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나 고민하기 전에 때려치워라
루퍼스 : 샴페인 타워라고 있잖아요...
하세가와 : 어어. 나도 막부에서 잘나갈 땐 몇 번인가 봤었지...
루퍼스 : 쌓았었어요... 20단짜리 타워를...
하세가와 : 뭐야, 자조하는 척 자랑하는 거야?
루퍼스 : 타워는 무너졌습니다.
하세가와 : 그건 참 안 됐구만! 하하하하하하!! 재밌는데!
루퍼스 : 맘껏 비웃으세요... 하하하하하...
하세가와 : 뭐 어때-... 넌 이제 자유로워진 거야.
루퍼스 : ...자유...?
하세가와 : 넌 네 타워를 높이려고 유리잔을 쌓아올렸지. 남들의 타워를 부러워하며 말야.
하지만, 얼마나 쌓아올려도 끝이 없어. 쌓아올리면 귀신이란 놈이 와서 부숴버리지.
네가 있던 곳은 헛된 노력만 시키는 곳이었어. 그곳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거야.
축하할 일이잖아.
루퍼스 : 하세가와 씨...!
고글남 : ...어라? 이 이야기 뭔가 심오하지 않아?
고글녀 :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같은 거잖아...
재생회수라는 유리잔을 쌓아올리기 위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구경거리로 만들어서...
고글남 : 그건...!
......
...
오키타 : 천인 같은 녀석들도 있네요. 이상한 곳이야.
히지카타 : 판타지 세계니까. 여러 종족이 있겠지.
오키타 : 타카스기가 노리는 건 뭘까요...
히지카타 : 내가 어찌 알아. 그건 그렇고...
엄청 번잡한데. 축제라도 하고 있나?
(수인 남성이 다른 사람과 부딪힘)
수인 남성 : 힉!?
히지카타 : 어이, 괜찮나.
수인 남성 : 네, 네에...
히지카타 : 저 녀석들은 왜 저렇게 소란스럽지?
수인 남성 : 제네페스 중이거든요. 모르고 계셨나요?
오키타 : 우린 외부에서 왔거든.
수인 남성 : 아, 섬 밖에서 오셨나요...
룬 제네레이터가 기동하기 시작하고 올해로 5년째가 되어서, 기념식을 하는 거예요.
히지카타 : 제네레이터?
수인 남성 : 룬 제네레이터요. 저 건물입니다.
(청년은 거대한 건물을 가리켰다.)
히지카타 : 당신들한테 엄청 중요한 건가보구만.
수인 남성 : 그렇죠. 제네레이터로 발생시키는 마력 덕분에 섬이 발전했습니다.
룬 고글에 쓰이는 마력도 저 녀석이 공급해주고 있죠.
히지카타 : 아-, 계속 모르는 게 나오는데, 룬 고글은 또 뭐야.
오키타 : 저 녀석들이 쓰고 있는 저거겠죠.
히지카타 : 앞이 보이긴 하나 저거.
오키타 : 분명 뭔가 다른 게 보이고 있겠네요.
(히지카타의 시선이 길가에 있는 가게에 멈췄다.)
히지카타 : 이거, 써봐도 될까?
가게 점원 : 그럼요 그럼요.
(히지카타는 룬 고글을 썼다.)
히지카타 : 우오!? 이게 뭐야?
오키타 : 뭐가 보이는데요?
히지카타 : 앗 잠깐! 그건 안 돼! 그건 사회적으로 위험해!!
으아아... 마요네즈가아아!!
(히지카타는 룬 고글을 벗었다.)
히지카타 : 하아, 하아, 하아... 위험한 물건이다...
오키타 : 과연, 이게 그 버츄얼 리얼리티인가 하는 그건가.
흐음, 영상을 보거나, 메일이나 통화가 가능한가 보네요.
수인 남성 : 그렇습니다... 이 섬에선 룬은 이미 시대에 뒤처진 물건이에요.
히지카타 : 내가 뭘 봤는진 관심도 없냐!!
오키타 : 그거 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입니까.
히지카타 : 아니지!
오키타 : 그럼 안 들을래요.
히지카타 : 젠장...!
오키타 : 당신은 고글 안 쓰는 겁니까.
수인 남성 : 전 괜찮아요. 살 돈도 없고.
저 제네레이터 때문에 저는...
(오키타는 룬 고글을 착용했다.)
오키타 : 호오, 이거 재밌는데. 별게 다 보이는군... 어라?
이 선글라스 쓴 남자, 가부키쵸에서 봤던 것 같은데...
9화 남의 집 물건을 멋대로 들고 가는 친구도 있다
고글남 : 완폐아~ 일하러 가봐야 되는 거 아냐?
하세가와 : 할일이 있으면 가겠지만 말야. 없으니까 이렇게 어슬렁거리고 있지.
