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코미케 단독코드를 받으면 여러가지 혜택이 있음.

소위 '벽 서클' 이라 불리는 인기 서클 자리에 배정되기도 쉬워지고, 아예 빅사이트 내에 그 장르만을 위한 구역을 마련할 수도 있음.

그래서 코미케에서 특정 작품이 단독코드를 받았다는 것으로 인기 척도를 가늠하는 경우도 있었음.

현재까지 소위 '소셜 게임' 이라고 불리는 게임 중 단독코드를 받은 장르는 칸코레, 도검난무, 벽람, 말딸 4개임.

도검난무는 여성향이라 이 표에 나타나있지 않고, 타입문(페그오)랑 아이마스 계열은 소셜게임으로 뜨기 이전에 이미 단독코드를 받음.


올해로 10주년이 된 칸코레는 게임 자체는 오와콘따리 다됐지만 동인계에선 좀비마냥 죽지를 않아 아직까지 아이마스, 페그오 같은 유명장르랑 별 차이 없는 부스수를 자랑함.

심지어 지난 코미케와 비교하면 아주 미세하게나마 늘었음.


도검난무는 지금은 부스 170개로 떡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몇년간 여성향 중에선 나름 선방해서 300여개 부스를 자랑하기도 했음. 이정도면 괜찮은 편임.


근데 벽람이 문제였음.

벽람이 한창 픽시브에서 뜨고 소셜게임에서도 잘나가는거 같으니 이건 단독코드감이다 해서 코드를 줘봤는데, 지금 보니 고작 부스가 100여개 선에서 그친 거임.

코미케 운영측에선 거의 제2의 칸코레 정도의 열기를 기대했는데, 정작 실제 부스 숫자는 기대에 훨씬 못미쳤으니.


그래서 그 이후부터 코미케 운영측은 정말 왠만한 인기가 아닌 이상 단독코드 부여에 아주 신중한 입장이 되었고, 결국 씹덕계를 거의 제패하는 수준의 흥행을 이끌어낸 말딸이 겨우 다음 주자가 될 수 있었음. 그정도는 보여줘야 단독코드를 주겠다는 거임.


왠만큼 인기있다는 원신(위 표에선 '하라가미'), 명일방주 등도 단독코드를 못 받고 계속 '소셜 게임' 이라는 대분류 안에만 들어있는데, 블아는 지난번, 이번 코미케에서 말딸에 버금갈 정도로 역대급 인기를 보여줬던지라 잘하면 다음 코미케에선 단독코드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블루아카 부스들은 소셜게임 안에서도 미리 따로 자리를 준 걸로 봐서 이게 밑밥 아닌가 싶음.

아마 다음 코미케때는 당당히 '336: 블루 아카이브' 로 단독코드를 달고 나올 밝은 미래도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