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센남은 미카의 발을 핥는다거나 정수리킁카킁카를 한다거나 같이 자거나 자지 위에 앉게 해주지 않느냐?

멘헤라기질 다분한 수카모한테도 맨살 맞대면서 포옹해주는 것처럼 한창 때 여자애들 로망을 모르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랑' 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센남과 '연인' 이 되고 싶어하는 애들한테는 어느 정도 대준다는거임


그런데 왜 미카한테는 안대주냐?



의외로 미카는 애정결핍이 아니라서 그럼


오히려 얘는 태생부터 소꿉친구피셜 '사랑이 넘친다'

얼마나 넘친다? 때와 장소를 못 가릴 정도로 애정이 가득하다



그 애정이라는게 얼마나 넘치냐면 미카찌찌 = 애정주머니라고 생각하면됨

구호구호도 사적인 감정 때문에 아리우스를 외면하고 있었다고 반성하는데

방디부처럼 아리우스?티파티?그게뭐임? 할 정도로 잊힌 아리우스 애들한테




진짜로 아무 가식 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아리우스를 구해주려고 했다

트리니티에서 '가식 없는 순수한 사랑' 이라는게 얼마나 보기 드물겠음?

사버지가 한동안 뇌정지 온 눈빛인게 괜히 그런게 아니란거임





사버지 입장에서는 더욱 인상적이었을텐데

메인스, 인연스 양쪽에서 미카 - 아츠코를 비교해서 보면 둘이 비슷한 점이 많다

미카는 처음 보는 아리우스 학생한테 날씨드립 치면서 안부인사부터 건네려 하고

아츠코는 아침이 아니라 한밤중인데도 인사는 중요하다면서 안부인사를 건네준다




아츠코, 미카 둘 다 '공주님' 이라고 불리는 걸 생각하면 아리우스와 트리니티 모두

누구에게나 조건없이 사랑을 베푸는 여고생을 공주님이라고 부르면서 흠모하는 동네임

그런데 미사키가 하는 말을 다시 보면 둘이 어떤 환경에서 '공주님' 이었는지 알 수 있다



갈드컵 단골소재로 손꼽히는 미카의 대환장쿠데타가 정작 트리니티 애들한테는 딱히 관심도 없고

'엄청 아름다우신 미카 님' 정도로 그 난리를 쳤는데도 여전히 미카몰?루?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방디부 <- 얘네들은 카즈사가 과거에 악명높은 스케반이었어도 그런거 몰?루겠고 우리친구야!

이러는데, 트리니티의 평범한 학생들에게 미카가 저지른 잘못은 카스팔루그보다 화제성이 없다는거임


그만큼 트리니티 애들은 미카한테 악감정은 둘째치고 그냥 관심이 없다는거고

시위하는 애들도 미카한테 악감정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분탕이 재밌어서 한다



하지만 아츠코는 아무것도 없어서 구질구질하고 심지어 베줌마빨통도 없던 시절부터

'아츠코는 우리들의 공주님이야' 라며 모두가 우러러보는 존재로 모두의 사랑을 받았음

사버지도 없이 스쿼드에 히요리, 미사키만 있어도 아츠코부터 챙겨줄 정도로 사랑받는다



정의실현부 스토리에서 나오는데, 트리니티에서 티파티는 직접 만나기도 어려운 집단임

츠루기가 깽판 존나치고 다녀도 영상메일 보내서 님들,,,교류라는거,,,해보쉴,,,? 하는 집단이다

그렇게 폐쇄적인데도 미카의 아름다움은 디저트밖에 모르는 방디부도 알 정도인게 놀라운데


 


미카의 빵빵한 애정주머니는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때나 의미가 있음

티파티처럼 폐쇄적인 집단에서 어떻게 지냈나 모를 정도로 정반대 성격임



미카도 그런 환경에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음

그런데 오히려 그런 환경을 잘 알고 있다는게 문제가 된다




나기사, 세이아가 미카를 잘 모르던 것과 다르게 미카는 둘을 너무 잘 알고 있었음

세 명 중에 가장 빵빵한 애정주머니를 가진 만큼 셋 중에 가장 사랑이 넘쳤으니까

문제는 너무 잘 알아서 얘네들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갖지 못하고 혼자 나선거임



