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할말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서 막 갈김 ㅇㅇ.

한섭 오픈 초기에 잠깐 찍먹한게 전부였고

이후 여러 다른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하고있었읆.

게임들마다 특색있는 스토리를 씹고 뜯으며 즐겼고, 특히나 잘 구성된 이벤트에는 과몰입을 했는디

에덴조약이 딱 짜임새가 좋고 과몰입하기 좋은 스토리더라.

초반에는 사소한 일반 학교같은 이야기로 시작되어서는 점점 복잡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음.

일본의 추리물에서나 나올법한 자기소개가 딱 나오면서 '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얼굴 익혀둬요. ' 타임까진 그냥저냥 볼만한 일상이겠구나 싶었음.

ㄹ데 아니더라? 티파티의 구성원이 제대로 나오고 부터는 분위기가 복잡미묘해지는 징조가 딱 나타남.

샬레라는 특수한 동아리에 속한 고문이 가진 비대칭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설명 되어있고, 등장인물들이 이를 잘 활용하는 묘사가 나옴으로 인해서 플레이어의 위치를 확고하게 찍는점도 좋았다.

예를들면 티파티 구성원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샬레가 사용이 된다던지, 캐릭터들의 입에서 나오는 선생님에 대한 언급, 적당한 스킬을 통해서 쉽게 풀어나갈수 있는 스토리 스테이지의 구성 등등.

단순한 씹덕 가챠겜이라는 색안경을 바로 부숴버릴 정도라서 아직도 머리가 얼얼함.

1차 평가시험 전까지는 단순 낙제를 피하기 위한 보충수업 동아리의 모습.

별관에 가기 전까진 그냥저냥 평범한 동아리, 조금 특이한 학생들처럼 보였던 바구니가 1차 평가 이후, 합숙을 시작하면서 구성품이 뒤섞이기 시작함.

ㄹㅇ 이까지만 보면 이전 스토리인 게임부처럼 분명한 목표를 향하여 작은 비일상을 겪기만 하리라 이생각이 딱 들면서 흥미가 30% 밖에 안차게 됨.

ㄹ데 자체 모의 시험이 나오고, 합숙이 시작되고 부터는 그림자가 드리우는 전개도 같이 나타남.

보충수업부가 속해있는 트리니티와 에덴조약, 학교 안에 숨어든 배신자.

작은 동아리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줄기가 점차 넓어지며 가지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생각함.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자 캐릭터들의 특징이 살아있는 만담이나 이벤트 같은게 종종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스토리의 챕터가 늘어나면서 캐릭터들의 속사정같은 떡밥을 던짐.

여기서 흥미도가 60%까지 오르면서 이야기를 계속 보게됨.

그 안에서도 틈틈히 본래 목적에서 파생된 배신자 찾기 관련된 이야기나, 동아리의 존망과 관련된 회화를 보여줘서 중간에 탈주하는걸 막아냄.

존나 무서운 련들읾,,,

그리고 보충 수업부의 모의 시험 숫자가 늘어나고, 게헨나의 일부가 얽힌 제 2차 평가시험을 말아먹으면서 부터 이야기의 포텐이 막 터짐.

메모리얼부터 대놓고 겉과 속이 다른 하나코의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새로온 전학생의 정체, 에덴조약에 얽힌 검은 손길의 목적, 평범한 일상에서 멀어진 여학생들의 모습 등등이 한데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일으키더라.

스토리 전개 중에 진행되었던 미식회나 히나, 하스미 등이 얽힌 밤산책 부분은 가볍게 즐길만한 요소를 넣음과 동시에 선생에게 색다른 시점을 부여해준다는 특징이 있어서 감탄했었다.

ㄹ데 시발 후우카는 불쌍하더라. 요리를 잘만든다는 죄로 이리저리 구름 아 ㅋㅋ

그리고 초중반에 하나코랑은 느낌이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미카의 진정한 정체가 후반부에 서프라이즈로 나오니까 머가리가 아프더라.

