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 대운동회 이름이 「晄輪大祭」으로 공개되었는데, 한국 독음으로 읽으면 '황륜대제'이다.

한국어로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름이다.  

大祭、대제는 큰 축제란 뜻으로 일본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고, 晄輪이 문제다.

우선 「晄」은 '밝을 황' 이란 한자인데, 현대 한국어와 일본어에선 사용례가 거의 없다. 

한국 한자검정시험 기준 특급(특급한자는 살면서 볼 일이 없다)이고, 당연히 일본 상용한자에도 없다.

강희자전에서 의미를 찾아보면 明也(밝은 것이다) 光貌(빛의 모양이다) 作𤒼(밝게 하는 것이다)이라는 알쏭달쏭한 소리만 적혀있다.

동자 (同字:뜻이 같은 한자) 로는 晃과𤒼이 있다는데 (모두 한국에선 '밝을 황'), 이것도 살면서 볼 일이 없는 한자들이다.


사실 헤일로를 한자어로 번역하면 광륜(光輪)이 되는데, 일본어에서는 光과 晄의 발음이 같다 (こう、kou) 

따라서 晄輪大祭를 일본어로 읽으면 こうりんだいさい(kou rin dai sai)가 되고, 일본어 화자에게는 光輪大祭와 발음이 같으므로, 귀로 들었을 때 '광륜대제 = 헤일로 대제'로 바로 이해되는 이름이다. 


굳이 이상한 벽자 하나 가져와서 晄輪이라고 이름을 붙인건 고유명사임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던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일본어 키보드로 晄를 입력하는게 더럽게 힘든 일이라 오히려 검색할때는 독이 될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