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1 : 깨어나다
1화 어둠의 왕의 후계자
세레나 :
흑의 왕국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 :
놀랐습니까?
백과 흑, 두 대지로 나뉜 세계지만, 섬이 특별히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세레나 :
.....여기가 아마리아가 말했던 곳이네.
아마리아 :
그래요. 여기가 파식의 섬.
왕의 후게자를 선별하는 6대 귀족의 일원, 알카마르 가문이 어둠의 왕에게 하사받은 영토입니다.
조촐하고 낙후한 섬입니다.
세레나 :
갑자기 그 이야길 들었을 땐 놀랐어.
어둠의 왕을 타도한다니.....
아마리아 :
어둠의 왕은 언젠가 반드시 흑의 왕국에 파멸을 몰고 올 것입니다.
당대 왕은 흑이 민족 따위는 하나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세레나 :
나쁜 녀석이라면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아마리아 :
그럴 힘은 그대에게 없습니다.
그리고 제게도요.
세레나 :
아마리아......
아마리아 :
왕이 그것을 알게 되면 저 따위는......
어둠 그 자체인 왕을 우리가 이길 수는 없습니다. 자명한 이치에요.
세레나 :
그건 너무해. 어둠의 힘의 근원이라고 뭐든 입맛대로 해도 된다니, 그래선 안돼.
아마리아 :
네. 그렇기에 타도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그대가 온 겁니다. 알겠습니까, 세레나?
이 섬에 시공의 정지를 행하는 술식을 담은 사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둠의 왕을 무찌를 수단이 발견될 그 때까지, 그대는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세레나 :
.....하지만.
아마리아 :
그대를 오늘날까지, 차대를 잇기에 알맞은 어둠의 왕의 후계자로 키워 왔습니다.
후계자로서 무대에 설 수 없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세레나 :
그렇게 마음에 담지 마. 난 괜찮아.
아마리아 :
......고마워요.
그럼 세레나. 무기를 드세요.
세레나 :
응.
아마리아 :
이게 마지막입니다. 제가 그대에게 준 모든 것을 보이십시오.
말해 두겠지만, 만일 봐 준다면-
세레나 :
'봐 준다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검을 든 이상 힘을 다하십시오.' 겠지.
몇번이다 들어왔는걸. 그 말.
아마리아 :
후후, 그렇죠.
세레나 :
걱정 안 끼칠 거야. 나라면 괜찮으니까, 안심하고 있어.
뭐니뭐니해도 난 천재 미소녀이자 어둠의 왕의 후계자인 세레나 님이니까!
아마리아 :
정말이지 그대는......
세레나 :
자, 간다! 아마리아!
아마리아 :
......오십시오, 세레나!
2화 무력한 존재
세레나 :
하아아아앗!!
아마리아 :
하아, 하아, 하아..... 강해졌네요, 세레나.
세레나 :
날 키워낸 건 아마리아잖아. 강해지는 게 당연하지.
아마리아 :
네. 그대는 제 자랑스러운 딸입니다.
세레나 :
.....미안.
아마리아 :
왜 사과하는 거에요.
세레나 :
내게 힘이 있다면.....! 지금 어둠의 왕을 타도할 만한 힘이 있었다면.....!
아마리아 :
.........
세레나 :
흑의 왕국 사람들도, 아마리아도 모두 구할 수 있을 텐데.
언젠가 깨어나서 어둠의 왕을 무찔러도......아마리아는 더 이상.....!
아마리아 :
세레나.
이 시대에 어둠의 왕을 무찌를 방법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해야만 할 일입니다.
분명 전 살아있지 않겠지요.
하지만 언젠가 그대가 깨어나는 그 때, 제 마음을 이은 자가 분명 그대를 도울 겁니다.
우리 일족의 후속이, 어둠의 왕을 무찌를 수단을 찾아낼 겁니다. 그 때는 분명 그대가.......
세레나 :
......응. 알아. 알고 있어......! 하지만.....!
아마리아 :
당신은 착한 아이에요. 하지만 우는 버릇은 고쳐야겠죠?
세레나 :
그래도 역시 무리야...... 나한테는 그런 힘이.......
아마리아 :
전 믿고 있습니다. 그대를 말이에요.
그러니 그대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대라면 해낼 수 있으니까.
아니면 제게 보는 눈이 없었던 걸까요.
세레나 :
그렇지 않아! 절대 그렇지 않거든!
아마리아 :
후후후, 그럼 안심이네요.
세레나 :
......치사해. 이런 건......
아마리아 :
어둠의 왕을 무찔러 주세요. 이 세상을 부탁합니다.
세레나 :
......알았어.
약속할게.....나, 언젠가 꼭 어둠의 왕을.....무찌를게.
아마리아 :
......네.
세레나 :
아마리아?
아마리아 :
숨어요, 세레나.
세레나 :
응?
아마리아 :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세레나 :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아마리아 :
서둘러요!
세레나 :
아, 알았어!
??? :
안녕하십니까. 흑의 왕국 6대 귀족, 알카마르 가문 당주 아마리아 님, 이셨지요?
아마리아 :
......누구십니까.
??? :
어둠의 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약속한 자이옵니다. .......그나저나, 후계자 님은 어디 계시죠?
아마리아 :
대답할 거라 생각합니까?
??? :
아니오, 그렇지 않겠지요.
.....이번에는 반란의 냄새를 맡고 온 겁니다.
아마리아 :
무슨 말입니까? 근거는?
??? :
근거따위 필요치 않습니다. 백성이란 거짓말을 하고, 서로 속이는 짐승입니다. 믿어야 할 것은 어둠의 왕 뿐입니다.
왕을 위해서 제 독단에 따라......어둠의 왕의 후계자와 당신의 목숨을 받아갈까 합니다......
허공에서 튀어나온 <손>이 아마리아의 몸을 꿰뚫었다.
아마리아 :
......커헉!
세레나 :
아......!!!
??? :
후계자 님은 직접 찾아보지요.
세레나 :
......!! ......!!
눈꺼풀 뒤로 그 광경이 새겨졌다.
목소리를 내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도망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