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도부 갔다 왔고, 제식훈련까지 다 받았는데, 심심하면 선도부원들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거 위에 만마전 사람들은 뭐 했어!


통제권, 자기들 학원 조직들 꽉 쥐고 손발 묶어서 뭐 한 개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원을 맨들어 놔 놓고


"나 게헨나 학생회장이오!" "나 만마전이오!"


그렇게 완장들 달고 끄드럭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조약 체결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모여가 가지고 성명 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입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들을 하고.. 우리 선도부들 참 잘해요. 단속도 잘하고, 체포도 잘하고, 진압도 잘하고


게헨나 사람들이 다른 학원에 나가 보니깐 못하는 게 없는데, 총도 잘 만들고, 탱크도 잘 만들고, 비행선도 잘 만들고 못하는 게 없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안 준다는 얘깁니까?


실제로요, 게헨나랑 트리니티 간에도 외교가 있고, 총학생회와 다른 학교들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


트리니티와의 유사시라는 건 뭐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가 없지만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트리니티도 그렇게 준…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게헨나 선도부가 작전통제권과 예산을 가지고 있을 때 트리니티와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다른 학교와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게헨나의 안보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게헨나가 말빨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제대로 된 무력도 없는 학교가, 민간 시설에 폭격을 할 건지 안 할 건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 하고, 어느 시설에 폭격할 건지 그것도 지 맘대로 결정 못 하는 학원이 그 험판에 가 가지고 트리니티한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또 선생과 총학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 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거 뭐 있노"


그럴 바에야 뭔데 선도부가 뭐니 있기는 왜 있어야 해요? 여기까지 몰라서 딴소리를 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마는, 난 그분들이 외교 안보의 기본 원칙, 기본 원리조차 모른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명색이 만마전에서 지냈다는 사람들이 유사시에 게헨나-트리니티 간의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것을 사실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근데 또 알면서, 알았다면 왜 지금까지, 지금까지도 선도부 없앤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을까


참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선도부장 하는 것만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기지, 흔들어라 쟤, 저 난데없이 굴러들어 온 놈.


게헨나 선도부가 국방력이 얼마만큼 크냐… 정직하게 하자. 언제 역전된 걸로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대개 3년 전, 1년 전에 실질적으로 트리니티를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제는 뭐 국방력이고 뭐고 경제력 때문에… 그게 뭐 5년 전이라고 한번 잡아봅시다.


5년 전에 역전되었으면 우리가 트리니티 국방비의 몇 배… 몇 밴지 숫자를 지금 외질 못하겠는데… 여러 배를 쓰, 쓰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아닙니까?


열 배도 훨씬 넘네요. 열 배도 훨씬 넘는데 이게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근 5년간 이런… 그…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게헨나의 국방력이 트리니티보다 약하다면 5년 10년 전에는 어쩌, 어떻게 견뎌 왔으며, 그 많은 돈을 만마전이 다 떡 사 먹었느냐? 이기지.


옛날에 만마전 사람들 나와가지고 벌점때리고 예산 깎는다고 떠들어쌌는데 그 사람들 다 직무유기한 거 아니에요? 그 많은 예산을 짤라버린거 이거 직무유기한 거죠?


정직하게 보는 관점에서 국방력을 비교하면 이제 중재를 맡던 샬레의 선생은 조금 뒤로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 뭐 공짜 비슷한 건데 기왕에 계신 분인데 그냥 쓰지, 게헨나와 트리니티간의 인계철선으로 놔 두지 뭘 거 시끄럽게 거 옮기냐?


 ...그렇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시끄럽게 할… 안 하고 그냥 넘어가면 좋은데 제가 왜 그걸 옮겼냐? 옮기는 데 동의했냐?


심리적 의존 관계, 의존 상태를 벗어나야 됩니다. 학생들이, 내 학원은 내가 지킨다라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선생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랭이 매달려 가지고 응디... 샬레 응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선생, 선생, 선생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 학교의 학생들의 안보 의식일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인계철선이란 말 자체가 염치가 없지 않습니까? 왜 선생을 가지고 왜 우리 안보를 위해서 거 인계철선으로 써야 됩니까?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지요.


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 밖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만마전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선도부 예산 뺍니다."


이렇게 나올 때, 이 학원의 선도부장이 만마전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쇼."

하고 총질을 하던지

"예, 빼십쇼."

하고 총질을 하던지


말이 될 거 아니겠습니까? "예산 깎는다!" 하면 트리니티랑 싸우기도 전에 내부총질할 판인데, 선도부 혼자서 어떻게 트리니티하고 대등한 담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습니다. 총학생회와 샬레는 강력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 저... 헛소린 하면 안 되고.


총학생회와 샬레, 총학생회와 샬레의 힘에 상응하는, 총학생회와 샬레의 영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됩니다.


동네 힘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이 동네 길 이렇게 고칩시다, 둑 이렇게 고칩시다. 뭐 산에 나무 심읍시다. 하면은 어지간한 사람은 따라가는 거지요. 총학생회와 샬레가 주도하는 질서, 그것을 거역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자주 학교, 독립 학교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때때로 한 번씩 배짱이라도 내보일 수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선생 빠지면 다 죽게 생긴 학교에서, 다 죽는다고 학생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듯이, 떠들 듯이 떠는 학교에서 무슨 만마전이, 무슨 선도부 장관이 샬레의 선생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심리적인 이 의존 관계를 해소해야 된다 그래서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