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걸어서도 등교 씹가능 이랬는데

정확히 두달 지나고 부모님한테 자취시켜달라고 떼썼음

그래도 뭔가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이뤄낸 성과 비스무리한 느낌이라 기분 째지긴 했음

피시방에서 롤하고있었는데 중학교 친구가 전화와서 

브붕아 ww대 발표났다던데 붙었냐? 이래서

브붕이 제드 고수였는데 손이 진짜 벌벌 바들바들 떨려서 트페상대로 라인전 0/8/0 박고 팀챗으로

저 대학 발표났다는데 너ㄴ무 떨려서 ㄱ게임이 안돼요 ㅈ늬송합니다 이랬더니  묵묵하게 정글돌던 리신이

고3화이팅 한마디 해줘서 인류애 충전한다음에 빠르게 15gg치고

합격확인한담에 거의 1미터 서전트쩜프하고 바로 나가서 담배피렃가는데 손 덜덜거려서 불도 못키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붙었다고 알려드렸는데 그냥 담담하게 그래 알았다 한마디만 하심

담임쌤한테도 전화해서 붙었다고 하니까 고생했다고 월요일에 학교와서 교무실에서 같이 다른대학도 확인해보자고 했음

아부지한테만 말했는데 아부지가 엄니한테 전화해서 되게 좋아하면서 말씀하셨다 그러드라

내가 좀 똥고집에 그때 집안 사정도 안좋아서 과외랑 학원 다니면서 돈쓰는게 맘에 걸려서 혼자 독서실에서 책만 푸는 홍대병 걸렸었는데 고3때 후회 진자 만이 핻섣슴 그때 같이 있던 친구는 술마시면 맨날 나 그때 눈에 눈물 그렁그렁했다 이러는데 울진 않은 것 같은데 ㅅㅂ

먼가 대학글 보니까 옛날생각나서 함 써받슴..

별로 없겠지만 수험생 있으면 힘내라 대학가면 2년동안 실컷 놀고 군대 다녀오면 학사경고 받는 미친놈 아니면 학점 까짓거 다 복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