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실제로 성차별이 극심한 시기에서 나타나 극단적인 성차별을 없앴고, PC주의는 인종차별이 극도로 치닫은 상황에서 특정 인종을 노예취급하지 않도록 만들었음.


그러니 저 두 사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었던 건 아님.


특정 시기에 나타나, 그 시기에만큼은 옳은 말이었고 그를 뒷바침했으니까.


서양에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고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국가들에서 흑인은 노예거나 나치에서의 유대인과 같은 취급을 받았으니까.


애초에 나치의 히틀러가 백인국가들의 흑인 차별을 보고 이용하기 위해 유대인을 그 희생양으로 삼았을 정도니 그땐 정말 심했을거임.


근데 지금은 어떨까?


더이상 성별에 대한 차별이 법제도적으로 여성의 운신을 제약하는 일이 지금도 일어나나? 여성이 소모품으로 취급되거나 남성의 소유품으로 취급되나?


흑인이 여전히 노예고, 유대인처럼 무차별적으로 살상당하는 비인도적인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을까?


몇몇 '개인적'인 차원에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런 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상식'이 자리잡혔음.


그러면 페미니즘과 PC주의는 역할을 다한게 아닐까?


맞음. 얘네는 역할을 다했고 1세대들이 원한 세상을 만들었으니 이제 더이상 그런 주장을 할 필요가 없어짐.


그렇지만 그들은 현재도 그 옛날의 여성이, 흑인이 핍박받는 시대에 자신의 사고를 가두고 목적을 이룬 사상이 퇴장하지 못하도록 계속 붙잡아두고 있는 거라고 봄.


박수 칠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 목적을 다한 사상은 그에 만족하고 물러나야하지만, 성군이 자신을 과신해서 독재를 시작하면 욕을 먹듯 두 사상들 또한 물러나야 할때를 놓치고 병크를 터트리고 있음.


더이상 그들이 말하는 1세대 성별차별과 인종차별은 없으니 이제 그만 놓아줄 사상을 놓아주고 변화한 시대상에 맞는 사상을 새롭게 찾아 이뤄야 한다고 본다. 빛을 잃은 시체를 잡고 있어봐야 좋을 건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