이때 센남의 관점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키보토스의 총책임자로서 센남은 잠재적 위험, 그것도 멸망이라는 수준의 초대형 위험이 예측된다면

애들끼리 사이 틀어져서 머쓱하게 지내는 것 따위보다 훨씬 중요하고 공적인 업무를 우선해야만 한다


그런데 안 그랬음

오히려 그런 성격은 빵ㅋㅋ한 리오한테서나 볼 수 있고

센남은 키보토스의 멸망 미래시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미카와 세이아의 사이를 더 신경쓰는 사람임




그래서 미카가 '공적인 한계' 를 의식하고 움직인 것과 다르게

오히려 센남은 그런 한계를 의식하지 않는다

이걸 잘 보여주는 대사가 바로



필요하다면 미카의 편을 들어주겠다고 할 만큼 그렇게 객관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거임

어쨌든 객관적으로 자신은 마녀고, 나쁜 짓 했고, 미움받아 마땅하다는 결론을 낸 미카랑 다르게

센남은 상황에 따라 특정한 누군가의 편을 들어줄 정도로 '키보토스의 총책임자' 에 걸맞지 않다는거임


제 3자의 관점에서 평등하게 보면 미카는 범죄자가 맞고 사고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쳐본 중범죄자다

상황의 억까가 있다고 해도 어쨌든 지은 죄는 지은 죄니까 미카 스스로 좌절한대로 심판받아 마땅한 앤데



센남은 스스로 그런 제 3자가 아니라 그냥 학생 곁에 있는 센남이기를 자처함

센남도 실수하고 잘못할 줄 아는 그냥 어른이라서, 차이점이라고는 딱 하나





이걸 키보토스에서 해낼 만큼 키보토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사람이라는거임

그래서 미카도 사랑해줄 수 있음. 센남은 벌써 미카한테 사랑받고 있으니까



전부 뒈져 전문가가 그리는 흥신소 코믹스에서 나오는 센남이 딱 그런 센남이다

사실 센남은 딱히 객관적이지도 않고 딱히 '초인' 이나 '신' 같은 존재도 아닌데



지금까지 유일한 센세지망생 입지를 챙겨가신 사버지께서 보여준 것처럼

어른의 카드나 총학생회장이 만든 오파츠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센남 본인의 능력은



바로 진심-도게자를 대신 박아줄 만큼 잃을 신용이 많다는거임

신용이라는 게 사실 별 거 아니고 일종의 사회적 수명이라고 보면 왜 어른의 카드가 있는지

센남이 의심암귀 -> '사회적 죽음' 에는 왜 그렇게 단호하게 반응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미카는 그만한 신용을 쌓을 만큼 오래 살지도 않았고 티파티라는 집단 자체가 너무 폐쇄적이었음

그래서 미카의 넘치는 사랑을 실제로 받을 수 있던 사람은 나기사랑 세이아 딱 두 사람이 끝이었고

미카를 믿어줄 사람 -> 미카 대신 보증을 서줄 사람도 소꿉친구 둘에 센세 하나가 전부였던거임



그게 미카의 멘헤라 기질이 드러나는 기폭제가 된다

미카는 사랑이 넘치는 캐릭터지만,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한 경험은 나기사 세이아 센남이 끝임

그 셋에게 더 이상 '사랑을 줄 수 없다' 라고 생각한 순간 '사랑을 받을 수도 없다' 가 되버리면서


자기만의 작고 소중한 세상이 전부 없어지는거임



반대로 스쿼드는 자살쇼에 인생다망까지 있지만 '겨우 그런 일에' 흔들리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어봐서 바니바니 해질 만큼, 얘네들은 '경험' 에서 오는 신뢰가 있음

센남처럼 어른의 짬빠에서 오는 신용 수준은 아녀도 자기들끼리는 완전한 믿음임


물론 이런 신뢰도 언제나 만능인 건 아닌데



그걸 보여주는게 토끼탕 2장이다

미카랑 반대로 얘네는 현실경험이 너무 많았던 유키노가 '어른타락' 해버린 경우



미카는 그런 경험이 없었음

'잘 모르지만 지켜주고 싶다' 라는 말처럼 미카의 사랑은 존나 아무 조건도 맥락도 없음

좋게 보면 이건 무조건적인 사랑이지만, 나쁘게 보면 받는 입장에서는 이게뭐임?? 하는거다


그게 순수한 선의에서 오는 사랑이고 받아서 손해볼 거 없는 사랑이라서 더 당혹스러운거임

미카만의 작고 소중한 세계에서 '사랑은 주고 받는거야' 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세계 밖에서는 뭐 믿을 구석이 있어야 그런 걸 주고 받는거지