아-, 난 왜 사는 거지?
고글녀 : 아저씨, 그건 뭐야?
하세가와 : 이건 저스터웨이야.
고글녀 : 저스터웨이가 뭔데?
하세가와 : 저스터웨이는 저스터웨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고글남 : 완폐아~ 직업이 없는 거면 그 동안 뭐하고 지냈어?
하세가와 : 아무것도 안 했어...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냈지.
고글남 : 역시~
아줌마 : 완폐아 씨, 완폐아 씨. 여기, 지게미랑 빵조각이야.
하세가와 : 고마워... 나 같은 완폐아한테...!
고글남 : 엄청나, 완폐아 동영상 올렸더니 재생회수가 일억을 넘었어.
고글녀 : 이것도 인플레인가?
히지카타 : 고글 낀 녀석들 뭐하는 거지?
오키타 : 저 고글, 보고 있는 걸 서로 공유할 수 있다나 봐요.
히지카타 : 패가망신한 아저씨 영상을 공유해서 어디 쓰려는 거야.
오키타 : 자기보다 밑에 있는 사람을 보고 안심하는 그런 거겠죠.
히지카타 : 한심하구만. 것보다 그 고글, 봤던 걸 공유할 수 있는 거라면...
오키타 : 그렇네요. 어이 고글, 이 사진에 있는 남자 좀 찾아줘.
(오키타는 고글 앞에 손에 든 사진을 비췄다.)
히지카타 : 곧바로 써먹는 건 좋은데, 어디서 얻은 거야.
오키타 : 히지카타 씨, 여긴 정통 RPG세계에요. 룰렛 돌려서 받았죠.
히지카타 : 어느새...
오키타 : 아, 찾았다, 타카스기.
......
...
히지카타 : 정말 이 근처인 거냐?
??? : 한 발 늦었구만, 제단이 부서져 있어. 녀석들답군.
(젊은 남자가, 전성의 룬으로 무언가 전달하고 있다...)
오키타 : 어-, 말씀 좀 묻겠습니다만.
블러드 : 우왁!? 누구냐!?
오키타 : 당신, 이런 데서 뭐하는 겁니까.
블러드 : 조사야 조야. 우리는 그 왜, 모험가거든.
히지카타 : 이 남자를 본 적 없나.
(히지카타는 타카스기의 사진을 보여줬다.)
블러드 : ...이 녀석이 뭐하는 녀석인데?
히지카타 : 찾는 중이거든.
블러드 : 그렇구만... 그럼, 정보교환하지 않을래?
......
...
히지카타 : <희망찬 가족계획>? 뭐야 그 녀석들은.
블러드 :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개발이 진행 중인 이 섬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라는 듯하다만.
그래서 이 놈들, 제네레이터를 멈추려 하고 있다고 해.
히지카타 : 왜 유적을 부수고 다니는 거지.
블러드 : 뭔가 이 섬의 신앙과 관계돼 있다는 것 같은데 자세하겐 몰라.
오키타 : 타카스기 녀석, 놈들한테 관여하고 있는 걸까요.
그래서 당신은 왜 놈들을 쫓고 있지?
블러드 : 우리는 모험가다. 의뢰를 받았기에 움직이고 있지.
히지카타 : 의뢰 대상은 섬의 높으신 분들인가.
블러드 : 그런 셈이지. 지금 이 섬, 귀찮은 일에 휘말려 있어.
10화 인생에 한 번은 오컬트에 빠지게 되는 때가 있다
긴토키 : 우오, 오오!? 이거 굉장한데! 현실감 쩌는데-!!
신파치 : 기, 긴 씨!? 뭐가 보이는데요!?
캐트라 : 룬 고글이네.
아이리스 : 이 섬에서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댔지.
카구라 : 유행하는 거 하나로 저렇게 들뜨다니 없어보인다해.
빈센트 : 어이 해결사, 의뢰인 왔다.
긴토키 : 그거 고마운 얘기다만...
카구라 : 오늘 이걸로 벌써 5건째다해.
아이리스 : 저희들도 도와드릴 테니, 열심히 해봐요.
긴토키 : 뭐든 해달라는 대로 다 받아들이다니 너희, 소셜 게임 주인공이냐 무슨.
캐트라 : 일이나 해!!
......
...
신파치 : 의뢰하실 내용은 뭔가요?
다급해 보이는 남자 : 확인해줬으면 하는 게 있어.
긴토키 : 뭘 확인해줬으면 하는데?
다급해 보이는 남자 : 얼마 전 일이야. 우리집 가보를 도둑맞았어.
캐트라 : 가보? 대체 뭐길래 그래?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구슬이다.
긴토키 : 고간에 달린 그거 말인가.
다급해 보이는 남자 : 아니야! *금구슬이다!
신파치 : 그게 그거처럼 들리는데...
