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2시간잡고 (집과 헬스장(집앞) 이동하고 싰는 잡다한 행위에 30분 그러니 운동은 1시간 30분) 유산소 걷기+빠른 걷기+뛰기 1시간. 무산소는 조금 빡셀만큼 무게 걸고 다리(앉아서 올리기)->허리(옆으로 돌리기)->다리 내리기->허리(크런치)->다리 뻣기->하고도 시간남으면 상체

PT서비스로 한번 받았는데 루틴을 이렇게 짜주더라. 다이어트가 목적이면 다리와 복근이 더 우선이라고. 다리와 복근이 단련되면 유산소 운동의 강도를 높히는데 도움이 되고.

강습이 내가 했던 곳보다 훨씬 대규모네 ㅋㅋ 내가 했던 건 두 곳인데 아침 7시 타임이랑 점심 2시 타임이었음. 보통 각 수업반마다 한 레일씩 쓰는데 적으면 7명 많으면 20명 좀 안되게 있었던 것 같음. 나잇대는 주로 4~50대 아주머니가 70%, 20대가 20%, 나머지는 4~50대 아저씨나 진짜 어르신들정도? 근데 수영장이나 시간대에 따라 많이들 다르니 프론트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잘 알려주더라. 코로나 걱정 어쩌구 하면서 사람 수 물어보면 됨ㅋㅋ

나도 수영 딱 글쓴이 게이 수준정도였는데 처음에 그냥 기초(초급)반 수강하러 가서 강사한테 뜰줄만 안다고 얘기하면 됨. 보통 기초반은 첫번째 레일이더라. 앉아서 발차기 연습 조금, 호흡 연습 조금 하고나면 수강생들 뺑뺑이 도는거에 깔판 잡고 같이 돌게 시킴. 첨엔 깔판 잡고 호흡이랑 발차기만, 이후에는 팔동작도 섞고 그것도 잘 하면 배에다 둥둥 뜨는거 묶고 해보거나 맨몸으로 자유형 시키고. 

해보면 알겠지만 레일 안에서는 씹 개판일 수밖에 없음. 앞 사람이 너무 느려서 내 뒤로 사람들 한참 밀린다거나, 레일이 좁아서 돌아오는 사람이 나랑 부딪치거나 특히 배영중에 의도치 않은 터치가 생기는등등 이런게 어쩔수없다고 정말 많이들 얘기하지만 처음엔 진짜 고작 이런게 큰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 근데 70대 어르신도 열심히 하시는거 보고 생각이 바뀜ㅋㅋ 

이 할아버지 내 앞 차례이신데 진짜 너무 느리시고 뺑뺑이 돌때 매 반환점마다 10초정도 앞사람 출발 기다리며 숨 돌리는 타임이 있는데 매번 나보고 먼저 가실 수 있으시냐 해서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억지로 나아가고 그랬음ㅋㅋ 근데 이런게 민폐가 아님. 다들 어련히 잘 이해해 주신다. 어쩌다 앞 뒤 사람이랑 말 트이면 사실 제가 이래저래 해서요 ㅎㅎ 하면 아 그러시구나 하고 잘 받아들여주심. 약간 민망해도 먼저 죄송하다고 말 걸어보기도 했고. 애초에 우리의 살 찐 모습이나 힘들어 죽으려고 하는 모습 보면  뭐라 하기도 힘들어 ㅋㅋ 오히려 자기도 힘든데 쉴 타임 생겨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젤 중요한건 시바 초급반에서 느리다고 뭐라 하는 새끼가 병신인거임ㅋㅋ 알아서 실력 늘면 강사가 차례 배치나 라인 조절 해주기도 하고 중급반으로 보내기도 함. 근데 내 경험이지만 강사가 썩 열정적으로 가르치진 않더라. 10명도 안될때도 그러던데 사람 많은 곳이면 더 심하겠지. 슥 봐주다 조언 한두마디 해주고 끝임. 그래서 내가 수영하면서 느낀 의문이나 그런걸 먼저 물어봐야 알려주더라. 그렇게 안다치고 잘 되는 자세로 고쳐나가고 하는거임.

정상적인 수영장이면 강습때 앞담 까는곳이 있기가 쉽지도 않고 그런 곳 있으면 걍 다른 타임에 가거나 정 좆같으면 딴 데 가면 됨ㅋㅋ 물장구 튀기거나 어그로 끄는건 강습 받다보면 ㄱㅊ아질거임 강사가 그런건 교정해준다. 회원님 팔이 어쩌구 엉덩이 높이가 어쩌구. 근데 나도 팔 접고 자유형 하는걸 안배워서 좀 공감이 가네 먼가 나만 팔 쭉 피고 돌리면서 하니까 쪽팔리더라고ㅋㅋ 

자유수영에서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자기 수영하느라 바쁘고 한쪽 구석에서 시간떼우며 수다나 떠는 이상한 아줌마들 모임 아닌 이상 너 신경도 안 쓸거임. 영 자세 이상하면 헬스장처럼 뉴들박 하러 팁 주는 아저씨들도 있다 하더라 ㅋㅋ 강습때 귀마개 끼고 하면 잘 안들리는데 강사가 좀 성질내고 그러면 걍 나와버리셈. 그런 데서 배워봤자 기분만 상하고 거의 십만원 가까이 내고 수업 듣는건데 시발 모시고할 정도는 아니어도 나한테 지랄하면서 하면 안되는거임. 프론트에다 이 강사 성정이 못나서 못해먹겠다 다른 타임으로 옮겨달라 하거나 돈 아까워도 걍 관두면 그만임.

암튼 처음엔 탈의실가서 옷 갈아 입는것조차 부담되고, 저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몸 좋은 회원들 모습에 충분히 주녹들 수 있는데 남 시선 신경 쓰면서는 건강해질 수 없으니 잘해보삼. 의외로 오 살 쪘는데도 용기 갖고 수영하러 나왔네 대단하노... 하면서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