아즈사를 지켜달라는 것도, 대놓고 배신자가 누구인지 밝힌 대화도 전부 계획하에 이뤄졌다는게 밝혀짐.

아즈사는 계획을 위한 희생양으로, 배신자에 관련된 언급은 자신에게로 올지모를 포위망을 배제하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비운동안 음지에서 존나게 수작을 부렸을 모습을 생각하면 헤일로에 시발 샷건마려움.

그리고 의외로 미카피셜 의심이 많은 나기사는 생각보다 무?능 했다는게 밝혀짐. 아니시발 에덴조약이 진짜 평화협정이라고???

평가시험을 방해한 것들은 전부 평화를 위해서 배신자로 의심되었던 사람덜을 솎아내려는 행동으로 변하였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와중에도 놀라운건 다름아닌 보충수업부 구성원들의 행동이었음. 티파티의 입장에선 그저 바구니에 한데모인 쓰레기같은 학생들이, 진심으로 학창생활(청춘)을 보내기 위해서 힘쓰는 그 과정이 가슴 깊이 울리더라.

대의를 위해 혹은 키보토스의 평화를 위해 악에 맞서 싸우자 같은게 아닌

그저 낙제를 면하기 위해서 달려나간다는 점.

틈틈히 공부를 하면서도 유대감을 쌓고, 외부의 불합리한 압박이 있음에도 학생으로서의 본문을 다하려는 부분이 진짜로 인상 깊었다.

내가 시발 빡머갈인데도 선생이 되어서 학생덜에게 뭔갈 가르친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난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몽클함을 느꼈음.

단순한 카타르시스가 아닌 캐릭터가 옆에서 숨쉬고 이야기하고 온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시발

그렇게 큰 고비를 뛰어넘어서 얻어낸 결과물을 보는 순간은 여러 복잡한 기분이 들어서 제대로 표현이 될지 모를 정도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함께 있으면서 교류한게 주마등처럼 연출과 같이 지나가고, 전원 합격이라는 문구가 데미를 장식하는 이장면.

파란글씨로 합격이라 적힌 단순하다면 단순한 연출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더라.

하나코는 주변의 기대와 그 기대가 주는 압박으로 인해 가졌던 우울감에서 벗어났고, 아즈사는 차갑고 딱딱한 꼭두각시가 아닌 교류하고 원하는걸 찾게된 사람이 되었고, 코하루는 애매하고 작은 정의 정의실현부의 부원에서 우상으로 여긴 하스미에게 인정받았고, 파우스트는 찝찝하고 무거운 의심과 분위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따뜻한 일상으로 복귀함.

워낙에 말주변이 없고 글도 못써서 리뷰?같은건 되도록이면 길게 안남기는데

시발 이건 못참겠더라 ㅋㅋㅋㅋㅋ 캐릭터들의 시너지, 이야기의 구성, 연출, 선생님이라는 이름의 플레이어의 존재 여부로 갈리는 희비까지.

아니 ㅋㅋㅋㅋ 대놓고 멱살을 잡고 이야기로
 들어오라는데 몰입이 안되냐고 ㅋㅋㅋㅋㅋ

에필로그 후반부는 추후 거대한 스토리를 위한 떡밥용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었음.

한편의 블루 아카이브 다운 이야기에 일반적인 트리플 S게임에서나 느낄법한 감미료가 들어가서 아쉬웠다. 에필로그 후반만 제외하면 존나게 잘 즐겼고, 몰입하고 좋았던 스토리였음.

초반에 이야기 했듯이 게임들마다 특색있는 스토리가 있다고 적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블루 아카이브의 특색이란 음모와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같은 위태로운 곳에서도 학생들은 학생다운 고민을 하고 해결한다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하나코 존나 취향저격이노 ㅋㅋㅋㅋㅋ

씹련이 대놓고 음란하게 막 나가면서도 할때는 머가리 굴리거나, 수를 놓는걸 존나 잘하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다.

응애 하나코 마마 맘마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