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광고 보고 입문한 뉴비임


오늘을 기점으로 플탐 90시간 찍어서 후기 몇자 적어봄


우선 본인은 기존에 MOBA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은 아님


롤도 북미섭에서 시즌2까지 깔짝 하다가 접었고, 이후에 친구랑 도타 2 좀 하긴 했었는데


그때도 라인전 자신 없어서 서폿 캐릭 원툴만 하던 혜지였음


그 이후에도 MOBA 게임은 딱히 해볼 생각이 없었는데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인방에서 하는거 보니 재밌어 보여서 이번에 입문함


캐릭은 니키 하나만 했음


일단 한줄 요약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즐기고 있음


근데 대중성이 있는 겜이냐고 물어보면 좀 회의적임


이후에는 내 나름대로 정리해본 게임의 장단점임



장점/


- 캐릭 디자인이 훌륭함


캐릭들이 노근본이 아니라 나름 아빠겜에서 뿌리를 가져와서 그런지 캐릭터 디자인도 훌륭하고 개성도 다양함


게임 플레이의 다양성은 논외로 두더라도 외형적면에서 비슷한 컨셉의 캐릭터가 없단걸 호평하고 싶음


특히 캐릭터 디자인에서 씹덕스러움이 강하게 드는게 매우 마음에 듬


수아, 피오라, 니키, 라우라, 아디나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옴


캐릭 디자인 하나만 따지면 대놓고 노리고 만든 대다수의 모바일 씹덕겜보다 낫다고 생각함


- 스트레스 요소가 적음


롤이나 도타는 정공 4명과 같이 한 팀을 이루어서 겜을 해야 되기 때문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스트레스 요소가 많지만


이 겜은 역으로 정공 17명을 패는 게임이기 때문에 사람 때문에 좆같지는 않은듯


물론 억까 당하거나 고아 추노 당할때는 다른 의미로 게임이 좆같기는 한데


그래도 정공 새끼들이랑 아웅다웅 안해도 된다는걸 높이 평가하고 싶음


- 피지컬 요소가 적음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바가 다르겠지만


투사체 속도가 동일 장르 타겜들 대비 매우 빠르고 캐릭 이동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아서


나처럼 개똥손인 사람도 스킬샷 못 맞춰서 일방적으로 쳐맞지는 않는다는게 맘에 듬



단점/


- 게임에서 서브컬쳐 향기가 너무 많이 남


나처럼 원래부터 씹덕 컨텐츠를 많이 소비했고 이런류의 일러스트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평 요소겠지만


AOS 장르 특성상 일반인들도 포섭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 게임에 서브컬쳐 성향이 너무 강함


솔직히 리오나 수아 수영복 일러 일반인들한테 보여주면 불호 의견이 더 많을듯


물론 개씹인싸겜인 롤도 씹덕스런 요소가 꽤 있지만 걔들은 씹덕 테이스트가 가미되어도 양키센스 때문에 어느정도 묻힌다면


이 겜은 캐릭 디자인만 보면 일본겜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여서


겜이 크게 흥하기에는 서브컬쳐 테이스트가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함


반대로 씹덕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실시간 PVP 장르가 그쪽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르가 아닌것도 문제고


일반 대중한테도, 캐릭덕질 좋아하는 씹덕들한테도 어필하기엔 뭔가 어중간한 컨셉이라고 생각함


- 정보가 부족함


이런류의 장르가 그러듯이 이 겜도 진입장벽이 있고 게임에 숙달되려면 많은 사전지식을 배워야함


예를 들어서 캐릭터간의 상성


이터널 리턴은 다른 AOS 게임과는 다르게 동실력에서는 절대 못 이기는 극 상성 캐릭들이 존재함


그러니 배틀로얄이란 특성을 10분 발휘해서 깝치면 안 되는 캐릭들은 철저하게 피하면서 스펙을 올려야 하는데


뉴비 입장에선 직접 맞아보기 전까지는 상성을 알 방법이 없으니 개같이 쳐맞으면서 몸으로 배우는 방법밖에 없음


롤처럼 대중적인 게임이라면 오피지지가 되었건 인벤이 되었건 유튜브가 되었건


캐릭간 상성, 패치별 티어, 추천 아이템이나 빌드등 실시간으로 새정보가 나오겠지만


이리는 정보를 찾더라도 이전 시즌의 정보여서 더 이상 안 통할 확률도 높고


애초에 캐릭별 상성 같은 내용은 랭커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기가 힘듬


본인도 브론즈에서 벽 느꼈을때 공략을 찾다가 실패해서


그냥 랭커들 리플 돌려보면서 독학함


덕분에 지금도 캐릭별 상성이나 콤보에 대해서는 완벽히 숙달을 못함


그러니 니키말고 다른 캐릭 시도하는건 엄두도 못 내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음 


물론 시간이 부족해서 꾸준히 계속 즐기기는 힘들것 같지만 여유 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고 싶고


앞으로도 시간날때 짬짬히 계속 즐길 예정임


그래도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인 이상 더 대중적으로 흥했음 좋겠는데


내가 이 겜에서 좋아하는 요소들은 필연적으로 대중성과 충돌할수 밖에 없는 요소니


좀 안타까움 게임이 더 흥했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