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요즘은 일본 업계도 돈 벌고 싶은 마음에 굴복한 것 같지만 10년 넘은 예전엔 외국인 이용을 진짜 혐오해가지고

가부키쵸에 있던 어느 헬스는 아예 홈페이지에 차라리 침팬지면 몰라도 외국인은 안받는다 이러고 써놓기도 할 정도였는데

(이때가 이런 정서가 특히 강했는지 외국인 여행자들 많이 오는 식당을 국제파라는 은어로 지칭해서 조롱하고 그랬음)


그 무렵에 시부야 도겐자카 쪽에 외국인 이용을 '환영'한다는 업소가 뜬금 생겨나서 이용하는 꿈을 꾼 것 같음


이 가게 시스템은 가게 가서 선결제하면 근처 러브호텔을.안내해주고, 그 호텔에 방 잡고 프런트에 알려주면 업소측 직원이 찾아오는 전형적인 호테헤루였음 수위는 스마타까지(스마타 이거 국내에선 하비욧이라고 부름? 여기 글 읽어보니 그런것도 같은데, 한국은 십수년 전에 안마만 몇번 이용해봐서 용어 잘 모름)


이쪽 업계에 안 그런 곳 있겠냐마는 일본도 파네마지라고 해서 직원 사진에 주작질을 하는데

그나마 아예 엉뚱한 사람을 프로필에 올려놓는 수준까진 아닌듯

여튼 사진 보니 그런걸 감안하고도 맘에 드는 한 명 있어서 보니까 가게 에이스고 예약이 꽉 찼음

좀 딴소리지만 얘 프로필 보니까 취미생활에 운동, 섹스라고 적혀있었다가

한 몇주 이따가 보니까 섹스 없어지고 운동만 남았는데

내 추측으로는 취미가 섹스니까 섹스하자고 들이대는 진상이 꽤 있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여튼 나머지 직원들 사진들로는 좀 쌔하기만 하고 별로 땡기질 않았고

마침 신인 프로모션이라고 업소에 갓 들어온 직원을 초이스하고

업소 실장에게 직원 서비스가 어땠는지 사후 리뷰해주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그거나 해보기로 함


프로모션 대상이 셋 있었는데 일단 얘네들은 무슨 신인 수습기간이라도 되는건지 업소 패널에서조차 얼굴에 모자이크가 걸려있었음

그래서 관심법으로 가장 괜찮다 싶은 직원 고르고

호텔 안내받고 방까지 가서 기다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벨이 울림

딱히 길가다 관심 줄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부감 들 만큼은 아닌 딱 일반인이 옴


이제 적당히 대화시간을 가지다가 본편으로 넘어가면 되는데

대화 좀 하다보니 한국어 사용자 특유의 액센트 같은 게 느껴진건지

나한테 한국에서 왔냐고 묻더라고

한국인은 아닌데 한민족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한국말을 시작하더라

자기는 재일이라서 한국어 잘한다고 잘됐다고

여기까지는 뒤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후로 내가 뭔 서비스를 받은건지도 기억을 못하겠음

호텔 욕실이 너무 좁아서 샤워는 따로고,

입으로 해줄때는 생으로 하다가 스마타는 만약을 위해서인지 고무끼고 한 것까진 기억남


업소 가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왜 기억이 안나냐면

이 친구가 재일인걸 숨기고 살다보니 일본에서 외로웠는지

같은 민족 만나니까 말보따리가 터져서 수다를 떨기 시작하는데

오디오가 비지 않으면서 서비스할 건 다 하니까 그건 좋다 이거야

근데 내용의 절반 이상이 민족 통일 이런내용이라

아래를 어루만져주면서 귓가에 "같은 민족이니 통일이 되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분들은 북조선 사람하고 사이가 안좋은가요?" 이러고 있는데

아무리 딴생각을 하려고 해도 아래가 자꾸 죽음

그렇다고 매정하게 볼일이나 보라고 하기도 좀 그랬고

그냥 해탈해서 한반도의 정세와 통일 가능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눈것 같다


결국 어찌어찌 끝은 봤는데 어쨌든 실장에게 리뷰는 해야하므로 직원과 같이 가게로 돌아감

여자애와 팔짱끼고 돌아가는 거 하나는 은근히 예상 못한 서비스 같긴 했음

그리고 가게 근처까지 가니 자기가 재일인거 들키면 안되니까 여기서부턴 일본어로 대화하자 하더라

설마 재일이면 업소에서 일하는 것조차 힘든건가 싶었고, 

내가 한국인이라고 여기저기 입장 뺀찌먹은 억울함이 겹쳐지면서 동변상련이 느껴짐


그래서 실장이 무슨 면접담당관마냥 앉아서 리뷰 한마디 부탁한다니까

신인이라 서비스는 좀 어설프지만 마인드가 훌륭해서 재방 가능성 높다고 립서비스를 해주다가 잠에서 깸


오래된 꿈이라 딱히 도움될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상당히 특이했던 내용이라 여기 옮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