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도 할 겸 장도 볼 겸 돈 좀 있는 거로 오나홀이란 거 사보려고 성인 매장 처음 가봤다

건물 밖에서 매장 위치 확인하고 지하에 있는 거 확인

주변에 지인 혹은 사람 없는지 둘러보고 지하 호다닥 내려가 그 가게 아닌척 돌아다니다 문 슬쩍 열고 들어감

처음 보는 색 다른 풍경, 온갖 물품들이 인터넷과 썰로만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실재하더라

이것저것 보다가 일러스트 예쁜 거 하나 골라서 사려고 하는데 커플 입장

걔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쪽 콘돔 코너 오더니 뭐가 좋을까 이러더라 

누군가에게 들켰다는 수치감, 이런 걸 산다는 수치감, 애인 없다는 수치감에 머리가 핑핑 돌더라 하필 들고있는 거도 젖보깐 일러있는 거였고

카운터 뛰어가서 구매하려고 카드꺼내려는데 손 덜덜 떨려서 안빠지고 빨리 사겠다는 생각에 현금 건냈는데 주인분께서 현금이니 할인해준다 뭐라 하시는데 정신 없어서 감사합니다만 연발

검은 봉지에 담아주셔서 뛰쳐나가려는데 기다리시라더니 젤도 없이 사냐고 처음 사냐면서 뭐라 하시는데 얼굴에 피 확 쏠리더라

카운터서 젤 코너 가리키며 XX꺼는 XX젤 써라 뭐라 하시길래 아무거나 집어들고 샀는데 옆에서 콘돔박스 든 연인이 웃으면서 보고있더라...

특히 남자애의 그 미소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보다 열살은 어린 거 같은데 시발 나는 왜

빨리 현금 계산하고 봉지에 담아서 가게에서 튀어나온 다음 도망쳤다

집 돌아와서 산 거 써보는데 기분은 좋더라

원스출첵은 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