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큰이모 집들이 갔었던 날이었다 

 

심부름으로 여동생 사촌동생 데리고 수퍼 갔다 오는 길에

놀이터에 한 상의 탈의한 남자가 있었는데 턱걸이를 하던 중이었었지

동생들과 난 그걸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었다 아주 거침없이 하더라고

그러다 그 남자가 우리가 쳐다보는 걸 눈치채더니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나한테 턱걸이를 하라고 시키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보다 덩치 큰 성인이 와서 다짜고짜 턱걸이를 하라니깐

근데 그 때 동생들 앞이라 거절하면 가오가 상할 거 같았는지 시키는대로 하고 말았다

그 때 생각하면 참 바보같은게 그냥 거절하고 가면 되는데 말이지

중1엿던 당시 나는 체육을 그리 잘 못햇던 애였다

당연히 1개는 커녕 팔을 접히지도 못 했엇지 하필 지나가던 여자 두명이 날보고 웃으면서 지나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남자가 비웃는게 느껴젔었다 그러더니 나한테 갑자기 훈수를 참 열심히 두더라

얼마나 쪽팔리던지 얘기는 듣는체 마네 하고 동생들을 두고 쌩 가버렸다

동생들은 주춤 하다가 그 뒤에 따라오고 그 뒤로 집에 올 때까진 풀 죽어 있던게 생각난다..

그러다 20살 군대에 있을 때 그 개새끼 생각이 나더라 중1때 그런 수모를 겪었던 게 생각나

운동을 참 열심히 했더란다 특히 턱걸이 ㅅㅂ 내가 아주 그냥 한이 맺혀서 이 악물고 했었다

그런 날 보던 헬창 맞선임이 아주 좋아 죽으며 맨날 운동할 때 데리고 다녔었다 


그러니 자동으로 쭉쭉 늘더라 참 신기하더라 몸치였던 내가 이렇게 까진 할 줄 몰랐었는데 말이지  하긴 선임 덕도 크긴 했었다 

지금도 기구 사놓고 근근이 하면서 10개씩 하는데

그 개새끼한테 고마워 해야 하나? 그 새끼 아니엇으면 이렇게 까진 열심히 안 했을 거 같다

참 고맙다 ㅅㅂ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