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3줄 요약 있음

최상위권 경쟁 얘기니까 단순 클리어, 또는 인세인까지만 생각중이라면 굳이 안 봐도 됨

심심풀이 삼아서 볼만하긴 하겠지만




https://youtu.be/gn4yLAFyeMg

6/4 20시 기준 1위 5파티




https://youtu.be/ZRTnRDpyemI

6/4 20시 기준 5위 3파티




대부분의 총력전에서 "투입 파티가 적다 = 클리어 타임이 적은 고득점"이라는 인식이 있음

이는 보통 파티의 추가 투입이 주력 파티의 스펙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추가 투입 파티는 당연히 주력도 아닌 만큼 스펙이나 상성면에서 더 부족해 전투 자체가 힘들기 때문임



물론, 당연하게도 무작정 주력 파티가 풀타임 뛰는 게 정답이 아닌 총력전이 더 많음

페이즈 구분이 명확하고, 페이즈에 따라 패턴이 전혀 다른 총력전들이 반 이상인데

이런 경우 페이즈별 기믹에 맞는 파티를 따로 꾸리고 나눠 잡는 게 정석임

특히 페이즈가 전환될 때 이동에 의한 시간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2파티로 나눠 잡는 게 그런 손실을 없애 훨씬 빨라지는 경우가 많음



물론 일정 이상의 벽을 넘어서면 결국 1팟클이 더 우위에 서게 됨

수시노가 등장한 카이텐, 메리스와 뉴요코가 등장한 시로쿠로, 카즈사가 등장한 호드, 미카가 등장한 헤세드 등

파워 인플레이션의 결과 "주력 파티를 교체 없이 쓰는 이득"이 "페이즈 전환 시의 시간 손실"보다 더 커지게 되는 거임



토먼트에서는 이런 "파워 인플레이션의 특이점"에 도달하지 못한, "넘을 수 없는 벽"이 다시 나타난 총력전들이 있음

3팟클보다 4팟클이 더 빠른 시로쿠로, 2팟클보다 3팟클이 더 빠른 헤세드가 그런 경우임


약간 남은 시로 설거지한 걸로 쿠로까지 패는 것보다 그냥 바로 다른 파티 투입하는 게 낫고

미카로 무리해서 3껍딜을 넣는 것보다 2껍 3웨이브까지만 잡고 3껍째 설거지를 따로 넣는게 나았음



사실 이런 전략적인 파티 교체 투입을, '설거지'라고 묶어 불러도 되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임

개인적인 의견에 가깝지만, 원래 설거지는 '남아선 안되는데 남은 걸' 뒷정리하는 느낌이거든

보조 파티를 먼저 투입해 '일부러 다음 단계를 남기는' 것도 설거지라고 부르는 건 분명 다름

보통은 정직하게 '그로기 조절용' 내지는 '양념', 총력전에 따라서 '길뚫' 정도로 불리지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페로로지라는 '설거지-양념'의 구분이 유독 명확하지 않고, 특히 토먼트에서 더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분명 하는 짓도 그렇고 주력 이후에 쓰이는 것도 그렇고 '설거지' 같은데 정작 이렇게 '설거지'를 하는 게 전략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음

4팟클 한 고인물들이 하나 같이 말하는 게 "더 투입할 파티가 없어서 기갱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음



1위 5파티

2위 6파티

3위 4파티

4위 7파티

5위 3파티


야외 페로로 토먼트는 최고점의 파티 수와 최저 파티수 차이가 매우 큼

시로쿠로나 헤세드 같은 경우는 보통 1파티, 최고점이 아닌 상위 기록과 비교해도 2파티 차이밖에 안나는데

페로로는 최고점과의 파티가 2파티 차이에, 다른 상위 점수에는 3~4파티까지 더 많이 쓴 기록조차 존재하고 있음

어째서?



페로로지라는 까놓고 말해서 '페이즈' 구분이 없음

미니언 2회 소환 후 ATG 패턴과 함께 위치 이동 연출이 나오긴 하지만, 패턴 면에선 그 전과 후가 전혀 다를 게 없음

그리고 그로기를 전혀 보지 않더라도 미니언 소환은 4회까지, ATG 패턴은 1번까지가 한계임


때문에 그로기 게이지가 동일한 상태면 주력 파티를 먼저 쓰나 나중에 쓰나 파티 운용 및 총합 딜량에는 차이가 없는 수준이고

그로기만 보고 ATG를 스킵하면 그만큼 순수하게 시간 대비 딜량을 포기하는 모양이 됨

그런데도 왜 파티를 더 많이 투입하는 게 점수가 높지?


