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테는 갓경캐, 폭탄마, 서번트, 다이어트에서 초탈한 학생, 유능한 메이드 등으로 인식된 아카네

오늘은 아카네가 얀데레 캐릭터임을 증명해보고자 함

 

 

 


사실 아카네가 얀데레 캐릭터임을 암시하는 장치는 의외로 로비 상호작용 대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

아마도 선생에게 온 팬레터로 추정되는 편지를 보고서는 살짝 화가 난 듯이 목소리가 낮게 깔리면서 읽어주냐고 물어봄

사실 이것만 보면 살짝 애매함

그냥 조금 질투심 많고, 선생을 독점하고픈 마음이 큰 거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카네의 목소리가 낮게 깔리는 부분임

얘가 감정적으로 동요했을 때, 그리고 특히 화가 났을 때 목소리가 깔린다고 볼 수 있는데, 이걸 또 뒷받침해주는 것을 게임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음

바로 아카네가 인게임상에서 EX 스킬을 발동할 때임

이때 애니메이션과 함께 같이 출력되는 대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지켜봐주시길. 표적은, 사라집니다…"

"어머, 그럼, 청소를 시작할까요…"

"주인님을 방해하는 자는, 제거한다…"

어느 쪽이던 위 세 개의 대사들은 하나같이 선생을 위해, 선생을 방해하는 존재들은 '청소'라는 명목 하에 '제거'한다는 것을 보여줌

 




그리고 EX 스킬 쓸 때 말고도 인게임상에서 아카네의 대사들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비슷한 결을 띄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음


"주인님께는 사랑을, 적에게는 철퇴를. 그것이, C&C의 봉사랍니다."


"주인님께 승리를 선물하는 것, 그것이 저의 책임이자 임무입니다."


"모든 것은 주인님을 위해."


"아카네는,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전부 다 선생을 위해 '봉사'와 '청소'를 행한다는 것을 보여줌.



여기서 다른 학교 모 학생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음? 안되면 뭐 말고

 

 


아무튼 다음으로 넘어가서, 본 명제를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요소를 로비 대사에서 더 찾아볼 수 있음

본 대사에서 아카네는 선생에게 자기를 계속해서 찾아달라고 부탁함

이것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크게 감이 안 올거임

하지만, 본 대사는 최초 출력될 때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팬레터 관련 대사 바로 뒤에 출력됨

이러면 이제 이 대사는 단순히 자기를 찾아달라는 대사가 아니라, 선생에게 의존하고픈 아카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사로도 볼 수 있게 됨

 


다음으로, 인연 스토리로 넘어가보면, 아카네의 경우, 처음에는 폭탄으로 샬레 천장을 뚫어버리고서는 등장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아예 선생님을 위해서 누구 집인지도 모르는 비싼 집을 하나 준비해놓고서는 사실상 무단주거침입을 하면서까지 선생에게 메이드로서 봉사하는, 선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상당히 무대포스러운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바카네의 경우, 한섭에는 아직 실장이 안 됐지만, 메모리얼의 대사들을 톺아보면, 전반적으로 선생에게 의존하고픈 모습이 또 다시 드러남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아카네는 선생에게 의존하고픈 심리가 가득한 캐릭터임

하지만 작중에서 아카네를 봤을 때, 그렇게까지 의존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음

그래서 찾아봤음

 

 


카페 대사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첫 번째로 자신 스스로를 '유능한 메이드'라고 부르는 점, 이는 자신의 낮은 자존감에 대한 심리적인 방어기제로 자신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두 번째로, 자기가 해야 할 청소를 선생이 대신한 것에 대한 반응, 언뜻 보면 단순히 오기 비슷한 의욕이 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청소'라고 하는 행위가 아카네에게 가지는 의미, 그리고 본 대사의 톤임

 


아카네에게 청소는, 본인 스스로를 '유능한 메이드'라고 칭하며, 선생은 '주인님'이라고 호칭하고, '달링'이라고도 부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자신의 '봉사'의 대상인 선생을 대상으로, '청소'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의 범주 사이즈에 따라서는, 그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함

그런데 그걸 봉사 받아야할 대상인 선생이 대신 했다고 한다면, 자존감이 낮다고 가정된 아카네의 경우 심리적으로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거임

그래서 보이느냐? 얘가 이 대사를 칠 때 미묘하게 목소리 톤이 낮게 깔리는걸 보면 확인 가능함

그리고 무엇보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던, 선생을 '달링'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모습, 선생에 대한 연심이 확실히 드러날 뿐더러, 앞서 언급했던 팬레터 관련 대사나, 앞으로도 자기를 찾아달라는 대사들과 함께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아카네는 선생을 대상으로 의존하고픈 심리를 가득 지닌, 자존감이 보기보다 낮은 의존형 얀데레 캐릭터로도 해석해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음

 


낮은 자존감과 관련해서는, 아카네가 계속해서 언급하는 '우아함'과 연관지어볼 수 있는데, 얘가 C&C에 입부한 계기가 정말로 단순한 미화 겸 메이드 동아리인 줄 알고 입부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계속해서 '우아'한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점과, '폭탄'이라는 극단적인 도구를 지속해서 애용한다는 점, 그리고 다이어트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자존감 낮은 모습을 메이드라는, '우아'한 모습을, '폭탄'이라는 어느 의미에서는 시원시원한 도구를 사용하고, 다이어트를 포기하면서, 아카네 자신 나름대로 가지고 있었을 외모적 콤플렉스를 함께 탈피하는 동시에, 자신을 지지해주는 선생에게는, 과거 자신의 자존감 낮은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주면서 의존하고 기대는 의존형 얀데레가 아닐까 하고 글을 적어봤음

아님 마는거고, 반박시 님들 말이 다 맞음



결론 1)아카네는 의존형 얀데레이다



결론 2)아카네가 타주는 수면제 든 홍차 마시고 디비 한숨 자고 일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