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최근 아주 바쁘신 모양이군요."


이수연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막 약속에서 돌아와 자리에 앉은 관리자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팔짱 위로 모아진 큰 가슴이 꽤나 고혹적이란건 눈치채지 못했는지 흔들리는 가슴의 움직임도 신경쓰지 않는듯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가은양과 데이트, 또 하루는 류드밀라의 정기검진, 또 하루는 그 깡통 아니 시그마와 놀아주기 아주 바람둥이 난봉꾼이 따로 없으시군요."


"미안하네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이것도 어느정도 불가피한 일이라서 말일세"


"사장님 아니 관리자님의 그런 성격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어느정도 자제는 해주셔야죠?"


마지막 말과 함께 섬뜩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각종 서류뭉치를 들고와 관리자의 책상에 내려놓았다.


"자 이제 밀린 업무는 시작해주시죠 사장님."


그녀의 눈웃음 뒤에는 흉흉한 살기가 녹아들어 있었고  이걸 거부하면 패죽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관리자는 그 살기에도 굴하지 않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했다.


"이거 곤란하군 얼마전에 입사한 유나양과 민트초코 요리 탐방을 가기로 해서 이만..."


"어머 그럼 거기 스승님도 동석하면 되겠군요 사장님의 정체도 아시는 상태로."


"자네 그런 끔찍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군 어릴떄는 안그런거 같더니."


"절 이렇게 만든건 스승님과 관리자님이시니까요."


"알았네 유나양 과의 약속은 취소하지."


쏟아지는 서류의 내용은 대부분 사원들이 일으킨 문제의 뒷처리 같은 것들이었다. 힐데가 일으킨 기물파손, 주시윤에 대한 사내 탄원서, 유미나가 현지에서 용병과 말다툼을 벌여 보내온 항의문서, 그외에도 기타 사원들이 일으킨 사소한 문제들이 모여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수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고 서류의 절반 가량을 옮겨 같이 처리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우리 사원들이 일으키는 피해에 대한 보상금만 아껴도 마왕 하나 쯤은 막는게 가능하겠군."


"글쎄요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피해를 30년동안 축적한다면 작은 나라도 하나 살 수 있을거라는건 알고있습니다만"


"자네도 참 가차없군."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 땅거미가 내려오고 시침이 몇번 더 움직이자 바깥풍경에 행인이 사라져있을 정도로 늦은 밤이 되었다.

관리자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오겠다며 방을 나섰고 이수연은 도망가면 얼마전 새로 받은 장비를 착용하고 추적해드리겠다고 협박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관리자는 근처 식당에서 불족발을 포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장실로 돌아오고있었다.


"아 이런 막국수를 깜빡했군 막국수는 왠만한 사내비상 사태보다 중요한 문제인데..."


하지만 막국수를 사러 돌아가서 시간을 지체한다면 부사장은 분명히 자신을 죽일것이라는걸 예감한 관리자는

막국수 대신 자신의 목숨을 선택했고 사장실의 문고리를 잡았다. 그떄 안에서 미묘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핫...하으응....."


이수연은 관리자가 벗고간 외투의 냄새를 맡으며 스커트를 벗고 한쪽손을 팬티 안으로 집어넣은채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러한 광경 속에 관리자는 불족을 들고 들어가야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가서 막국수를 사와야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도 유나가 보낸 문자메시지 알림음이 모든 사태를 종식시켰다.


[사장님 그렇게 바빠? 뭐 그렇게 바쁘면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놀러와]


"유나양..."


사장실에는 이마를 짚은채 두통을 느끼는 관리자와 얼굴이 빨개져 지금이라도 당장 혀를 깨물고 자결할까를 고민하는 이수연이 있었다.

사장은 멋쩍게 오른손에 들린 불족발 봉투를 들어올렸다

"자네 불족발 좋아하나? 막국수는 안사왔네만 그래도..."


관리자는 이후 수치심에 못이긴 이수연이 던진 명함통에 맞고 기절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관리자와 이수연은 진지하게

면담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음... 요약하자면 내가 없어서 외로웠다 그건가?"


"말을 왜곡하지 마시죠 그저 사장님의 부재로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아졌을 뿐입니다."


여전히 붉은 얼굴을 유지하는 이수연은 부끄럽다는 표정과 함께 관리자를 노려보았다.


"여기 처음 오셨을 적에는 친구도 뭣도 없으셔서 저한테놀아달라고 부탁하셨던 분이

조금 어리고 젊어보이는 여자들이 들러붙으니 한심해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거하고 자네의 그 행위는 연관성이 없..."


"그 이상 말씀하시면 저도 제 행동을 책임지지 못할겁니다."


"하아 알았네 솔직히 자네와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다네."


관리자는 그렇게 말하며 이수연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





나머지는 제가 본계에서 각수연 먹으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