미니언 5마리
반짝이는 미니언 폭발 대미지 200,000
미니언 6마리
반짝이는 미니언 폭발 대미지 250,000


이는 페로로지라의 기믹 특이성에서 기인함

인세인부터 추가된 반짝이는 미니언은 기절할 때 피아 가리지 않고 폭발 대미지를 줌

인세인에선 이게 잘 해도 본체 포함 3중첩, 60만이 박히지만

토먼트에서는 미니언 개체수와 대미지가 늘어서 본체 포함 4중첩, 100만 딜까지 기대할 수 있음


이건 솔직히 말해서 광역딜러 없이 설거지 할 경우를 대비한 기믹에 가깝지만

토먼트에서 이 기믹으로 줄 수 있는 대미지가 높아지면서 역으로 이걸 고점 택틱에 써먹을 수 있게 됨



페로로 미니언은 기본적으로 광역딜을 중첩 시키는 용도긴 하지만

웨이브마다 흡수 및 재소환으로 낭비되는 시간은 은근히 무시할 수 없음

이걸 '페이즈' 개념에 대입하면 페로로는 3~4페이즈 짜리에, 페이즈 전환이 2~3번 이뤄진다고 볼 수 있음

이걸 파티 하나에 어떻게든 우겨박다보면 당연히 누적 시간 손실은 상당히 커짐


이게 특히 단일딜 특화로 반짝이 저격을 노리는 '설거지'에선 더더욱 큰 부분이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1개 파티로 1웨이브를 흡수 직전까지 패는 것보다

2~3개 파티로 반짝이만 바로 조지고 튀는 걸 반복하는 게 더 빨라진다는 얘기임



1파티2파티3파티4파티5파티총합
1위 5팟클20,033,965
3:06.033
12,353,249
3:38.600
8,795,626
2:17.900
1,720,956
0:30.400
1,096,204
0:25.500
44,000,000
9:58.433
5위 3팟클20,025,203
3:15.833
11,133,179
3:41.733
12,841,618
3:55.600
--44,000,000
10:53.166


이건 1위와 5위의 파티별 딜량과 시간을 비교해보면 매우 명확해짐

3팟에 바카린과 레이사, 뉴후카를 쓴 건 똑같지만

1위는 2웨이브, 1그로기만 패고 퇴각한 뒤 남은 281만 정도를 30초짜리 설거지 2개로 정리했고

5위는 3웨이브, 2그로기를 풀타임으로 패느라 1분 30초 넘게 더 소모함


물론 루미+바카네 대신 치세+마리+를 넣은 1위의 2팟이 120만 넘는 딜을 더 뽑은 게 큰 영향을 끼쳤고

1위가 3팟 퇴각시킨 시점에선 5위의 3팟은 470만 정도 남은 상태였으니

5위가 같은 타이밍에 퇴각 후 설거지를 투입한다고 해도 엄청 빨라지진 않았을 거임

애초에 1위의 3팟은 힐러를 포기한 결과 퇴각 직전에 파티가 전멸하기 때문에

이 2명의 결과를 1대1로 비교하는 건 정확하지 않은 면이 있음


대신 어차피 흡수와 ATG 패턴을 보기 전에 퇴각할 거면 굳이 거기서 살아남게 해줄 힐러를 챙길 필요가 없고

그만큼 딜러나 버퍼를 더 챙겨서, 이후 설거지 파티 수를 줄일 각을 보는 게 상당히 유용하다고 볼 수 있음




결론은, 파티수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페로로 토먼트는 짧고 여러번 치는 게 매우 효율적이며

빠른 퇴각으로 남기는 시간보다 적은 수의 설거지를 투입할 수 있는 딜량을, 주력 파티가 뽑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첫번째 벽'이라고 할 수 있음

이 벽을 넘고 '첫번째 특이점'에 도달하면 히마리 직전 실로로처럼 1웨이브 그로기 양념 정도만 치고 설거지 없이 주력 파티만으로 밀어버리게 될 거고

한번 더 벽을 넘고 '두번째 특이점'에 도달하면 지금 절찬리 침수되는 인세인처럼 주력파티 1~2개만으로 정리되는 수준이 될 거임



3줄 요약

1. 토먼트에서는 반짝이 미니언 폭발딜 비중이 더 커짐

2. 생존력을 포기해서라도 주력 파티 DPS가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면

3. 흡수, ATG 보지 않고 퇴각해서 반짝이 벨튀 설거지 2~3번 하는게 DPS 더 높은 특이점에 도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