토끼탕 2장에서 킹갓제너럴의 대사를 보면 '어른' 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반 평생을 걸고 쌓아올린 '신용' 은 제너럴의 인생 절반에 해당하는 '모든 것' 임

PMC에서 일하면서 번 봉급과 커리어까지 합치면 제너럴의 '신용' 도 상당할거다



그런데 제너럴과 카야의 관계가 '신용' 관계이지 '신뢰' 관계는 아니듯이

경험으로 쌓아올린 신용은 센남처럼 '학생보다 많은 경험' 인지, 제너럴처럼 '사회에서의 많은 경험' 인지

그 중심에 사람이 있냐 조직이 있냐에 따라서 사랑이 없고 증오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만 남게 되버린다


제너럴한테 토끼단에 대한 강한 증오는 있지만 '증오를 숨기고' 넘어가듯이

조직 중심형 인간, 객관적이고 공적인 인간에게 증오의 반대말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증오가 없는거임




미카는 사랑만큼이나 증오에 대해서도 잘 알지만

경험치가 0에 가깝기 때문에 사랑과 증오가 아닌 다른 상태는 상상하지 못함

증오는 단순히 사랑의 부재 -> 세상에 사랑/증오 둘 밖에 없다는 사고방식인 걸 보여준다

당연히 증오는 하는 사람도 피곤하고 받는 사람도 싫으니까, 미카에게는 왜 사랑이 싫은지


'그냥 사이좋게 지내면 다들 행복한데' 라는 결론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거임

실제로 객관적으로 보면 미카가 건네는 사랑은 아리우스 애들한테 정말 필요한 자원들이고

티파티로서 가졌던 공적인 권한은 객관적으로 아리우스와의 화해까진 아녀도 교류 수준이면

미카 말대로 조금씩 노력해서 관계를 개선하는게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거임




그리고 미카의 이런 진심은 존나게 무해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그런 사랑이 너무나 절실했던 사오리도 그게 미카의 본심이었음을 이해했음





낙원그없을 외치던 세이아한테 보란듯이 '증명' 에 성공한 미카는 센남이 부정한 3가지


심판자

스쿼드를 용서하고, 자길 다굴하는 파테르 분파 애들한테 주먹질 한 번 안했음


구원자

아리우스를 고통 속에서 구해주기 위해 본보기로 아즈사부터 보란듯이 구해줌


절대자

베줌마가 강조한 배고픔의 고통 따위 처음부터 한번에 해결 가능한 위치였음



그걸 처음부터 전부 다 할 줄 알고 있었고, 알아서 잘 하고 있었음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미카가 가진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토끼탕 2장에서 이건 '완벽한 사람', '초인' 같은 건 없다는 센남의 대사로 나오는데

그걸 트리니티와 아리우스에 맞게 적용하면



미카는 '마녀' 도 아니고 '성녀' 도 아니다 이거임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고 아무 맥락없이 이롭기만 한 사랑'

까불까불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하기 좋아하는 애라 그렇지 이 정도 되는 사랑이라면


그건 더 이상 인간의 사랑이 아님

그건 종교적인 사랑이고, 존나 높은 곳의 신이 인간들에게 베푸는 은혜에 가까운 사랑임


미카는 센남이랑 단둘이 한밤중에 몸 부대끼면서 스킨십하기를 좋아하는 여고생에 불과하고

미카가 살아가야 할 세상도 완전한 사랑/완전한 증오 둘뿐인 세상이 아니라 존나 복잡한 곳임



센남이 무려 어른의 카드로 미카 대신 결제해준다는 인연스 1화는

미카에게 부족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경험' 이라는 걸 다시 보여줌


우선 사회에서 필요한 '신용' 부터 쌓고, 그 다음에 소중한 사람에게 '신뢰' 를 쌓아야 한다

나기사, 세이아가 미카를 믿어주면서 신뢰를 쌓기 시작한 것처럼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의 사랑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직접 익히는 수밖에 없음



