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알바와 밴드활동을 하던 봇치쟝

최근 연습하고 있는 신곡인 '우리들의 록' 의 가사를 료와 맞춰 본 후에 귀가하던 도중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음


팬인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무서웠기 때문에 봇치쟝은 도망을 치고, 수상한 사람은 끈덕지게 따라옴

결국 결속밴드 멤버들 모두와 수상한 사람이 만나게 됨


봇치쟝은 무서워서 키타 뒤에 숨고, 니지카가 수상한 사람과 대치하게 되는데, 사실 이 사람은 꽤 유명한 소속사에서 봇치를 캐스팅하러 온 사람이었음 


얘기를 들어보니 소속사에서는 기타 히어로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마침 결속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는걸 알았고, 결속밴드가 아닌 자기 소속사에서 새로 만드는 밴드의 기타로 오라는 것이었음

그날 저녁 봇치의 알바가 끝나고 스테리에서는 비밀스런 회의가 시작됨 


이후 봇치는 라인으로 밴드 관련해서 중대사항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스테리에서 결속밴드 멤버들과 모이게 됨

회의의 결과는 봇치를 소속사로 보내서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돕자는 것이었음


하지만 밴드가 소중했던 봇치는 이 결정을 거부했고, 애초에 그런 결정을 본인 없이 내렸다는 것에 마음도 조금 상해버렸음

결국 키타가 총대를 메게 되고 강하게 말을 함


멋진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돼서 치야호야 받으려면 당장에 관객 할당량도 채울까 말까 하는 무명밴드가 아니라 번듯한 소속사가 밀어주는 제대로 된 밴드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음


머릿속이 복잡해진 봇치는 결국 현장에서 도망쳐 벽장속으로 숨어버렸고 그러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 봇치는 상황에 휩쓸려 자기도 모르게 결속밴드를 탈퇴하고 소속사에 들어가게 됨


이후 결속밴드는 운영에 난항을 겪게 됨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구한다거나 홍보를 따로 해 본다거나 다른 신곡을 만든다거나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밴드를 굴려봤지만 가면 갈수록 봇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뿐이었고 결국 결속밴드는 해체하게 됨


또한 멘탈이 터져버린 봇치는 데뷔 라이브를 일부러 망친다면 다시 결속밴드로 돌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혼자 폭주하듯이 연주했지만 다른 밴드 멤버들이 수상할 정도로 봇치의 연주에 잘 맞춰줘서 오히려 대 성공을 해 버림


밴드는 소속사로부터 받은 새 악기와 새 장비, 전문 프로듀서가 작곡한 잘 팔리는 노래 등으로 계속해서 폼이 오르게 되며 무대 의상이랑 평상복도 따로 소속사에서 코디를 붙혀줬기 때문에 늘 입던 고구마 져지도 잘 안 입게 됨


결속밴드가 망해갈수록 이와는 반대로 소속사의 밴드는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 했음

이후 소속사는 봇치를 더 빡세게 굴리기 시작했고, 봇치의 거주지와 시모키타자와는 너무 멀리 있다는 이유로 봇치를 소속사 숙소에서 지내게 함


키타, 니지카, 료, 엄마, 아빠, 후타리, 지미헨 모두와 떨어져 지내게 된 봇치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밴드활동을 계속하게 됨

다시 커뮤증과 대인기피가 심해져서 밴드 멤버들과는 말 한마디도 섞지 않고 오로지 숙소에 박혀서 연습만을 하는 생활 속에서 

봇치의 유일한 낙은 소속사 공연의 연습 영상을 기타 히어로 채널에 업로드 하는 것 뿐이었음


이후 봇치는 우연히 라이브에서 팬 1호, 2호와 마주치게 되고

1호랑 2호는 피폐해진 봇치가 걱정돼서 라이브 도중 휴식시간에 함께 탈출해버림 


봇치는 눈물을 터뜨리며 본인이 처한 상황을 1호, 2호에게 전부 말하고, 1호, 2호로 부터 결속밴드가 망해버렸다는 것을 알게됨

이후 봇치는 숙소로 돌아가서 생각함


친구고 가족이고 다 내팽겨치고 도망쳐서, 이렇게 고통스럽고 외로운데 치야호야 받아봤자 무슨 소용일까

치야호야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랬던 겁쟁이같은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음


그러고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회상하게 됨 

라이브를 위해 소속사가 맞춰준 좋은 옷을 입고, 고가의 악기를 멘 봇치였지만, 그때 이자카야 앞에서 니지카와 함께 꿈꿨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봇치는 메고 있던 기타를 부수고 옷도 다 찢어버림


고구마 져지를 입고 원래 자신이 연주하던 1968 Gibson Les Paul Custom을 메고 숙소를 뛰쳐나온 봇치는 소속사 밴드 멤버와 만나게 되고, 봇치가 탈주하려는 것을 눈치챈 밴드 멤버들은 사실 모두가 기타 히어로의 팬이었다는것을 봇치에게 알려주게 됨

봇치는 이들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탈주를 그만 둘 수 없음을 말함


"히..... 히어로들 중에서는 여러분들처럼 멋쟁이라서 혼자서라도 잘 해 나갈수 있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그럴수가 없어요..... 저같은 못난이 히어로에게는 역시.... 동료가 필요해요....!"



힘내라고 응원하는 소속사 밴드들의 외침을 들으며 봇치는 결속밴드 멤버들을 찾으러 갔고

키쿠리와 PA씨, 세이카의 도움으로 료와 키타를 찾게 됨


하지만 시모키타자와를 아무리 뒤져봐도 니지카만큼은 찾을수가 없었고, 모두들 울먹이며 절망하려 하던 도중, 봇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겠다며 니지카와 봇치가 처음 만났던 그 공원으로 달려감


공원에 도착하자 니지카는 죽은 눈을 하고 있었고, 드럼 스틱을 밟아 부수려하고 있었음

그때 봇치가 니지카를 향해 소라침


"드........ 드럼!!!!!"

니지카는 깜짝 놀라서 발을 내려 뒤돌아보고 봇치는 달려가서 니지카의 손을 잡으며 말함


"ㅈ.... 저희는 ㄱ결....속밴드라고 하....하는데요.....! 혹시 저희 밴드에서 드...드럼을 연주해 주실...수 있을까요?!"

모두와 결속밴드 멤버가 함께 달려온 모습을 본 니지카는 봇치를 껴안음

서로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니지카와 봇치를 보여주며 화면이 페이드아웃됨


이후 스테리의 무대에서 mc를 하는 니지카

다음 곡은요.... 하면서 시작한 그 노래는 전에 연습하던 신곡 '우리들의 록' 이었음

그렇게 다시 결성된 결속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보여주며 엔딩크레딧이 올라감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occhi_the_rock&no=185473

이거 보고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