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에게 용을 퇴치했다고 보고한 후, 마술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젝트 :

"용을 퇴치해줘서 고맙네. 이걸로 드워린드에게 무기를 조달받을수 있게 되었어."


선택지

[제국과의 전쟁도 이제 금방이겠군.]


젝트 :

"그래서 서두르고 있다네. 늦어질수록 아군도 더 줄어들게 될테니 말이다.

드워린과 엘핀의 나라에도 곧 제국의 병사들이 향해올테지.

그러니 손 쓸 도리가 없어지기 전에 세력을 묶어내서, 반드시 제국을 타도해야해."


젝트가 말에 올라탔다.




젝트 :

"그럼 제군들, 언젠가 다시 만나길 기도하마. 오늘 입었던 은혜는 잊지 않겠네."




마술탑에 도착한 우리들은, 서둘러 금고 앞으로 갔다.




유 :

"이 문의 패인 곳에 동전을 끼우면 되겠군요."


라디스 :

"일단 모두 물러나있어. 또 트랩이 발동될지도 모르니까."


베아트리체 :

"타인의 걱정이라니, 드문 일도 있는 법이군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마술사가 되기로 한겁니까?"


라디스 :

"그렇게 매번 독설을 하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는거냐. 자자. 떨어져떨어져.

그럼, 동전 끼운다-




-우오오오오오! 나와라임마아앗!!"


(삐삑)


이상한 소리가 났다.


라디스 :

"...응? 뭐야 이건. 숫자가 써져있는 버튼이 나왔는데.

'비밀번호를 눌러라'? 그건 또 뭐야..."


선택지

[떠오르는 숫자같은거 없어?]


라디스 :

"생년월일 같은거려나... 잠깐 시험해볼게.

모두는 방 안에 힌트될게 없는지좀 찾아줘."




여러가지 방법으로 번호를 시험해봤지만, 금고가 열릴 기색은 없었다.




라디스 :

"안되겠다- 더는 떠오르는 소재가 없어..."


유 :

"이 쪽도 마찬가지에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요."


에르미나 :

"여기까지 왔는데 금고가 열리지 않다니......

라디스, 이대로 목걸이가 안 벗겨지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라디스 :

"끄아아아아악! 벗겨지라고오오옷!!

마술탑에 가만히 묶여있을까보냐! 난 명왕과 함께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제기라아아아아아알!!!"


라디스가 강제로 목걸이를 벗어내려 했다.




에르미나 :

"-아! 기다리세요! 잠깐만 기다려요!"


에르미나가 라디스의 목 뒤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에르미나 :

"...있다! 여기 있어요! 목걸이에 작게 숫자가 적혀있어요!"




라디스 :

"뭐어어어!?"




(띵!)


소리와 함께 금고의 자물쇠가 풀렸다.




라디스 :

"풀렸다! 목걸이가 풀렸어!

이야호오오오오오!!"


라디스가 나를 부둥켜안았다.




에르미나 :

"목걸이 중 보이지 않는 곳에 숫자를 써두다니... 라디스의 스승님은 장난치길 좋아하시는 분인듯 하네요."


라디스 :

"완전 나보고 싫으라고 한거겠지. 에르미나가 찾아줘서 정말 다행이야..."


목 뒤는, 그녀에게 있어선 두말할것도 없이 사각지대다.

어째서 그녀는, 혼자서는 절대 눈치챌 수 없는 장소에 비밀번호를 기록해둔 것일까.




유 :

"명왕님, 무슨일이신가요? 언짢으신 얼굴이시네요."


선택지

[잠시 생각 중이야.]




라디스 :

"이것봐. 금고 안에 씨앗이 들어있어...... 그리고 연구 노트네."


씨앗은 베아가 회수하고, 라디스는 노트를 훌훌 넘겨보았다.

그리고 표정은 금방 굳어지며, 곧 한 글자 한 글자... 마치 종이가 꿰뚤어질것만 같은 시선으로 읽기 시작했다.




에르미나 :

"어떤 내용이 적혀있나요?"


라디스 :

"...씨앗에 대한 연구성과.

'마술사로써, 스승으로써, 제자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 것에 대한 정체를 알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쓰여 있네."


베아트리체 :

"그래서 행방불명이 되었다는건가요?"


라디스 :

"......제자를 위해 연구하고, 그대로 행방불명이라니...... 무슨 짓인거야, 이 사람...

그동안 계속 이래저래 부려 먹기만 했으면서......

......진짜......틀려먹었잖아......"


부스럭--


마른 소리를 내며, 라디스의 손에서 노트가 떨어졌다.

바닥에서 펼쳐진 페이지로부터 마치 빛이 뿜어져 나오듯, '그 사람'의 모습이 공중에 떠올랐다.




나쟈 :

"라디스, 아마 저는, 더이상 여기에 돌아올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그런 경우를 위해, 말을 남기도록 할게요."


나쟈의 환영은, 눈 앞에 제자가 있는 것을 확신하는 것처럼 미소짓고 있었다.


나쟈 :

"마술사의 사명은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는 것.

연구에 몸을 바치는 우리들 앞에, 가끔은 진리와도 같은 무언가가 찾아오는 일이 있어요.

그것은 마치 벌꿀같이 달콤하고, 기적같이 밝게 빛나고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라디스, 주의하세요.

고독 속에서 찾아낸 진리는 아집에 불과해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길을 밝혀내고, 언젠가 진정한 진리에 도달하도록 하세요."


라디스 :

"시꺼...... 젠장......"


라디스는 환영을 손으로 치워내려했다.

하지만 나쟈의 실체는 없었기에, 그 작은 손은 몇번이고도 스승의 몸을 통해나왔다.


나쟈 :

"바라건대, 당신이 고독이라는 병을 무릅쓰기 않기를..."




유 :

"...지워져......버렸네요......."


라디스 :

"뭐야 이거...... 완전히 유언같잖아...

죽을래야 안 죽을것만 같은 녀석이었으면서......제길......"




목이 메인듯 말을 멈춘채, 라디스는 모자로 얼굴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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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오늘은 이것만 올리고 끗

내일이나 모레 즈음에

애프터 스토리까지 다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군


지적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