미카가 센남이랑 같이 쇼핑하고 싶었을 뿐인데 ("사랑을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보여주기 싫은 모습만 보여줘버렸다 ("사랑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미움받을거다")


그때 사랑 아니면 증오뿐인 사고방식을 바꾸기 시작하는 계기가 '선물' 이다


그간 미카가 베푼 사랑은 아무 조건도 맥락도 없는 완전하고 무한한 긍정이고

그건 미카가 눈 뒤집혔을 때 똑같이 이유도 맥락도 모를 완전한 증오랑 비슷함


하지만 그런 '은혜' 또는 '진노'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신과 다르게

센남은 미카를 높으신 분도 아닌 인간으로 봐주니까 그건 '선물' 이다


선물에는 주는 이유와 맥락이 있고,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는게 아닌 미카에게만 주는 특별한 사랑임



2화는 '사랑은 주고 받는거야' 라고 생각하던 미카의 사고방식과 다른 방식

'남한테 도움은 되는 일이지만 당장 눈앞에서 그 반응을 못 보는' 잡초뽑기를 하게 됨


사실 미카급 피지컬이면 잡초뽑기는 일도 아니지만 멘헤라 스위치 올라간 모모톡처럼

미카가 정말 힘들어한 이유는 '사랑을 주는데 받아가는 사람이 없는' 상황의 어색함임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사랑은 기도하면 들어주거나, 기도하기도 전에 이미 다 이뤄진다

그래서 인간은 신의 자비로움을 찬미하는데 잔디뽑기에 그런 교감이 있겠음ㅋㅋㅋㅋ??

말하자면 미카한테 잔디뽑기는 면벽수행과 비슷한거임



미카의 존나야한겨드랑이가 그대로 보이는 몸은 나체라고 할 수 있고 사랑스러운 몸이다

그런데 인간은 특히 노동할 때 그렇게 '귀엽기만 한' 모습이 아닌 모습일 때도 있는 법임

신이라면 필요없는 도구 -> 문명의 이기야를 사용하는 센남의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한다



트루-인간이라면 그런 '지저분하기만 한 모습' 에서도 귀여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명의 이기야 전문인 밀레니엄의 기본일러고쳐줘 메모리얼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음

문명의 이기야처럼, 인간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로울 수도 이로울 수도 있는거지


미카처럼 오직 사랑해줄 뿐이거나 오직 증오받을 뿐인 존재가 아니다 이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진흙탕에서 열심히 뭔가 하고 있다면

지저분하다고 진흙탕에서 건져 올리는게 아니라 같이 진흙탕에 뛰어들어서 뒹굴 줄 아는게


신의 사랑법이 아니라 데프픗닝겐타치들의 사랑법이라는거임


우타하는 엔지니어부 부장이라 사고쳐본 경험도 수습해본 경험도 짬빠가 두둑한 걸 비교하면

미카한테 부족한게 뭐고 센남이 키워주려는게 뭔지도 짐작할 수 있음



그러므로 미카가 자립심을 키워야하고 센남의 공적인 지위 때문에라도 혼자 둬야 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사랑이 거부당하는 경험' 을 통해 인간의 사랑법을 배우는 거라고 봐도? 그럴싸해보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사랑이 넘치고, 그 사랑이 받는다고 손해볼 게 없더라도

인간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나 자주 '아무 이유없이' 사랑을 받아가지 않는 일도 많음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고 사랑할 수 있는데,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이 와도

2화 끝나고 나오는 '어른의 사정' 처럼 인간세상의 중심은 사랑이 아니라서 그럼

그리고 센남이 미카가 미워서 그런 것도 아니듯이 인간세상의 중심은 증오도 아님



의외로 트리니티에서 센남과 미카가 같이 붙어다녀도 그걸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음

3화는 미카가 '나는 증오받고 있다' -> '그러니까 센세가 나랑 다니면 센세도 증오받는다"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멘헤라 스위치 올라가려고 할 때는 센남이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미카가 걱정하는 것만큼 인간세상에 증오가 만연한 건 아니라서 그럼

미카가 누군지도 모르고 티파티가 자기네 학생회인지도 모르는 방디부는 그냥 관심이 없다

미카가 살아온 작은 세계에서 파테르 분파 애들이 얼마나 가스라이팅 했는지 느껴지지 않음?


