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신하면서 게임에 대한 목표를 잃었다
작년 말에 연월비경 20성 밖에 못 따던 때가 가장 재밌던거 같다
그땐 연월비경 36별 한다는 목표가 있었고 목표 달성한다고 열심히 달렸거든
근데 1월달 쯤 들어서 뭔가 이상하드라고..
이 연월비경을 목표로 달려왓는데
이 목표 달성이 생각보다 너무 쉬워보이기 시작한거임
이때쯤 이었을거임
옜날부터 원신에 경쟁컨텐츠 경쟁컨텐츠 했었는데 그 전까진 걍 농담섞어서 한거였어
근데 이 목표가 달성될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뭔가 다른게 있어야 될거 같다라는
농담이 아니라 필요성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근데 결국 원신에 나오는건 일회성 이벤트
해줘절에 미니게임천국 밖에 없었고
난 목표로 했던 종결컨텐츠가 끝나버렸음
이번 주 연월비경 도는데 옛날에 말했던대로 이 연월비경이 말 그대로 숙제가 됐드라
조합이고 뭐고 아무생각없이 걍 고정파티로 딜찍누 하니까
재미는 하나도 없고 길이도 너무 짧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잡몹이라도 잔뜩나와서 무쌍시리즈나 핵앤슬래시 하는 느낌이었으면 몹 잡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고..
난이도가 어려워서 다른 수집겜들 처럼 덱짜는 재미가 있는것도 아니었고..
머...말 그대로 컨텐츠에서 졸업했다 라는 느낌이 들었음
이러면 다음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겜에서 제공되는건
일회성 이벤트, 레진소모, 일일퀘스트
이런거 뿐
원래 겜에서 최종 컨텐츠는 손에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는 그 무언가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시간투자하고, 돈 때려박는건데 그게 없어 이건
그렇다고 최종 컨텐츠 이외에
김모 유튜버님께서 말했던 대로 애정기반 게임이라 캐릭터에 애정을 쏟으며 할 수 있나 하면
게임이 미완성이라 불가능에 가까워
예시로 감우한테 애정을 쏟으려고 하면
다른 오픈월드 게임들
스카이림? 젤다? 아니면 하다못해 마비노기?
이런거 그 캐릭터를 그 월드에서 만날 수 있잖아
기본적으로 그 캐릭터들이 월드에 존재해서..
직접 월드에서 만나서 대화하고, 선물도 주고, 친밀도도 쌓을 수 있어
그렇게 쌓아올린 친밀도로 캐릭터의 숨은 이야기나 퀘스트, 친밀도가 높아진 후 선물해주는 잡동사니지만 특별한 아이템
아무것도 없어
원신은 캐릭터에 애정을 주려면 일단 전설퀘스트가 있어야되
아니면 이번 원연시라 불리는 전설퀘 비슷한거 라던가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월드엔 없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못만나
그리고 이 전설퀘나 원연시를 해도 이게 일회성이야
실질적으로 캐릭터에 애정을 쏟기위한 숨은 이야기나 대화, 캐릭터가 나에게 선물해주는 잡동사니지만 특별한 아이템
이게 죄다 가챠 박아서 그 캐릭터를 뽑아야돼
심지어 그 캐릭터를 가챠로 뽑으면 월드에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내 파티에 들어오는거고
내 파티로 많이 출격하면 호감도가 올라서 이게 다 해금되는 방식임
가챠로 뽑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하는게 가챠겜이 일반적으로 하는 방식인것도 알지만
원신은 오픈월드잖아
월드를 만들었으면 활용을 해야되는데 얘네는 활용을 안해
단순하게 예시로
감우를 존나 좋아해
감우를 보고싶어
지금 원신은 그냥 가챠에서 감우 뽑아서 감우 파티에 집어넣고 꺼내는게 전부지만
원래 오픈월드 겜에 맞게하면
감우를 보고 싶으면
감우는 원래 리월칠성의 비서로 응광옆에서 비서일을 계속 한다는거에 맞게 군옥각에..
지금은 군옥각 간트리서 당했으니까 리월 제일 높은곳에 있는 건물에
서류 잔뜩 쌓여있는 책상 하나 만들어서 하루종일 일하고 있게 만들고
플레이어가 가서 말걸면
'제 일을 방해하지 말아주실래요?'
원신 장점 있잖아 더빙 개잘하는거
더빙으로 까리하게 한번 까주다가 플레이어가 계속 말걸고 방해하면
특수 퀘스트로 감우 도와서 감우 일처리 도와주게 만들면서 친밀도 쌓을 수 있게 하고
나중에 친밀도 높아지면 감우가 일을 끝냈다면서 특정시간에 리월 거리에 랜덤하게 나타난다거나
아니면 PV에 나온대로 감우랑 새벽 리월거리에서 데이트한다던가 씨발 생각만 해도 존나 쌀거같네
아니면 걍 전설퀘 나왔던 감우 정체성 찾는 이야기를 히든 퀘스트로 넣고 친밀도 높아지면 열리게 해두던가
왜 오픈월드겜의 좋은 시스템을 다 가챠겜 식으로 박아놧는지 이해를 못하겠어
덕분에 원신 오픈월드는 공허해
그냥 우주 한복판이야
뭔가 수집템이라던가 잡몹이라던가 NPC같은게 있긴있는데
중요한게 빠져있어
마치 생크림 케이크인데 겉부분에 생크림 먹고나니까 안에 스폰지 케이크는 없는 느낌
감우랑 쎾쓰가 하고싶은데 실질적으로 나한테 주어지는건 감우 피규어 뿐이니까 시발 아주 개같아
1.5버전 유출로 나온 하우징도 사실상 붕괴 하우징시스템에서 스케일만 좀 커진상태든데
미호요가 캐릭터 활용을 이따위로 하니까 하우징도 기대안됨
내가 집을 만들어서 열심히 꾸미면 친구가 놀러오든 캐릭터들이 놀러오든 놀러와서 같이 놀아주면 좋겠는데
걍... 건물박고... 고양이박고... 개박고... 건축시뮬레이터 같얘
하우징 시스템도 아마 처음에 좀 하다가 실망하고 버릴 거 같아.. 붕괴때도 그랬어..
아무튼... 지금 원신에 목표를 잃었음
대체 10월부터 연월 36별 한 사람들은 어떻게 아직까지 열심히 겜하고 있는거야...
아마.. 목표를 잃었다고 해서 원신 접는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이전만큼 열심히 하지도 않을거 같아
걍... 좀 그래...
세줄요약
1. 나는 감우랑
2. 쎽쓰가 하고 싶은데
3. 미호요가 안시켜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