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배한테 저희 게임 19금 받았어요 항의 안 하면 저희 등급 올라가서 ㅈ되요 라고 말하니까
그 선배가 19금 가면 뭐 어때서라고 말한 거였다.
저희 19금 가면 행사도 여러 제약사항 생기고요 유입도 줄 거에요 라고 말하니까 그래도 우린 성인이니까 문제 없지않냐고 했다.
게임을 안하는 사람이 할법한 말을 게임을 하는 사람이 심지어 돈도 솔찬히 붓고 있는 사람이 하니까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사실 몇 번의 사태를 겪으면서 안 게 딱 하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모두에게 이해받을 수는 없다는 거였다. 페그오때도 메이플때도 프로세카때도 우마무스메때도 그랬다.
그런데 사태를 겪고 있는 사람이 동조는 하지 못하더라도, 완전히 사태에 대해 몰상식한 반응을 보인 건 처음이라 순간 벙쪘다.
얼마 전 내가 다시 블아를 시작했다고 하자, 리세계는 사지 마라. 손리세가 나아 여기 밴 웨이브 심심하면 돌려라고 조언해줬던 선배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선배기도 하고 더 말해도 안 통할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아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 선배가 먼저 말을 걸었다.
ㅇㅇ아 너는 가족이나 조카 아니면 어린 애들한테 이거 보여줄 수 있겠냐. 19금 가는 게 맞다.
사실 이 때 그냥 아 그렇죠 하고 넘기면 됐을 거 같은데 입이 방정이라고
나는 가족한테 나 이런 게임한다라고 다 오픈하고 산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그렇고 덕분에 우리 부모님은 내가 멀쩡하게 생겨서
씹덕새낀거 다 안다. 내가 이번에 가챠 폭사했어요 하면 돈 좀 아끼라고 뭐라고는 하시지만 내가 모은 돈으로 지른거면 괜찮다고 해주시는 좋은 부모님이다. 그래서 난 기숙사 생활비중 3-4만원을 미리 빼놓고 그걸로 월정액을 지른다.
동생은 씹덕 아니었는데, 내가 애니 영업하고 게임 영업해서 씹덕으로 만들었다.
이런 게임하는 거 딱히 부끄러워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새끼 뭐지싶은 눈으로 날 보더라.
덕분에 그 선배랑 사이 개 틀어졌다.
뭔가 분위기를 보면 내가 사과해야하는데 솔직히 왜 사과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쨌든 게관위 여초 어쩌고 해도 현실에서 그런 소리를 직접 듣는 것 보단 훨씬 충격이 덜한 것 같다.
덕분에 이번 사태도 잘 버틸 듯.
마지막은 이런 글 썼으니 뉴비 겜하는 거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