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 대회를 몇번 열어보기도 했고, 참여도 해봤고, 점수계산도 하면서 주최자도 여러번 도운 경험이 있는데

챈 대회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이런저런 생각을 그냥 적어봤어요



1. 노쇼

여기서 말하는 노쇼는 막 대회시작했는데 잠수하고 노쇼타는 케이스를 말하는게 아니에요, 

이 케이스는 챈 규정 대회 관련에 적혀있듯이 처벌하고 조치하니까 넘어가고

제가 말하고 싶은 노쇼부분은 대회 며칠 전, 몇시간 전 주최자에게 얘기해서 참가취소를 하는 경우에요.

사실 이건 솔로대회 부분에선 전혀 상관이 없어요, 어떤 대회든 예비멤버 정도는 구해두니까

솔로대회 같은 경우에는 이미 있던 인원이 빠지면 그대로 예비인원을 그 자리에 투입시키면 되는데,

듀오 스쿼드 대회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져요.

대회 팀끼리의 연습량은 팀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어떤 팀은 서로 조합을 맞추고 일반게임, 랭크게임에서 합을 맞추는 팀도 있고,

어떤 팀은 간단하게 조합만 맞춰놓는 팀도 있고,

서로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조합도 아예 신경쓰지 않고 대회 당일 즉석으로 하는 팀도 있어요.

근데 대회 당일 즉석으로 맞춰서 대회를 진행하는 사람에게는 상관이 없는데,

만약 조합을 이미 맞춰놨거나 합을 맞추며 연습했던 팀의 경우에는 팀이 갑자기 달라지면서 

연습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밸런스라고 생각해요.

듀오 스쿼드 대회같은 경우는 대회 인원을 전부 받은 후에 팀을 짜서 발표하는 형식인데,

만약 노쇼가 나올 경우에는 팀 밸런스가 심하게 망가지는 경우가 나와요.

너무 강한 팀이 생겨버리기도 하고, 또 너무 약한 팀이 생기기도 하죠.

이 경우에 만약 대회 시작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면 팀 전체를 다시 갈아엎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이미 연습했던 팀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나오고, 무엇보다 주최자의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전에 듀오대회를 진행했을 때, 조합, 티어, 포지션등을 전부 고려해서 짠 팀을 몇번이나 갈아엎었고,

결국 대회 직전 노쇼가 나버리면서 팀 밸런스가 굉장히 많이 망가졌던 경험이 있어요.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되도록이면 참가취소를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대회 참가 신청을 하기전에 본인의 일정을 한번 생각해주시고, 대회 당일에는 최대한 스케줄을 비워주시는 등

참가취소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만약 부득이하게 참가취소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말해주셔서

주최자와 참가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2. 대회의 분위기

제가 이번에 대회를 새로 열기로 하면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챈 대회의 분위기가 진지한 빡겜인지, 아니면 서로 즐기면서 즐겜을 하는 것인지 생각했어요.

이건 주최자분에 따라서 생각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인 내용 같은데,

그래서 이 주제에 관해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께요

저는 챈 대회의 분위기가 빡겜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이 주최자 분들의 성향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챈 대회의 분위기가 빡겜인걸 선호하는 이유는

저는 대회의 취지는 서로 경쟁하면서 좋은 플레이들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챈대회를 가끔 보다보면 마지막 세트에 점수가 낮은 팀이 완전히 즐겜 조합을 꺼내서 즐겜을 하는 경우나,

아니면 아예 겜 시작부터 우승을 포기하고 즐겜 조합을 꺼내서 유쾌한 게임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주최자분들에 따라서 이것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제가 주최한 대회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있어요.....

또 솔로 모드에선 현우나 매그너스 등의 캐릭터를 들고 소위 말하는 "유쾌한 플레이"를 하며 다른 대회 참가자에게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나오는데, 저는 이 경우는 현우나 매그너스가 그런 플레이가 더 이득을 챙겨갈 수 있게

만들어진 구조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대회에서는 이런 플레이들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런 플레이때문에 중계 채팅창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는 정말정말정말정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챈 대회는 채널 이용자 분들과 경쟁하며 즐기기 위한 컨텐츠인데 그렇게 서로 감정이 격화되면 대회 주최자 입장에선 정말정말 슬픕니다..ㅠㅠ

그래서 대회의 분위기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선수분들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플레이들을 보여주면 좋겠고,

현우나 매그너스 등의 캐릭터로 "유쾌한 플레이"는 어느정도 지양해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챈 대회에 참가하며 

감정이 격해져도, 챈 대회는 채널 이용자 분들과 경쟁하고 즐기기 위한 컨텐츠인 만큼, 분위기가 험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