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처음에는 얘가 종말장치라는 본질을 강조하는데다 1주년 기념 파티가 최종장 이후의 일이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얘가 자신의 본질이 부정당해서 허무감에 우는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다른 불붕이하고 얘기해보면서 다시 생각해봤는데 의외로 선생을 생각해서 빨리 도망치라고 배려해주는 면모도 있고 작중내 대사를 보면 운명은 피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종말로 이끄는 것이 자신의 본질, 멸망은 당연한 것 등 거의 체념한 것에 가까워 보임.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사실 쿠로코도 키보토스를 멸망시키고 싶지 않지만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에덴조약 이전의 사오리마냥 절망하고 체념해 순순히 따르고 있었는데 최종장에서 선생이 키보토스의 멸망이라는 운명을 바꾸고 쿠로코 역시 운명이나 본질에 순응할 필요는 없고 자신을 길을 가면 된다고 격려하자 이에 감격과 안도를 느끼며 흘리는 눈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짜 짤 하나하나마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네... 빨리 최종장 마무리되서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