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파반느 2장 전반부. 선생이 처음으로 진지한 대화에서 학생한테 논리적으로 압도당해 아무 말도 못하고 끝났음.
하지만 선생은 결국 아리스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할꺼고 이 과정 속에서 분명 리오를 설득할 필요가 있음.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되는데 끝까지 리오랑 의견이 갈리면 안될테니까.
그래서 결국 선생은 리오를 논리적으로 찍어눌러 설득하고 회유할 필요가 있음. 언뜻 보기엔 극단적 현실주의자인 리오가 말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지만 결국 리오가 추구하는 효율과 현실또한 '개인'의 머리에서 나온 것에 불과함.
게임에서는 '이렇게 하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라는 절대적인 공략집이 존재할 수 있지만 현실에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 없음. 그렇기에 리오가 '아리스의 헤일로를 파괴해야 사건이 해결된다.'라는 사상 또한 올바른 선택지가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
만약 아리스가 실제로 마왕이고 이름없는 신들의 왕녀로서 데카그라마톤과 관련된 존재라면 '아리스를 죽임으로서 데카그라마톤들이 자극되어 폭주하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박하면 리오로서도 분명 할 말이 없을꺼임. 진짜로 세계의 공략집같은 것이 존재하고 리오가 그걸 토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리오의 행동이 효율적이며 현실적이라고 증명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거지.
물론 리오의 행동이 무조건 그릇된 것도 아님. 리오 또한 머리를 굴려서 어떻게 하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테고, 리오 나름대로 정의와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을꺼임. 하지만 그걸 남한테 강요하면 독재자에 불과함. 선생과 게임개발부또한 자신들의 정의와 사상을 내세워 사건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권리가 분명 있음. 그렇기에 추측하길 선생과 게임개발부는 아마 게임의 요소들을 빌려 리오를 설득하지 않을까함.
리오가 '마왕인 아리스를 죽여야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선생과 게임개발부는 '마왕 아리스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마냥 공략하고 회유하여 해피엔딩으로 만든다.' 혹은 '아리스는 마왕 또는 마왕의 자식이지만 그럼에도 용사를 추구하는 아이이기에 아리스를 도와 진짜 마왕을 쓰러트려 해피엔딩으로 만든다.' 라는 식의 어조로 리오를 설득하지 않을까 함.
세계의 공략집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누구나 자신의 정의와 사상을 내새울 수 있으며 '이왕이면 마왕도 용사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같은 말로 리오를 회유할 것이라 보는게 블붕이 추측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