* 일본에선 X알을 속어로 금구슬(킨타마)이라 함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가보라고는 했지만... 그렇게 가치 있거나 소중한 것도 아냐.
문제는, 구슬을 훔쳐간 녀석이야. 훔쳐간 건 내... 친구일지도 몰라.
카구라 : 친구 집 물건을 멋대로 가져간 건가해.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그럴 녀석이 아니야...!
긴토키 :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신뿐일지도 몰라.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
11화 중요한 건 대체로 급소에 있다
신파치 : 좀 번거로운 의뢰네요.
캐트라 : 당신들 왠지, 이런 의뢰에 익숙한 것 같아.
신파치 : 마물 퇴치 같은 것보단, 이쪽이 익숙하죠.
(룬 고글을 쓴 남자가 집으로 들어갔다.)
캐트라 : 이 창문으로 집 안이 보일 것 같아.
긴토키 : 남자 독신 생활에 관심은 없지만, 관찰해볼까.
심약해 보이는 남자 : 후우... 후우우우!! 우호오오!!
긴토키 : 야 이거 괜찮은 거냐??
(벌컥)
기사단원 : 이봐라!! 네 놈이구나!!
심약해 보이는 남자 : 누, 누구세요!?
기사단원 : 시치미떼지 마라! 구슬을 내놔!
심약해 보이는 남자 : 구슬!? 무슨 소리세요!
기사단원 : 네 녀석이 그 구슬을 살 사람을 찾는 건 알고 있다!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아, 아니... 저는...
기사단원 : 잠깐 따라와라!
긴토키 : 아-, 이건 빼박인데.
카구라 : 긴쨩, 어떡하냐해.
긴토키 : 뭐, 잠깐 끼어들어 볼까.
저기- 실례합니다-, 집 앞에 점프가 떨어져 있어서요-.
기사단원 : 쳇, 사람이 왔군... 가자!
심약해 보이는 남자 : 하아...
긴토키 : 그래서, 너냐. 금구슬 가져간 게.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아, 아니에요!!
카구라 : 시치미떼지 말라해!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제 탓일 수도...
......
...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저는 룬을 써서 이쑤시개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캐트라 : 이쑤시개를...
심약해 보이는 남자 : 하지만, 섬에 룬 제네레이터가 생기고 나서는 일거리가 없어져서...
긴토키 : 뭐어? 저 커다란 걸로 그런 쪼매난 걸 만들고 있나.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이쑤시개만이 아니에요. 저걸 쓰면, 웬만한 건 다 만들어버려요.
긴토키 : 무슨 원리야 대체.
심약해 보이는 남자 : 룬을 이용한 마법에는, 자신의 소울이 필요하죠. 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룬 제네레이터는 엄청난 양의 마력을 발생시킬 수 있어요.
신파치 : 과연...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마법보다 훨씬 강한 마법을 쓸 수 있는 거군요.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이쑤시개는 천 개가 한계입니다.
그런데 룬 제네레이터를 쓰면 일억 개는 만들 수 있다네요.
긴토키 : 그래서, 돈이 없으니까 친구 구슬을 멋대로 팔아버렸다고?
심약해 보이는 남자 : 구슬을 찾는 녀석이 있었는데, 고가에 사겠다고 하는 겁니다.
카구라 : 역시 너였냐해!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아, 아니에요!! 저는... 그... 친구가, 친구가 구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신파치 : 구슬을 찾는 사람들한테 말해버렸군요.
심약해 보이는 남자 : 제 잘못인 걸까요...
......
...
긴토키 : 그렇게 된 거야. 당신 구슬은 누군지 모를 녀석들한테 노려졌었다는 듯해.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그 녀석이 아니었구나... 그 녀석이 훔친 게 아니었어.
긴토키 : 그런 것 같네. 이 사건 뭔가 심상치 않아. 관여 안 하는 게 좋지 않아?
다급해 보이는 남자 : 관여할 생각은 없어. 난 친구가 결백하다는 걸 알았으니 충분해.
긴토키 : 그럼 이 사건은 쫑이군.
아이리스 : 어라? 이건 이쑤시개...?
캐트라 : 잔뜩 있네.
카구라 : 너도 이쑤시개 장인이었냐해.
다급해 보이는 남자 : 옛날에. 지금은 공장에서 대량생산 중이야. 룬 제네레이터인지 뭔지가 말야.
......
...
캐트라 : 룬 제네레이터 말야... 새로운 기술 덕분에 편리해지긴 했어도...
긴토키 : 손해 보게 되는 녀석들도 있는 법이지.
우리들이 있던 세계도 비슷해.
아이리스 :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긴토키 :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애니라도 보던가 해라.
캐트라 : 당신들, 손해 본 쪽이구나.
신파치 : 캐트라는 의외로 거리낌없이 말하는구나...
이왕 한 거 끝까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