난데없이 모르는 사람이 비참해지는 꼴을 보자고 해봤자

평범한 트리니티 학생이라면 그런 일을 거들지는 않는다는거임


 


대신 사랑하는 사람이 맞고 왔다면 가만있지 않는다

사랑이거나 증오거나 둘 중 하나만 있는 세상이 아니라 가능한 일이고



증오가 없다고 무조건 사랑인 것은 아니다

증오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맞아주던 에덴조약 3장 때와 다르게 

인간세상은 빡통도 '아닌 건 아닌거다' 를 알고 행할 수 있는 동네임


미카의 애정주머니보다 빵ㅋㅋㅋㅋ한 정의주머니가 건재한 곳이다 이거야

하스미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파르페를 세 개나 먹어버리는 인간인 것처럼



인간의 사랑법을 몸소♥ 알려주는 색욕주머니를 통해 스쿼드도 신뢰를 쌓는다

미카도 그렇게 조금씩 노력하면서 인간으로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거임



그건 정의실현부의 엘리트 코하루가 보증하고 있으니 안심이다



그럼 센남이 미카의 장난에 어울려주지 않는 건 무엇이냐?

인연스 3화에서 이오리나 사키였다면 우효www여고생이불향기킁카킁카www했을텐데

미카한테는 그런 장난에 어울려주지 않고 직접 '화났다' 라고 말해서 미카에게 사과받음


그걸 멘헤라의 섹스어필에서 철벽을 치려는 센남의 발버둥으로 봐도 좋지만




티파티의 개노답 세자매에서 우호우호를 담당하는 미카가

멘헤라 스위치 올라가지 않고 -> '화났다' 를 사랑하지 않는다, 증오한다, 미워한다가 아니라

그동안 모르던 또다른 감정인 '화남' 으로 이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알게 되었다 이거임



이때랑 비교하면 코코나가 거유되는 수준의 폭풍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미카 인연스가 꿀맛으로 느껴진다면 분명 써진 내용은 피폐한데 거기서 미카라는 캐릭터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센남도 그걸 도와주고 있다는 게 메인스부터 쭉 이어지고 있어서 그럼



인연스 4화도 겉보기에는 미카가 또 사고쳤네로 보이지만

메인스랑 비교하면 적어도 자길 때리지 말라고 한 마디 해야하는 상황에도 맞을 줄만 알다가

코하루가 한번 구해주고 센남이 또 한번 구해준 지금은 딱 자기방어 선에서 싸울 줄 알게 됨


이건 센남이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딱 '미카는 마녀가 아니야' -> 맞아도 싼 존재가 아니라고

한 마디 해줬을 뿐인데 미카 혼자서 스스로 경험하고 배우는 것까지 차근차근 해낸다는 뜻임



그래서 지금은

에덴조약 3장처럼 자기가 왜 우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에덴조약 4장에서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도 다 비워냈으니까


사랑이나 증오밖에 모르던 시절에서 슬픔이라는 감정도 알고, 억울함이 뭔지도 알고,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당연한 '화남' 을 표현하는 법부터 절제하는 법까지 실천한거임


이게 얼마나 기특한 학생임?



그럴때 센남이 선생님이라서 줄 수 있는 사랑이 있으니 그게 시간이다

시간을 내준다! 키보토스에서 이건 자지를 대준다와 동의어가 아니겠음?



무엇이 바뀔 수 있고, 무엇은 바뀌지 않느냐

경험적인 것은 바뀔 수 있지만 본성적인 것은 바뀌지 않음


즉,

미카는 성장할 수 있지만 

'사랑이 넘친다' 라는 본성은 변하지 않을거임

베줌마랑 엮이면서 그 난리를 겪고도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그걸 보여주는 연출로

미카가 수영복 차림으로 뛰어들자 물이 넘치는 장면을 보여줌



그리고 미카가 배운 또다른 인간의 감정

'부끄러움' 을 미카 스스로 깨닫는 걸 보여준다

신의 사랑에서 인간의 사랑으로 '부끄러움' 을 배운거임


그야말로 '하나코적인' 장면을 끝으로 미카의 인연스가 마무리된다






트리니티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랑꾼, 색욕주머니의 소유자!

우라와 하나코(수영복) 3★

8월 2일 ~ 8월 9일 페스한정 픽업 대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