의 다른 부분의 질병으로 뇌로가는 영양이나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금새 의식이 옅어지거나, 퇴행하게 된다.


영육이 분리된 것이라면 우리는 머리를 다친 사람의 퇴행적 모습에. 혹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일탈적 사고에, 혹은 나이가 들어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노인이나, 치매 환자의 그것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사람의 정신은 몸의 전기신호가 만들어 내는 스파크의 결과물이라면, 우리의 의식도,정신도,철학도, 신념도,소신도,욕망도,꿈도,희망도,절망도, 그 모든것이 전원을 꺼버리면 그즉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컴퓨터상의 전자오락처럼 하나의 부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출처-시골의사 박경철 블로그 글 "뇌사"中


난 이거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뭣도 못하겠더라.


정말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후세계도 다 개소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