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여행갈래?"
"여행?"
잘려고 같이 누웠는데, 불 끄기 직전에 우진이가 은별이에게 건넨 말이다. 은별이는 별 이상한 사람 보겠다는 듯이 우진이를 돌아보며 불을 끄려고 했던 손을 가만히 떨어트렸다. 그리고선 계속 모르겠단 눈으로 우진이를 쳐다보았다.
"왜? 결혼했으면 신혼 여행을 가야지."
"신혼 여행.....어디로?"
"이제 정해야지."
우진이는 불 끄고 누우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은별이는 불을 끄고 얼른 누웠다. 그리고선 다시 물었다.
"어디로 가고 싶은데?"
"거창한데 말고, 애초에 그럴 돈도 없고...그냥....일본이나 중국 정도? 우리 Happiness초기에 너튜브 풀리면서 여행금지법 풀렸잖아."
"일본....일본 어때?"
"일본 좋지. 내일 일어나서 어디 갈지 구체적으로 계획 세워보자."
"응. 알았어."
"잘자."
"응, 너도."
둘은 다음날 일어나서 일본 여행지를 뒤지고, 또 뒤져서 3박 4일 여행표를 만들었다. 여행지는 도쿄에서 1박, 료칸에서 2박이었다. 전문 여행사에 비할바는 못 되었지만, 그 순간순간 마다 그들은 행복했고, 그리고 즐거웠다. 그리고선 여행표를 하나하나 더 점검하고 나서 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분명 예전보다 더 옷은 화사해졌다. 둘은 웃고 떠들며 이틀 뒤 있을 여행의 준비를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이틀 뒤, 둘은 일하는 데에는 미리 연락해놓고선 각자의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도착했다. 둘은 항공수속을 어떻게 하는지 몰랐지만, 미리 조사해온 자료로 안전하게 공항수속을 마쳤다. 사실상 우진이는 은별이에게 끌려다녔을 뿐이었다. 우진이는 자료는 잘 찾았지만 습득 후 실천이 부족했고, 반면 은별이는 습득력도 빠르고 행동력도 있었다. 둘은 수속 후 기내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선 의자에 앉아 서로 이야기 했다.
"이렇게 여행가는거, 이거 꿈 같아."
정말로 우진이는 감동받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 모습을 사실상 처음보는 은별이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볼 꼬집어줄까?"
"그런 말이 아니잖아...."
"알아 알아~ 농담한거야~ 사실 나도 꿈같으니까."
둘은 꽤 오랜시간을 보냈지만, 절대 지루하다던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비행기를 처음 탄다는 설레임과 여행지의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잡담을 나누기 바빴다.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이 끝나는거지?"
"응, 그래서 마지막 숙소는 고급으로 골랐잖아. 좀 무리해서라도 마지막 밤은 잘 보내야지."
"우리가 돈 열심히 벌면 되겠지 뭐...."
우진이가 말끝을 흐렸지만, 은별이는 상관없다는 듯이 마냥 즐거워만했다. 곧 둘은 일본으로 가는 게이트로 갔고, 비행기를 탑승했다. 이코노미 석으로 가면서 우진이는 비지니스석은 뭔가 좀 다른가?라고 생각하면서 언젠간 타보겠다는 결심을 하며 은별이와 함께 비행기 좌석에 앉았다. 둘은 그렇게 행복한 신혼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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