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레 아쎄이 시절 생일 축하를 받자마자 받았던 악기바리. 샬레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생일 축하 받고나서 선생 앞에서 과자나 케이크를 그냥 입에 넣고 제대로 씹을 새 도 없이 악으로 몇  상자씩 삼켜야 한다. 철 모르던 아쎄이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생님과 학우들 앞에서 생크림 케이크와 각종 디저트를 거의 일곱씹봉지를 먹어야했고 미끌미끌한 케이크를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 박스째 먹는데 목구멍에 밀가루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케이크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씹물 섞인 케이크를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근출 선생님이 호랑이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만지고 귀를 어루만졌다. 당연히 상에 있던 케이크를 바닥에 엎었다. 나는 그날 황근출 선생님을 반병신되도록 팼다. 구타가 끝나고, 황근출선생님이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을 가리키며 말했다.

"밥공기 가져와라 이기"

"니가 선택해서 온 샬레다. 저건 내거다"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얼어붙었고 선생님은 케이크들을 주워먹었다. 황근출 선생님의 감독 하에 남은 케이크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황근출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츄파츕스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 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명심해라. 선생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케이크 몇 상자에 샬레정신을 배웠고 샬레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