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리...?"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사오리의 모습에 베아트리체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작전을 명하러 불렀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증오를 씌워 살인자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사, 사오리? 그게 대체 무슨..."


베아트리체의 물음에 사오리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베아트리체를 노려보았다.


"에덴조약을 훼방놓는다는 건 성도회를 개인의 사유물로 하려는 불펌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불펌충 베아트리체는 눈확찢이 답이다 이기야."


"사, 사오리......."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눈새 소봊소심 맥거핀아."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선생과 적은 계약서를 세워보였다.


"함몰바니 커엽노 이기."


목숨보다도 소중한 약속이 적힌 계약서가 사오리와 베아트리체의 사이를 메웠다.


"예리코의 화두는 나와 선생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사오리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선생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바니타스였다 이기야."


베아트리체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